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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음스타그램 - 강민경

title: [회원구입불가]Geda2016.09.14 04:05추천수 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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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음스타그램 - 강민경


나날이 다음 주자가 누구일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기획 기사 <#음스타그램>은 여러 유명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음악들을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어째 기사마다 여성 뮤지션들만 다루는 듯한 착각이 들고, 댓글에 달리는 추천 인물들도 여성 뮤지션들인 듯한 묘한 기분이 들겠지만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자. 어떤 나름의 오해는 다음에 해결하도록 하고, 이번 기사에서 다룰 세 번째 주인공을 다비치(Davichi)의 강민경으로 정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폭넓은 활동만큼 다양한 주제의 포스팅이 올라오는 편이다. 그렇기에 음악에 대한 포스팅이 자주 올라오는 편은 아니지만, 가수의 라이브 영상이라든지 직접 레코드샵을 방문해 LP 사진을 올리는 등 자신의 음악 취향을 이따금 드러내는 편이다. 지금까지 올라온 포스팅을 보았을 때, 강민경은 콰이엇 스톰(Quiet Strom) 류의 말랑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음악들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굳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들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의 상상 속에서 여친으로 활약(?) 중인 그의 음악 취향이 어떤 편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The Isley Brothers - For The Love Of You


처음으로 소개할 음악은 아이슬리 브라더스(Isley Brothers)의 “For The Love Of You”다. 강민경이 올린 포스팅을 통해 짐작해 보았을 때, 그는 이 곡을 주드 로(Jude Law) 주연의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를 통해 접한 듯하다. 1950년대 결성된 아이슬리 브라더스는 형제 관계인 켈리 아이슬리(Kelly Isley), 루돌프 아이슬리(Rudolph Isley), 로널드 아이슬리(Ronald Isley)가 뭉쳐 결성한 미국의 소울/훵크 그룹이다. 현재는 보컬인 로널드 아이슬리와 기타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어니 아이슬리(Ernie Isley)가 2인조로 그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긴 활동 기간만큼이나 이들은 팝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지나쳐 갈 수 없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그룹이다. 본 곡은 아이슬리 브라더스의 최전성기 시기이기도 한 6인조 밴드로 활동하던 때의 앨범 [The Heat Is On]에 수록되어 있으며, 말랑말랑한 멜로디가 일품인 곡이다. 특히, 이미 오래전부터 이 바닥을 주름잡으셨던 원조 음색 깡패 로널드 아이슬리의 목소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트랙이기도 하다. 더불어 해당 곡이 워낙 명곡이다 보니 이 곡을 커버한 가수들이 많으며, 샘플링하여 재창조해낸 곡들도 많은 편이라 흑인 음악 팬이라면 여러 곡과 비교하여 원곡을 즐기면 좋을 듯하다.







Roberta Flack & Donny Hathaway - The Closer I Get To You


해당 곡은 1977년 발표된 로베타 플랙(Roberta Flack)의 솔로 앨범에 수록되어 있으며, 같은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레이블 소속이었던 오랜 친구 도니 해서웨이(Donny Hathaway)가 함께한 알앤비/소울 트랙이다. 둘의 호흡은 꽤 환상적인데, 일례로 로베타 플랙의 초기작에는 도니 해서웨이가 백 보컬과 연주로 참여하기도 했고, 1972년 “Where Is The Love”가 수록된 듀엣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듯 서로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던 두 뮤지션은 이 곡을 작업한 이후, 다시 뭉쳐 듀엣 앨범을 준비하였다가 안타깝게도 1979년 도니 해서웨이가 앓고 있던 마음의 병으로 세상을 등지고 말아 두 번째 앨범을 미완성인 채로 공개하기도 했다. 비록 도니 해서웨이의 새로운 곡을 더는 듣지 못하지만, 그의 유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The Closer I Get To You" 또한 마찬가지이며,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와 비욘세(Beyonce) 등 많은 기성 가수들이 듀엣을 이뤄 커버하기도 했다. 말랑말랑한 이 노래와 함께 환절기를 잘 견뎌내 보도록 하자.







Tevin Campbell - Can We Talk


알앤비의 황금기라 불리며 아직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1990년대의 알앤비 앨범 중에서도 명반으로 손꼽히는 테빈 캠벨(Tevin Campbell)의 2집 [I’m Ready]에 수록된 히트 싱글이다(포스팅에는 본 곡의 리믹스 버전이 올라와 있다). 앨범은 퀸시 존스(Quincy Jones), 프린스(Prince), 쟈니 길(Johnny Gill) 등 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만큼 90년대 사운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우선, "Can We Talk"의 프로듀서는 수많은 알앤비 명곡들을 남기며 팝 역사에서 오래오래 회자되고 있는 베이비페이스(Babyface)다. 이 곡에서는 베이비페이스 특유의 대중 친화적인 멜로디 진행과 훅 부분에 예쁘게 쌓아 올린 코러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뉴잭스윙 사운드에 영향을 받은 프로덕션이 꽤나 인상적이다. 여기에 테빈 캠벨의 최전성기를 맞아 내는 미성이 얹어져 있기까지 하다. 아쉽게도 테빈 켐벨은 이 앨범 이후 학업에 전념하다 몇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귀환을 알렸으나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그 후로는 연기, 방송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정말 오랜만에 “Safer On The Ground”라는 새로운 싱글을 들고나와 새롭게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더 많은 작업물을 들고나오기를 기대해본다.







Babyface - Everytime I Close My Eyes


90년대 알앤비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아티스트가 있으니, 바로 앞서 잠시 언급했던 베이비 페이스다. 사실 90년대 알앤비의 명반으로 꼽히는 앨범들의 크레딧을 보다 보면, 거의 빼놓지 않고 그의 이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비해 그가 발표한 솔로 앨범의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이다. "Everytime I Close My Eyes"는 베이비페이스가 발표한 솔로 앨범 중에서도 최고의 앨범으로 손꼽히는 그의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Day]에 수록된 곡이다. 전성기 때 발표했던 만큼 앨범은 화려한 참여진들을 자랑한다. 본 곡 또한 참여진이 삐까뻔쩍 & 어마무시한데, 무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코러스로 참여했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Kenny G)가 색소폰으로 참여했다. 베이비페이스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곡인 만큼 아름다운 멜로디와 로맨틱한 가사가 일품이다. 케니 지의 앨범에도 색소폰 연주가 주가 된 버전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의 색소폰 연주를 듣고 싶다면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Judy Garland – How Insensitive


위의 영상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주디 갈랜드(Judy Garland)가 생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든 그의 음악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1939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Over The Rainbow”를 불렀던 도로시가 바로 주디 갈랜드다. “Over The Rainbow”는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패티 라벨(Patti Labelle) 등 수많은 전설적인 뮤지션에 의해 커버되었으나, 아직까지도 그 어떤 버전도 주디 갈랜드의 원곡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주디 갈랜드의 불우했던 삶에서 기인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어린 시절부터 마약까지 투여해가며 혹사를 겪고, 라이벌 배우와 끊임없이 비교되며 열등감을 가지고, 낙태, 이혼 등의 다사다난했던 가정 문제를 거쳐 오며 생긴 쉽게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녹아 있다. 소개하는 "How Insensitive"의 원곡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a Carlos Jobim)이 작곡한 보사노바 곡으로, “Insensatez”라는 제목이 영어로 해석되어 지금의 타이틀이 되었다고 한다. 보사노바 명곡 중 하나로 수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커버되기도 했던 만큼 커버 버전들과 비교하여 듣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본 영상은 주디 갈랜드가 1969년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가졌던 라이브 무대로, 그가 짊어졌던 삶의 무게가 목소리를 타고 전해져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글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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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9.14 19:21
    Every time I close my eyes 고등학교때 많이 듣던 노랜데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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