모두가 빠는 누에킁 이런건 '나만의' 명반은 아니라 생각해서 뺐어요
보통 화나의 명반이라하면 화나콘다나 화나틱2를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 그쪽이 서사나 사운드나 유기성 모두 다 탄탄한 것 같음...
근데 화나틱 1에서 뭔가 약간 열화된 화질로 우다다다 라임속사포를 뱉어내는 그 부분들이 귀를 그냥 즐겁게? 귀가 즐겁다기보단 정확히는 어떻게 이런 라임을 짰지? 뇌가 신기하게?
약간 어떤 사람이 혀가 너무 길어서 팔꿈치까지 닿는
걸 보는 기분? 어찌보면 약간 그것만이 좋은 음악의 기준도 아닌데 그냥 너무 신기해서 자꾸 보고 싶어지는 느낌ㅋㅋ
결국 와! 진짜 쩐다 명반! 음악력 개높다! 라는 느낌보단 그냥 오 뭐야 ㅋㅋ 또 듣고 싶다 ㅋㅋㅋ 개신기 ㅋㅋ 이런 느낌
2. 버벌진트 고 이지
그냥 진짜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 대중성있는 음악들 누명의 사나이가 들려주는 어색한 멜로디랩이 뭔가 중독성있음ㅋㅋㅋㅋ
뭔가 찌질한 사랑 감성이 가득 들어가있는데 그 주인공이 버벌진트라는 것에서 오는 그 간극과 어이없음? 이 웃긴 앨범ㅋㅋㅋㅋ
그러면서 훌륭한 보컬파트들 그리고 멜로디 랩들이 사실 오히려 멜로디랩 잘한다고 인정받는 기리보이.릴보이.피에이치원 보다도 갠적으로 이 공감되는 찌질함이 더 취향ㅋㅋㅋ
3. 언에듀 - 언에듀케이티드 월드
사실 이 멍청트랩이라는 게 어찌보면 결국 나는 돈 존나 많고 여자는 나를 항상 원하고 나는 존나 짱이다 최고다 라는 하나의 주제라서 자주 들으면 되게 물릴 수 있는데
외계인 화성 사이비종교 이런 재치있는 가사들로
안 물리게 "나는 존나 쩔고 돈이 존나 많고 모든 여자는 다 날 원한다" 는 가사를 풀어쓴 앨범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이 계열 앨범중 최고 ㅋㅋㅋ
4. 김태균 - 상업예술
보통 녹색이념에 비해 모자라다고 평가받는 게 정론
솔직히 나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도 있는데....
테이크원의 녹색이념 이 곡 하나가 그냥 너무 좋아버려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을 계속 돌릴 가치가 있다고 느낌
오히려 다른 트랙들이 뽀빠이의 과자 부분이라 밸런스가 맞는 느낌? 계속 별사탕만 먹으면 오히려 물리는데 과자를 먹다가 중간에 녹색이념이라는 별사탕을 하나 딱 먹는 순간 그 뽀빠이 한봉지가 완벽해지는 느낌..
5. 피타입 - street poetry
거리의 시인이라는 래퍼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래퍼 피타입이 들려주는.... 무덤덤하고 담담한 음악씬의 비유 이야기들이 너무 와닿음
단점으로 까이는 염불 플로우도 오히려 직관적으로 가사랑 라임이 다 들려서 그냥 마치 할아버지가 덤덤한 어조로 본인이 겪은 무시무시한 6.25전쟁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 그러다가 알아차린 할아버지의 눈가 흉터를 보고 뭔가 소름이 돋는....
사운드도 그러면서 굉장히... 무덤덤한 영화 아웃트로 느낌...
비유들이 뒤지게 와닿네요
화나 팔꿈치 비유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
글이 넘 재밌네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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