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힙합: https://hiphople.com/musicboard/28059556
Kendrick Lamar - To Pimp A Butterfly
Jazz Rap, Conscious Hip Hop
장르와 역사, 현실과 이상을 하나로 엮다
요즘 충격적인 디스전으로 핫한 K-Dot의 최고작입니다. 들을 때마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강해져요. 솔직히 To Pimp A Butterfly를 올타임 1위에 올려놓은 RYM 유저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1위를 하기에는 더 알맞은 앨범들이 몇 개 있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들어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Chance the Rapper - Coloring Book
Pop Rap, Christian Hip Hop
Are You Ready For Your Blessings?
신앙과 낙관주의를 이렇게 잘 담아낼 수 있을까요? 분명 여러 곡들이나 앨범의 구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믹스테이프 다운 러프함이 느껴지지만, 그조차 챈스의 긍정, 낙관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Coloring Book에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겠지만,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과 밝음은 제 안에 나름대로 큰 족적을 남긴 듯합니다.
MF DOOM - Metal Fingers Presents Special Herbs: The Box Set Vol. 0-9
Instrumental Hip Hop
가면 쓴 사내와 함께 하는 3시간의 티 파티
투박하고 묵직함 옆에 은근슬쩍 자리한, 제법 큰 존재감을 자랑하는 둠의 장난기가 참 마음에 듭니다. 다른 인스트루멘탈 힙합 앨범들, 예를 들어 Endtroducing.....이나 Donuts와 비교하면 (둠 본인이 래퍼라 그런지) Special Herbs의 비트들은 그 자체로 완결된 음악이라기보다는 랩을 더했을 때 비로소 완성될 것만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그럼에도 동시에 랩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컴필레이션 같은 앨범이라 3시간이라는 분량은 어쩔 수 없지만, 3시간 동안 나를 채워줄 배경음악이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누를 수 있는 앨범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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