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E (2014년 3월 4주)
관련링크 |[gOld] 음원: 링크하이라이트 레코즈 공식 홈페이지: http://hiliterecords.com/하이라이트 레코즈 트위터: @HILITE_RECORDS / 허클베리피 트위터: @huckleberryp84
DJ 돕쉬, 새로운 앨범 [Dopstory] 무료 공개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Grandline Entertainment) 소속의 DJ 돕쉬(DJ Dopsh)가 지난 24일, 자신의 세 번째 EP 앨범인 [Dopstory]를 무료 공개했다. 우선, 앨범을 무료로 공개한 이유는 샘플 클리어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직접 전곡을 다 프로듀싱하고, 믹싱, 마스터링을 한 이번 작품에는 도끼(Dok2), 더 콰이엇(The Quiett), 도넛맨(Donutman), 제리케이(Jerry.K)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으며, 1주일도 되지 않아 현재 5천 다운로드를 넘어간 상태이다. 다운로드르 해보면 알겠지만, 음원은 물론, 태그와 가사, 그리고 곡마다 다른 아트워크가 담겨 있다. 크레딧에는 샘플링 원곡이 표기되어 있으며, 전곡의 인스트루멘탈 역시 포함되어 있다. 그는 힙합엘이 자유 게시판과 힙합플레이야(Hiphopplaya) 국내 게시판에도 자신의 앨범 작업기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번 EP 앨범은 샘플링 중심의 작법을 기반으로 한 곡을 시작으로 시퀀싱 위주의 곡까지 있어 그의 스펙트럼을 길게 늘여놓은 느낌이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무드는 전혀 별개의 것들이라 생각될 정도로 극단적이지만, 그에 비해 앨범 속 진행은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편이다. 무엇보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스타일이나 역량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거나 바꿨다는 점에서 프로듀서로서의 DJ 돕쉬가 가진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이번 앨범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스타일에 맞춰 작업하였고, 또 DJ 돕쉬의 턴테이블리즘 앨범이 아닌 본격적인 첫 프로듀싱 앨범이니 다양한 관점에서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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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story] 다운로드: 링크
[Dopstory] 작업기: 링크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GrandlineENT / 트위터: @GranlineENT
DJ 돕쉬 트위터: @djdopsh
버벌진트, 새 정규 앨범의 한 조각 [GO HARD Part.1: 상향평준화]의 수록곡 "Rewind" 공개
브랜뉴뮤직(Brand New Music) 소속의 버벌진트(Verbal Jint)가 [10년동안의 오독 Ⅰ] 이후로 약 1년 8개월여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 시리즈인 [GO HARD]의 첫 파트인 [GO HARD Part.1: 상향평준화]를 4월 중으로 발표한다고 한다. 브랜뉴뮤직은 이번 버벌진트의 [GO HARD]와 앞서 첫 번째 파트를 발표했던 스윙스(Swings)의 [감정기복 Ⅱ]의 발매 형식을 3개의 파트로 나누며, 확실한 컨셉을 유지함과 동시에 대중들에게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꾸준하게 어필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각 파트가 컨셉이 제각각인 채로 파편처럼 뿔뿔이 흩어져 후에 한데 모여도 한 장의 멋진 앨범이 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취약점이 있는 형식이기는 하지만, 작품으로서의 완성도와 대중들의 더 많은 반향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하여 고무적으로 바라본다.
또한, 버벌진트는 지난 28일, 첫 파트에 수록될 "Rewind"를 사운드클라우드와 유투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Rewind"는 버벌진트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인 [누명]의 "Tight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를 비롯한 [누명] 전반에 퍼져 있는 기타와 드럼을 활용한 미니멀한 프로듀싱을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물론, 첫 번째 벌스가 끝난 이후부터는 소리들이 좀 더 공간을 채우기는 한다. 첫 번째 벌스에서는 그간 그의 역사와 공백기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곤조곤하고 간단하게 이야기하며 절제된 스웩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번째 벌스에서는 [무명], [누명]에서 한없이 보여주었던 '지진아 박멸'에 대한 현재 자신의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제는 그쪽으로는 관심이 약간 떨어진 모양이다.
"Rewind"를 들음으로써 앨범이 기대가 되는 건 예전만큼 마냥 하드할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Go Easy]와 [10년동안의 오독 Ⅰ]에서는 비교적 보여주지 않았던 유려하고 날 선 랩의 흐름과 가사의 내용이다. 이전만큼 적나라하고 강하지는 않을 테지만, 시간이 흐른 만큼 그의 이야기에는 또 다른 기품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그럼과 동시에 첫 파트의 부제가 '상향평준화'인만큼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태도도 변하지 않았을 거라 예상하기에 더욱더 기대가 된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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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ind" 음원: 링크
브랜뉴뮤직 공식 홈페이지: http://www.brandnewmusic.co.kr
브랜뉴뮤직 트위터: @BN_Music
던밀스, 새로운 싱글 "88" 발표
비스메이저 컴퍼니(Vismajor Company)의 새로운 공식 멤버이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을 가진 던밀스(Don Mills)가 새 싱글 "88"을 지난 25일 공개했다. 이번 싱글은 과거 던밀스가 황마K라는 이름을 쓸 때 무대에서 종종 선보였으며, 당시에는 퓨처(Future)의 "Karate Chop"(링크) 비트를 활용했었다. 새롭게 공개된 버전의 "88"은 프로듀서 TK가 프로듀싱했으며, 씨잼(C Jamm), 올티(Olltii), 싸이코반(Psycoban), 우탄(Wutan) 이 함께한 리믹스 버전도 함께 수록되어있다. 워낙 라이브 때마다 반응이 좋았고, 던밀스 특유의 느낌을 잘 보여주어서 정식 싱글로 나온 듯하다.
'트로트 랩', '타령 랩', '차력 랩' 등 태어나 처음 보는 별명이 붙는 그의 랩에는 던밀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매력이 강하게 존재한다. 이 곡은 황마K와 던밀스 사이에 있는 곡처럼 느껴진다. 믿을 수 없겠지만 황마K가 평범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 곡의 원 버전처럼 정리가 덜 된 듯한 느낌을 줄 때도 있었다. 하지만 TK의 비트 위에서 새롭게 태어난 "88"은 정리가 잘된 느낌과 함께 던밀스 고유의 화끈한 멋도 여전히 잘 살아있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화끈한 느낌은 리믹스 벌스에서도 또 한 번 느낄 수 있다. 또한, 던밀스의 랩 외에도 리믹스에 참여한 래퍼들의 각기 다른 스타일의 랩은 이번 싱글을 듣는 데에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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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메이저 트위터: @VISMAJOR_crew / 던밀스 트위터: @donmills1988
기린, 새 싱글 "너의 곁에" 뮤직비디오 공개
'뉴잭스윙 가수' 기린이 지난 27일, 오랜만에 새 싱글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너의 곁에"는 가정의 달 5월 발표할 두 번째 정규 앨범에 앞서 선보이는 싱글이라고 한다. "너의 곁에"는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하였으며, DJ 매직 쿨 제이(DJ Magik Cool J)와 360사운즈(360sounds)의 플라스틱 키드(Plastic Kid)가 참여하였다. 믹싱은 프랙탈(Fraktal)이 맡았으며, 뮤직비디오는 최근 들어 여러 영상을 선보였던 MHV(Mother Home Video)가 맡았다. MHV에 관한 정보는 아래 주로 얼반컬쳐에 관해 다루는 사이트인 비슬라(Visla)와의 인터뷰를 참고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기린이 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나오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데, 그만큼 기린은 특정한 과거의 시점을 지향하는 아티스트다. 1990년대 가요계에서 접할 수 있었던 랩과 노래, 그리고 그때만 접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느낌을 기린이 현재 시점에서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큰 매력이며, 기린이라는 아티스트를 더 높게 사게 한다. 더불어 과거 내가 들었던 곡들을 다시 꺼내 듣게끔 한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그런 느낌을 십분 살리고 있으면서도, MHV 특유의 독특한 질감과 베이퍼웨이브(Vaporwave) 스타일과의 접목도 엿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다. 요즘 과거의 것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차용하는 것이 유행인데, 그렇다면 과연 이번에 발표할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기린의 전성시대는 올 수 있을까?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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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곁에" 음원: 링크
MHV 인터뷰: 링크
기린 트위터: @kirincominatya
음악비평가 김봉현의 신간, <힙합 :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점령했는가> 발간
음악비평가 김봉현의 책 <힙합: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점령했는가>가 출판사 글항아리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그가 엠넷블랙(M.Net Black)에서 연재했던 시리즈인 <Behind The Hiphop>의 내용을 중심으로 힙합 문화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이 문화가 어떤 맥락을 가지고 있으며, 또 어떤 요소들을 기점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힙합 음악, 랩 음악을 들을 때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적 배경, 예술적 면모, 현실 반영 등의 여러 부분을 잘 풀어놨다.
이 책은 '힙합은 문화다.'라는 말에 처음 의문을 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법한 일종의 입문서이다. 더불어 자주 들었을 법한 음악 속 가사를 인용하여 설명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또한, 힙합에 대한 선입견이나 부정적 면모 때문에 가지고 있던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힙합에 관한 문화적, 사회적 접근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음악적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대신 현상에 관한 설명을 많이 담았으니 힙합이란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이 좋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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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점령했는가> 도서 소개: 링크
김봉현 공식 홈페이지: http://kbhman.com / 김봉현 트위터: @kbhman
편집│Melo
글│ Twangsta, Bluc, Melo
그리고 김봉현 작가님의 책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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