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일 전이였어
그전까지는 모두 괜찮았어
시원한 물도 맘껏 마시고
아이스크림 내 마음대로 먹었어
과장 더 해 찬물로 샤워할 정도 였으니까
그러다 지금 어쩌다 내가
휴지 없인 못사는 신세 됐을까
기억을 한번 거슬러가볼까
때는 20일 바로 예비군
2년차인 난 대강 훈련중
그러다 옆을 보니 내 친구가 기침을
하더니 '야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을 해
것도 무리는 아니지
낮엔 땀나다 해지면 입김이
나오는 곳이니 일단 돌려보내고
내 자리에 누웠더니 훌쩍 이 증상이?
코가 맹맹
코가 맹맹해
코가 맹맹
코가 맹맹해
머린 빙빙
머린 빙빙
한숨 자고 나니 머리 속은 더더욱 어지러
분명 친구 탓이야 한대 쥐어박게 너 어딨어
시간이 지날수록 훌쩍거리고
몸은 떨어 가끔 쿨럭거리고
이마에 손 대보니 열도 좀 있어
아 추워죽겠는데 누가 에어컨 켰어
이번 예비군 왜이리 빡센지
밤까지 이어지는 훈련 고되지
밖에 나가보니 입김 나오니
이거 거의 현역과 다름이 없으니
기침은 시간 갈수록 더 심해졌네
아 젠장 이젠 가래까지 생겼네
이럴수록 누군 잘 먹으라 하는 데
짬밥은 늘 그렇듯 맛이 없네
그래도 의무대를 가기는 싫어
똑같은 약. 뻔한데
지 자식이라도 이렇게 해줄지 궁금해
너무 힘들어 몸을 숙이다 내 폰이 떨어졌어
주워 확인하고 보니 액정 개박살이 났지
이런 개시발 이 폰이 나 같아서 괜히 또 그래
코가 맹맹
코가 맹맹해
코가 맹맹
코가 맹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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