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st: Lana Del Rey Album: Honeymoon Released: 2015 Format: Full-Length Length: 65:14 Type: CD Label: Interscope Records Language: English Country: USA Genre: Dream Pop Rating: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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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Lana Del Rey는 메인스트림 데뷔 이후 지금까지 꽤나 올곧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데뷔 엘범 'Born To Die'의 신드롬적인 히트 이후 비단 인기 가수 수준이 아닌 Celebirty로 일약거듭 나게 되고, 그녀의 플레이 그라운드가 온갖 스노비즘으로 점철된 북미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Born To Die'의 메가히트 이후 흑인 랩퍼들의 피쳐링이나 개같은 하우스 어프로치 따위 하나 없이 'Ultraviolence'와 본작 'Honeymoon'에서 이와 같은 오소독스한 드림팝을 만들어낸건 꽤나 놀라운 사실이다.
Lana Del Rey는 엘범 발매전 인터뷰에서 'Honeymoon'은 'Ultraviolence'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언급 했지만, 사실 음악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본작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느린 템포의 우울한 감성의 드림팝이 주를 이룬다. 다만 프로듀싱과 곡전개에 변화를 주어 사운드 표출에 있어 다름을 들려준다. 전작에서 에코 잔뜩 먹은 보컬을 앞세운 최루적이고 드라마틱한 프로듀싱이 돋보였다면 본작에서는 보컬밑 은은히 깔리는 스트링, 절제된 보컬과 그를 바탕으로 곡전개를 보다 여유롭게 가져가면서 보다 차분하고 정제된 사운드를 연출 하였다. 다만 이러한 구성은 흡사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을 전부 롱테이크로 보여주듯, 조금 늘어진다는 인상을 주는데, 곡들의 구조가 특별히 복잡하지 않고 일반적인 팝 형식의 구조를 갖고 있어 본작의 곡들이 갖고 있는 5분대의 러닝타임은, 앞서 말했듯이 '여유롭다'고 볼 수 있으나 엘범 전반적인 부분에서 과연 모든 곡들이 이러한 형태를 가지는 것은 아무래도 불필요하지 않나 싶다. 엘범의 프로듀싱이 포커싱이 '절제'와 '담백함'이기 때문에 이는 앞서 지적했던 루즈점을 더욱 부각 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oneymoon'이 갖고 있는, 이를 상쇄할 큰 강점은 바로 멜로디에 있다. 본작에서는 타이틀곡과 나머지 수록곡들의 격차가 거의 없는데, 이는 고만 고만하게 비슷한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곡들이 킬링 트랙으로 비견될만한 멜로디를 갖고 있다. 전작에서의 화려한 기교를 앞세운 호소하는 느낌의 보컬과는 상반되는, 본작 프로듀싱의 포커싱에 맞춘듯한, 흐느끼는 듯한 보컬은 엘범의 멜로디와 어우러져 청자를 매혹 한다.
'Honeymoon'의 멜로디는 본작을 훌륭한 팝 엘범으로써, 엘범 전체를 관통하는 사운드의 확고한 방향성은 '장르 엘범'으로써도 충실히 역할을 수행 해낸다. 인디,메인스트림 구분과 'Lana Del Rey'라는 좋게도-안좋게도 작용할 수 있는 브랜드 네임을 생각하지 않아도 'Honeymoon'은 분명 멋진 엘범이다.
Track List
01. Honeymoon
02. Musics To Watches Boys To
03. Terrence Loves You
04. God Knows I Tried
05. High By The Beach
06. Freak
07. Art Deco
08. Burnt Norton
09. Religion
10. Salvatore
11. The Blackest Day
12. 24
13. Swan Song
14.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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