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전 걍 이대로 끝나는 걸까요

루머들만 떠돌 뿐 양 측 주장 모두의 사실 여부를 외부인들은 따질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죠.

다만 드레이크가 제기한 켄드릭의 가정 폭력 혐의, 켄드릭이 제기한 드레이크의 수많은 혐의들에 비해서는 드레이크의 이중 첩자 주장이 증명하기 쉬워보이고, 무엇보다 켄드릭 쪽으로 치우친 여론을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카드임에도 The Heart Part 6에서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meet the grahams의 앨범 커버 촬영 당시 드레이크가 함께 있는 사진을 촬영했거나, 사진을 촬영한 이에게 지시한 내역을 드러내거나, 혹은 최소한 해당 커버의 디테일들에 대해 드레이크 본인에게 유리하게 설명하거나(마이바흐와 오젬픽은 릭로스를 겨냥한 것, shortee는 켄드릭을 조롱한 것 등)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저도 첫 곡만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비슷하게 생각했지만 푸샤 티에 의해 공개된 아도니스가 현재 논란중인 11살 딸보다 나이가 적지만 먼저 공개되었다는 점, 총기 사건 전에 드리지가 먼저 곡을 내려 했다는 점 등으로 드리지기 이 디스전을 좀 더 오래 끌고 갈려고 하는 걸 수도 켄드릭에 의견도 만만치 않게 신뢰도가 떨어징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The Heart Part 6가 번개곡에 가까운 퀄리티에 일견 앞뒤가 맞지 않거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라인들도 포함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드리지가 디스전을 오래 끌고 가려는 의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물론 최대한 빠르게 반박하는 곡을 올려 여론을 중화시키고(이건 실패한 것 같으나), 이후 큰 거 한 방을 강하게 먹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지금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별개로 켄드릭이 드레이크에 대해 제기한 혐의들 역시 아주 수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meet the grahams 이후로 티배깅하는 듯한 Not like us를 냈을 뿐 어떠한 증거 자료와 함께 확인 사살과도 같은 곡을 내지는 않았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켄드릭의 혐의나 드레이크의 혐의나 지금으로써는 확신할 수 없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향후 디스전의 추이가 궁금하기는 하네요. 지금으로써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드레이크는 방어적인 곡을 냈으나 여론을 돌리는 데에는 실패했고, 따라서 이제 켄드릭의 턴이기는 하나 이미 여론이 자기 편이기에 굳이 섣부르게 드랍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서, 누가 먼저 행동에 나설지 예측이 안 됩니다. 다음 번에 누가 곡을 들고 오든 그 때는 정말 확인 사살과도 같은 근거가 포함되어 있어야 할 텐데, 저는 그냥 이 폭풍 전야를 만끽하고 싶네요.

확실히 part 6 논리가 너무 엉성했다는 점이 어무 큰 문제로 작용하는 것 같긴 하네요... 여론아 너무 안 좋아서 드리지고 너무 급하개 낸 것 같네요. 총기 사건꺼지 발생했으니 이젠 그냥 빨리 결과 나오고 끝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