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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es of the State
2017.10.02 19:01

[연재] Heroes of the State: North Carolina

조회 수 1278 추천 수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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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oes of the State>는 힙합 씬의 크기가 비교적 작은 미국의 주를 다룹니다. 그곳 힙합 씬의 분위기와 더불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로컬 래퍼들을 조명합니다. 힙합의 폭풍으로 빨려 들어간 래퍼들을 확인해 보세요!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는 미국 남부에 위치한 주다. 생소할 수도 있지만, 미국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인 샬럿(Charlotte)이 위치한 주다. 샬럿은 과거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발견된 금맥 덕에 금융 도시로 발전한 곳이다. 이러한 과거의 영향으로 현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본사와 웰스 파고(Wells Fargo)의 동부 본사가 이곳, 샬럿에 위치해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금융 뿐 아니라 교육 수준으로도 전미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곳이다. 미국 주립 대학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UNC)를 비롯해 아이비 플러스의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가 위치해 있다. 짐작할 수 있듯 노스 캐롤라이나는 대체로 치안이 좋고 양질의 교육을 누릴 수 있는, 말 그대로 살기 좋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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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교육. 어쩌면 힙합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주, 노스 캐롤라이나. 하지만 잔잔할 것만 같은 이곳에서도 힙합에 대한 열기는 커져가고 있다. 그 불을 지핀 사람이 바로 페이엇빌(Fayetteville) 출신 래퍼 제이 콜(J. Cole)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여러 힙합 아티스트가 꾸준히 활동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크게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에, 노스 캐롤라이나의 힙합 씬은 다소 정체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이 콜이라는 걸출한 래퍼의 등장, 그리고 그가 음악을 통해 자신이 살던 도시를 샤라웃한 것은 단순히 한 도시를 넘어 노스 캐롤라이나 힙합 씬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래퍼 개인으로 살펴봤을 때, 제이 콜은 노스 캐롤라이나의 특징을 잘 담고 있는 래퍼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양질의 교육을 받아 대학까지 진학했고, 이를 발판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래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이 콜을 이을 노스 캐롤라이나의 래퍼는 누가 있을까? 지금부터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곱 명의 래퍼를 살펴보자.



♬ G Yamazawa (Feat. Joshua Dunn, Kane Smego)

G Yamazawa

일본계 미국인인 지 야마자와(G Yamazawa)는 다재다능한 MC다. 그는 전미 시낭송 대회 챔피언이자, 동시에 국내, 외 200개가 넘는 대학에서 강연한 교육자다. 또한, 선댄스(Sundance) 영화제와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Pentagon) 등 쉽게 초대받기 힘든 행사에서도 공연했다. 이력만 놓고 보면 그가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지 야마자와는 노스 캐롤라이나, 특히 도시 더럼(Durham)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래퍼다. 공연을 하거나 강연을 할 때 자신의 출신지를 언제나 자랑스럽게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가사를 통해 후드에 대한 샤라웃 역시 아끼지 않는다. 단편적으로는 최근 발표한 앨범 타이틀이 'Shouts to Durham'일 정도다. 지역에 대한 헌신 덕분인지 현지 매체들도 지 야마자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활동을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래퍼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는 충분히 긍정적이다.





♬ Joshua Gunn x The Hustle

Joshua Gunn

노스 캐롤라이나의 래퍼들에 관해 찾아보면서, 우리나라 배경의 뮤직비디오를 발견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강남 길거리에서 화려한 랩을 선보이는 영상 속 래퍼는 지 야마자와와 같은 더럼 출신 래퍼, 조슈아 건(Joshua Gunn)이다.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답게 무난히 대학까지 졸업하며 평범한 길을 걸어오던 그가 돌연 음악을 하게 된 건 2010년 쯤이었다. 그때부터 지역 동료 래퍼들과 함께 레드 아이 라이프스타일(Red Eye Lifestyle)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활발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조슈아 건은 트랩, 붐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를 발판으로 XXL 매거진(XXL Magazine), 더 소스(The Source) 등에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MC 라이트(MC Lyte)가 운영했던 드보스 뮤직 그룹(Dubose Music Group)과 계약하기도 했다. 현재는 음악 활동과 더불어 정치적인 활동도 이어가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Bankroll Bird - Codeine & Adderall

Bankroll Bird 

노스 캐롤라이나의 모든 래퍼가 지 야마자와, 조슈아 건 같이 교육자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 도시인 샬럿 출신의 뱅크롤 버드(Bankroll Brid)는 랩네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돈이나 약물에 관한 가사를 주로 쓰는 래퍼다. 예상할 수 있듯 트랩 비트 위에 목소리를 얹은 트랙이 많은데, 특징적인 것은 그가 랩뿐만 아니라 노래에도 능하다는 것이다. 날카로운 랩 스타일과 상반되는, 느긋한 알앤비 창법은 뱅크롤 버드의 매력 포인트다. 몇 년 전부터는 자신의 후드, 샬럿의 래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들과 함께 작업한 곡, “New Charlotte”은 유튜브 천만 뷰가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니, 그의 음악이 마음에 든다면 한 번쯤 체크해 보길 바란다.





♬ Deniro Farrar - Can't touch me

Deniro Farrar

드니로 파라(Deniro Farrar)은 누가 뭐래도 노스 캐롤라이나 힙합 씬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그가 지금 노스 캐롤라이나를 대표하는 래퍼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그의 압도적인 작업량이 있다. 2010년 서른한 트랙이 담겨 있는 믹스테입 [Feel This]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스튜디오 앨범 두 장과 EP, 여러 개의 싱글을 발매했다. 이후 현재까지도 수많은 곡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작업량도 작업량이지만, 드니로 파라만의 독특한 랩 스타일도 그가 주목받는 데 크게 한몫했다. 걸걸한 목소리로 가사를 툭툭 끊어내며 뱉는 플로우는 다른 어떤 래퍼와도 비슷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러한 재능을 인정받아 현재는 워너 브라더스 레코즈(Warner Bros. Records)와 계약해 활동하고 있다. 분명 그의 이름을 차트에서 찾아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 Well$ (Feat. Deniro Farrar) - 98 Juvie

Well$

드니로 파라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건 맞지만, 지금 소개하는 웰스(Well$)도 그에 못지않은 폼으로 활동하고 있는 래퍼다. 웰스는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랩을 시작했다. 거리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하며 자란 그의 성장기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마약을 거래하고 차량을 훔치는 등 비행을 일삼았고, 결국 고등학교까지 자퇴했다. 이후 친척에게 보내져 자랐는데, 이쯤부터 제대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은 2012년 발매한 [$ay La V, Well$]였다. 당시 이 앨범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중 하나가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분노였다. 어머니가 비자 관련 건으로 징역형을 살게 되자 웰스는 이에 대한 분노를 음악을 통해 풀어냈다. 데뷔작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으며, 지난해에는 프로듀서 메트로 부민(Metro Boomin)과도 함께 작업하는 등 어느덧 샬럿에서 손에 꼽는 래퍼로 떠오르게 됐다. 





♬ King Mez - Morris (Black Prince Part II)

King Mez

킹 메즈(King Mez)는 본 기사에서 소개하는 아티스트 중 가장 이름이 알려진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 그는 2011년 EP 발매 이후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단연 닥터 드레(Dr. Dre)의 앨범 [Compton]에 참여한 이력일 것이다. 그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 함께 한 “Darkside / Gone” 등 총 세 곡에 참여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킹 메즈의 커리어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레이블의 도움 없이 모든 걸 혼자 이뤄냈기 때문이다. 닥터 드레와의 협업 이후에는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디펜던트 래퍼로서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왔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Elevator Jay - The River

Elevator Jay

엘레베이터 제이(Elevator Jay)는 비록 주목받는 아티스트가 아니지만, 그의 재능만큼은 앞서 설명한 이들만큼이나 빛난다. 12살 때부터 작곡을 해온 그는, 성인이 된 이후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을 프로듀싱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위한 음악 활동 역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엘리베이터 제이의 음악은 붐뱁, 트랩을 넘어 얼터너티브한 색채를 띤다. 다양한 신디사이저를 사용하기도 하고, 재즈에서나 들을 법한 악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창법 역시 어느 한 가지를 고수하지 않는다. 타이트한 랩을 하는가 하면, 갑자기 느리게 읊조리기도 하고, 노래를 하기도 한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는 아닐지 몰라도, 가장 자신의 색깔을 짙게 선보이는 아티스트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글 | Urban hippie
이미지 | ATO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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