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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비욘세 [LEMONADE] 필름 속 패션 엿보기

AILIE2016.05.14 00:33추천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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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비욘세 [LEMONADE] 필름 속 패션 엿보기


지난달 23일 비욘세(Beyonce)는 타이달(TIDAL)을 통해 앨범 [LEMONADE]를 깜짝 공개한 동시에 채널 HBO를 통해 스페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1시간 5분 32초의 필름으로, 각 트랙의 뮤직비디오이자 하나의 영상이다. 필름은 트랙별 뮤직비디오로서 해당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영화처럼 각 뮤직비디오의 내용과 영상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또한, 트랙과 트랙 사이에는 비욘세의 나레이션 등장하는데 이 역시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각 트랙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비욘세의 나레이션은 [LEMONADE]의 주제를 노래와 영상이 아닌 말로써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초반부에 던지는 'The most disrespected person in America is the black woman(미국에서 가장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은 흑인 여성이다)'이라는 나레이션은 [LEMONADE]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한다. 필름은 총 일곱 명의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였는데, 각 감독이 트랙별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합친 것이 아니라, 일곱 명이 함께 하나의 영상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게다가 그 일곱 명의 감독에는 비욘세 본인도 포함된다. 비욘세의 노력 덕분인지, 한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필름은 주제를 벗어나는 일이 없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필름에서 비욘세가 보여주는 패션 역시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패션을 다루는 입장에서 영상을 보다 보면, 내용과 등장인물의 패션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꽤 있는데, 이는 패션 '따위'에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 마르니 세노폰테(Marni Senofonte)는 비욘세가 가진 고유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필름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패션을 선보였다. 마르니 세노폰테는 필름 전체의 스타일링을 맡으면서 하이앤드 브랜드와 스트릿 브랜드를 믹스하는, 이제는 꽤 흔해진 스타일링 기법은 물론이고 쉽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빅토리안 무드와 아프리칸 무드를 믹스하는 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필름이 [LEMONADE]에서 비욘세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완벽하게 드러낸 데에는 마르니 세노폰테의 역할이 분명히 크다. 그러니 이제 비욘세가 제이지(JAY Z)를 디스를 했네, 마네 하는 이야기에만 관심 갖지 말고 [LEMONADE]에서 비욘세가 뭘 입었는지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1. Pray You Catc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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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검정색 짚업 후디를 입고 풀숲을 거닐며 노래하던 비욘세는 후반부에서 물 속으로 뛰어들며 후디를 벗어던진다. 'I'm prayin' you catch me'를 외치며 후디를 벗어던진 후 비욘세의 긴 나레이션과 함께 곡은 자연스럽게 "Hold Up"으로 이어진다. 이 때 비욘세는 디자이너 나탈리아 펜더(Natalia Fender)의 금빛 니트탑을 입고 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인어공주를 연상케한다. 






2. Hol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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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이 진행되는 내내 비욘세는 로베르토 카발리(Roberto Cavalli)의 샛노란 플라멩코 드레스를 입고 있다. 금발의 헤어와 골드컬러의 쥬얼리, 새빨간 손톱까지 하나하나 신경쓴 비욘세는 곡이 끝날 때 까지 세상 누구보다 섹시한 자태로 야구배트를 휘두른다. 풀샷(full shot)에서만 드러나는 골드 컬러의 포인트가 더해진 플랫폼 샌들은 생 로랑(Saint Laurent)의 제품이다. 






3. Don't Hurt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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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전체의 인트로에서부터 등장하며, 앨범의 커버를 장식해서 더욱 눈에 띄는 그녀의 콘로우 스타일은 "Don't Hurt Yourself"의 비디오로 이어진다. 헤어 컬러와 이어지는 오프 숄더의 퍼자켓은 후드 바이 에어(HBA)의 2015년 f/w 컬렉션 제품이다. 그래피티로 뒤덮인 차고에서 고함치듯 노래하는 비욘세는 곡이 절정에 다다를 즈음 퍼자켓을 벗어던지는데, 이때 등장하는 그레이 컬러의 이지(Yeezy) 브라탑과 레깅스는 아름답다 못해 멋진 비욘세의 곡선을 더욱 부각시킨다.





4.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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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오로 등장한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를 알아보지도 못하게 포스로 짓누르는 비욘세가 입은 옷은 드레스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바디수트이다.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크리스탈로 뒤덮인 블랙의 바디수트는 쿠웨이트 출신의 디자이너 유세프 알 자스미(Yousef al-Jasmi)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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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필름은 "Sorry"가 흘러나오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흑백의 화면을 유지한다. 컬러를 배제한 대신 영상은 패턴을 통해 극명한 대비를 드러내는데, 커다란 차의 본네트 위에서 노래하는 장면에서 비욘세가 입은 옷은 닐 바렛(Nill Baret)의 카모패턴 수트인데, 이 수트는 사실 남성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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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패턴을 통해 극명한 대비를 드러내는 영상미가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바로 이 버스 신(scene)이다. 이 장면에서 비욘세가 입은 니트 소재의 바디수트는 긱(GIG)의 꾸띄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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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끝부분을 장식하는 비욘세의 모습은 마치 고대 이집트의 여인상을 연상시키는데, 이 모습은 실제로 고대 이집트의 여왕 네페르티티(Nefertiti)를 오마주한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착용한 콘브라는 자나 바인(Nana Bayne)의 컬렉션 제품이고, 나못잎 모양의 귀걸이는 브라질 브랜드 맥시어(Maxior Jóias)의 제품이다. 참고로 귀걸이는 이미 품절이라고 한다.





5. 6 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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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의 마지막에 콘브라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은 자연스레 "6 inch"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비욘세는 강렬한 레드컬러의 코르셋 드레스를 입고 하우스 오브 말라카이(House of Malakai)의 헤드피스를 착용하고 있다. 커다란 원형 화염에 둘러싸인채 앉아있는 비욘세의 모습은 마치 부두교의 여사제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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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inch"의 도입부에서 비욘세는 불길에 둘러싸여있고, 곡이 진행되는 동안 한 집에 불을 지른다. 불로 시작해서 불로 끝나는 영상에 어울리는 붉은색의 강렬한 화면 속에서 그녀는 스왈로브스키의 장식이 돋보이는 니콜라스 재브란(Niclas Jebran)의 가운 드레스를 입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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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불을 지른 뒤 복도를 지나는 비욘세가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그녀가 입은 화이트 컬러의 레이스 드레스는 역시나 바디수트 디자인을 활용해 레이스를 늘어뜨려 드레스처럼 보이도록 만든 제품이다. 유명 패션하우스의 꾸띄르 작품을 연상시키는 이 바디수트는 스타일리스트 마르니 세노폰테가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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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 비욘세는 주변의 다른 여성들과 함께 화염에 휩싸인 집 앞에 서있다. 이때 그녀가 입은 옐로우 컬러의 브로케이트 수트는 구찌(Gucci)의 제품이고, 함께 매치한 블라우스는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이 생전 작품인 빈티지이다.  






6. Daddy Les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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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Lessons"는 비욘세의 자전적인 가사로 훨씬 주목을 받고 있다. 컨트리풍 음악에 어울리는 복고풍 패션으로 곡을 가득채우고 있지만, 해당 곡의 패션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없다. 개인적으로 곡의 무드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룩은 드레스는 아프리칸 무드의 화려한 패턴과 컬러가 장식된 첫번째 사진 속 드레스이다. 






7. Love Dr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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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다니엘 캐로타(Daniele Carlotta)의 시그니처 가운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이 물속을 거닌다. 전체적으로 하늘하늘하고 몸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스루 소재의 화이트 셔츠드레스이지만, 빳빳한 화이트 칼라와 커프스, 그리고 블랙 패널장식으로 인해 야하기 보다는 엄숙하고 절제된 느낌을 준다. 





8. Sand Cas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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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 Castles"는 네이비 컬러의 원숄더 드레스를 입은 비욘세가 헤드폰을 끼고, 건반을 치며 노래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헤드밴드가 가죽으로 되어있고 벨트처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사진 속 헤드폰은 이탈리아 스피커 브랜드인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에서 출시한 헤드폰 브랜드 프리마(Pryma)의 제품이다. 




9.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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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ward"는 곡 자체도 짧고 특별히 설명할 장면이 없다 "Freedom"으로 넘어오면서 화면은 다시 흑백으로 변한다. 비욘세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무대위에 여자들이 올라와 춤을 추기도 한다. 커다란 식탁이 차려진 정원에서 사람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곡에서 비욘세는 전원느낌의 배경과 잘 어울리는 마리아 루치아 호한(Maria Lucia Hohan)의 화이트 컬러 롱 드레스를 입고 노래하는 모습만 간간히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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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농장을 배경으로하는 흑백의 영상이 끝나갈 무렵 수십명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수많은 소녀들이 나무 위에 서있거나 앉아있는 가운데, 비욘세 역시 앞서 착용한 마리아 루치아 호한의 드레스와 이어지는 무드의 지방시(Givanchy) 꾸띄르 드레스를 입은 채 나무 위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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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면은 곡이 넘어가는 중간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나레이션중에 한 장면이다. "freedon"에서 "All Night"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REDEMPTION(구원)'이라는 글자가 화면에 비치고 비욘세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오는 본 장면에서 비욘세가 입은 코랄컬러의 오프숄더 블라우스는 디자이너 로지 애슐린(Rosie Assoulin)의 제품이다.





10. All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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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All NIght"에 사용된 장면이다. 하지만, 곡이 끝나고 크레딧이 꽤 오래 흘러간 후 다시 등장하는 "Formation"의 영상에서 같은 장면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때 비욘세가 착용한 기형적인 형태의 페도라는 헐리웃의 모자 브랜드인 바론 해츠(Baron Hats)가 비욘세를 위해 제작한 샘플이다. 목걸이와 귀걸이는 딜란렉스(DylanLex)의 제품이고, 초커는 펄론(Fallon)의 제품이다. 





11.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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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장면과 이어지는 장면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든 쥬얼리는(초커를 제외하고) 딜란렉스의 제품이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필름에서 비욘세가 '빅엿'을 날리는 장면을 보면 매우 화려한 반지도 착용하고 있다. 그녀가 입은 고딕풍의 드레스는 프랑스 브랜드 온 오라 뚜 뷔(On Aura Tout vu)의 빈티지이며 안에 월포드(Wolford)의 스타킹을 매치해서 고딕의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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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tion"은 가장 많은 룩이 등장하는 비디오이다. 물에 잠긴 뉴 올리언스(New Orleans)를 배경으로 경찰차 위에 누워있는 장면에서 입은 옷은 구찌의 16 s/s 컬렉션 제품으로 드레스가 아니다. 셔츠와 하의로 나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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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댄서들과 춤을 추는 장면에서 입은 바디수트는 제작한 것이지만, 비욘세의 목에 걸려있는 화려한 목걸이는 샤넬(Chane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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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러플장식의 높은 칼라와 풍성한 소매장식, 레이스까지 더해진 짐머만(Zimmerman)의 16s/s 컬렉션 의상을 착용한 비욘세의 모습이다. 실제 컬렉션 의상은 완벽한 소녀 무드이나 , 비욘세는 레이스 장식이 있는 누드톤의 코르셋을 더해 원래 의상을 전혀 알아볼 수 없게끔 스타일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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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수영장에서 댄서들과 함께 파워풀하게 춤을 추는 이 장면만큼은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눈에 띄게 구찌의 시그니쳐 테이핑장식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로즈업하면 전체가 옷 전체가 구찌의 모노그램이 프린팅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구찌에서 바디수트도 제작하는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전부 구찌하우스에서 이번 필름만을 위해 제작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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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계속해서 빙글빙글 도는 장면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이다.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누운 비욘세는 펜디(Fendi)의 퍼 자켓과 로지 애슐린의 바디수트를 입고 있다. 차가 움직이면서 비욘세의 콘로우 헤어와 함께 퍼가 흩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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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필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브랜드는 구찌다. 가면을 쓴 남자들과 함께 테라스에 서있는 비욘세가 착용한 옷은 구찌의 16 s/s 컬렉션의상이다. 비욘세는 본래 컬렉션의상의 목 부분에 달린 커다란 리본장식을 떼어내고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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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이다. 19세기 귀족 저택의 응접실을 연상케하는 곳에서 비욘세는 화려한 레이스와 리본장식이 가득한 빅토리안 무드의 롱 드레스를 입고 다른 소녀들과 함께 앉아 있다. 비욘세의 드레스는  최근에 핫한 디자이너 중 하나인 알렉산드라 리치(Alessandra Rich)의 16 s/s 컬렉션 드레스이고 모자는 샤넬의 제품이다. 


글 | AI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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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5.14 14:30
    뭘 입어도 어쩜 저렇게 예쁜지ㅠㅠㅠㅠㅠㅠㅠ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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