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찍어서 팔로워 1000명 모으기 하는데

일단 조언 감사합니다.

지금 부모님과 음악 관련해서 조금 다투고 나서

받은 조건이 제가 음악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거였어요..

저도 지금까지 믹스테잎도 하나 만들고 음악이 그냥 너무 좋아서

계속 해왔지만 뭐 장인은 장비탓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노트북 하나 FL 크랙 하나 없이 순수 아이폰 기본앱으로 이 사운드 어케 구현할까 매번 하루종일 3년동안 한 끝에 비트도 정말 많이 쌓이고 실력도 눈에 띄게 늘더라고요.

보람차기도 하고 이렇게 열정적으로 꾸준히 했는데도 부모님 지원 하나 없고 사클 데일리 감상자수는 5명보다 작은 데에 대한 생색? 원망? 이런게 있었어요..

뭐 율음님 아이모님 이런 저랑 동갑내기면서도 잘나가는 사람들 보니까 열등감마저 생기더라고요..

근데 사클 하다가 폭삭 망한거는 예전에 타일러가 말한 것처럼

노래 뚝딱뚝딱 만들어놓고 홍보는 스토리에만 올리는 그런 짓거리 해서 그런 것도 있고

또 물론 지금은 부모님이 제가 잘되길 바래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게 됐지만 우선 음악의 본질적인 것이든 대중•상업적인 것이든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뭘 해볼 수 있어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증명이 연습보다 지금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인스타 바이럴 능력만큼 돈 벌 능력을 증명하기 쉬운 게 없어보여요.

저도 고민 끝에 만든 게 고작 저 인스타 계정인게 좀 그렇긴 하지만

매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저거 한다고 음악 연습 연구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지 않으니까 걱정마세요 조언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3년차라기에도 진짜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3년인거지

믹테 만들고 본격적으로 비트로 넘어온건 1년 3-4개월 됐습니다

뭐 이렇게보니까 3년동안 꾸준히는 아녔네요

제가 핑계대고 생색내고 할 정도는 절대 아녔던 것 같습니다

더 핑계대면 완전독학에 폰시간은 잠기고 9to10으로 숙제하고 공부하고 밤 새벽이나 주말 하루 노는시간으로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니까 제가 골목식당 나오는 빌런들 같네요

실제로 1년 반 조금 안해놓고

매일 몇시간씩도 아니고 조금할땐 찔끔씩하고

계속 핑계질이나 하고

걍 자괴감드네요

이럴거면 뭐 잠재력도 없고 노력도 객관적으로 제대로 안했고

하.. 뭐 음악하겠다는 열정은 걍 욕심 허영심 찌꺼기였던거였나 의심도 들고 뭐하는건가 싶네요

이악물고 했으면 이환경에서 안될것도 없었을거같은데..

안하는게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