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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의 선곡
2017.09.11 15:52

[연재] 2주의 선곡 - 2017년 9월 1회차

조회 수 931 추천 수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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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HiphopLE)의 매거진팀은 격주로 일요일마다 오프라인 회의를 한다. 회의에서는 개인 기사에 관해 피드백하며, 중·장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체크하기도 한다. 열띤 논의 끝에 회의를 마무리할 시점이 오면 그때부터는 특별하다면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지난 2주간 에디터 개인이 인상 깊게 들었고, 다른 팀 멤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고, 하나씩 감상한다. 처음에는 그저 각자의 취향을 공유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던 이 작은 습관은 실제로 서로 극명하게 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가며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래서 우리들의 취향을 더 많은 이와 공유하기 위해 <2주의 선곡>이라는 이름의 연재 시리즈로 이를 소화하기로 했다. 가끔은 힙합/알앤비의 범주 그 바깥의 재즈, 훵크 등의 흑인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조차도 아닌 아예 다른 장르의 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선정의 변이라 할 만한 그 나름의 이유는 있으니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 8월의 첫 번째 매거진팀 회의에서 선정된 일곱개의 노래를 소개한다.





WONK - Midnight Cruise


<2주의 선곡>을 써야 할 때면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게 된다. 문제는 고른 뒤에도 결정을 해야 하는 직전의 순간까지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 차례 선곡을 바꿨다가, 이번에는 옹크(WONK)의 곡을 고르기로 했다. 옹크는 일본의 익스페리멘탈 소울 밴드다. 기본적으로 재즈 쿼텟의 포맷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의 음악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이다. 재즈를 기반으로, 전자음악, 힙합 등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며 꽤 넓은 범주의 음악을 거리낌 없이(?) 하는 편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그러하듯 요즘 일본에서도 새로운 재즈를 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고, 이들을 다루는 컨텐츠도 생겨나고 있다. 이 밴드는 몽크의 이름에서 M을 뒤집어 만든 이름부터 멋있는데, 요즘 일본에서 그렇게 잘나간다고 한다. 올해 5월 도쿄에 가서 야마시타 요스케(山下洋輔)의 공연을 보고 왔는데, 옹크의 공연도 보러 또 가야겠다. - bluc







BLEEP BLOOP & QUARRY - Ice Cold Eyes (Anna Morgan Remix)


지난 <2주의 선곡> 영상에 나의 선곡이 없기에 살짝 고민했지만, 또다시 익숙하지 않을 만한 음악을 선정했다. 원곡인 블립 블룹(BLEEP BLOOP)과 콰리(QUARRY)의 "Ice Cold Eyes"는 레이블 스타일스(STYLSS)의 [STYLSS Loves You Vol. 3]에 수록된 곡이다. 원곡이 리듬을 길게 가져가는 대신, 잘게 쪼개진 샘플들로 리듬감을 이끌었다면, 안나 모건(Anna Morgan)의 리믹스는 조금 더 댄서블한 드럼 리듬으로 변모한다. 곡 자체의 화려함은 줄었지만, 훨씬 더 댄스 뮤직에는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겠다. - 심은보(GDB)







Ben Stevenson – Always, X


반팔로 거리를 나서기엔 쌀쌀해진 걸 보니 어느덧 가을이 온 거 같다. 덕분에 요 며칠 옷장 정리를 한창 하면서 고이 모셔뒀던 후드 티와 긴 팔을 손에 잘 닿는 곳에 꺼내 놓았다. 계절에 따라 입는 옷들이 바뀌듯 자연스레 듣는 음악들도 바뀌고 있다. 날씨가 더울 땐 한창 신나고 청량한 음악들을 들었는데, 추워지니 가을에 들을 만한 쓸쓸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찾게 된다. 그런 와중에 발견한 토론토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벤 스티븐슨(Ben Stevenson)의 “Always, X”는 딱 지금 날씨를 위한 음악이다. 장르로 따지자면 인디 팝 혹은 얼터너티브에 해당하는데, 아련한 보컬과 함께 몽환적인 코러스, 신스 소리가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안개로 가득한 숲을 거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여타의 비슷한 음악들과 달리 폭넓은 음역의 사운드가 또렷하게 잘 들리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벤 스티븐슨은 2014년 발표한 EP [Dirty Lanundry]로 캐나다의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로 불리는 주노 어워드(Juno Awards)의 알앤비/소울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9월 말에는 첫 정규 앨범인 [Cara Cara]를 발표할 예정이라 한다. 가을에 들을 만한 새 음악을 찾는 이라면 그의 정규 앨범을 기대해보길 바란다. - Geda







김건모 – 빨간 우산


한국을 참 좋아했다.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냈던 내게 한국은 여름 방학 때마다 보내는 휴가지였으니까. 한국을 동경하고, 한국에 살 날을 꿈꿨다.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봤던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는 내가 한국의 대학교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에 봤던 시리즈의 마지막 <논스톱 5>는 특별히 더 강렬했다. 에픽하이(Epik High)의 팬이었던 탓에 타블로(Tablo) 배역에 몰입해서 봤다. 한효주를 짝사랑하는 타블로를 응원했다. 가장 좋아했던 에피소드는 ‘빨간 우산’이었다. 한효주에게 우산 한번 씌어주려고 비 오는 날만 기다리는 에피소드였다. 결국 비가 왔고, 그때 흘렀던 BGM은 김건모의 ‘빨간 우산’이었다. 가요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중학생 때 처음 만난 김건모의 곡이었다. 부끄럽지만, 28살인 나는 아직도 대학생이다. 전공에 마음을 붙이지 못해 교양 수업 위주로 들었고, 여행을 다니려고 휴학도 자주 했다. 재학 중에 취업까지 해서 졸업이 더 늦어졌다. 마지막으로 남은 강의 3개를 수강 신청하고 "빨간 우산"을 다시 들었다. 대학교 생활의 끝자락에서 그 시작점을 만나는 듯한 기분이랄까. 내가 꿈꿨던 <논스톱>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다이나믹한 대학 생활이었다. - 류희성








넉살 - RHYD YO

넉살이란 래퍼를 늦게나마 제대로 알게 된 건 2015년이 시작하자마자 공개됐던 "RHYD YO"를 통해서였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렇게 스킬풀한 래퍼가 있었나 싶어 놀랐다. 살짝 광기까지 들린 듯한 희번덕한 눈을 한 채로 날리는 텅 트위스팅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당시 한 옴니버스 공연을 통해 이 곡을 경험하면서는 모든 걸 다 뚫어버릴 듯한 짱짱한 발성이 돋보이는 라이브에 감탄했다. 실제로 넉살은 이 노래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2년여가 지난 지금, 그는 <쇼미더머니 6> 결승 곡 "막이 내려도"의 1, 2절을 "RHYD YO"의 가사로 채웠다. 원곡의 거친 표현들을 정제해서 선보였는데, 누군가는 재탕이라며 아쉬웠 했을 수도 있다(입에 익은 원 가사를 살짝 개사해서 부르는 것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이 촉박해서, 혹은 아껴둔 비장의 무기 격으로만 예전 곡을 재활용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세 번째 벌스까지 합쳐 소중한 사람들을 향해 샤라웃하듯, 오히려 자신을 지금 자리에 있게 해준 시작점 혹은 전환점과도 같은 곡을 향해 보내는 리스펙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이야기가 가장 빛날 수 있는 순간을 잘 포착하고, 또 지금 이 쇼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한다. 이보다 더 완벽하게 감동적일 수 있을까. - Melo







Jorja Smith X Preditah – On My Mind

 

졸자 스미스(Jorja Smith) 97년생이지만 깊은 목소리를 가진 싱어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우울한 무드를 굉장히 잘 살리는 아티스트로 인식되었다. “Where Did I Go?”, “Teenage Fantasy”, “Beautiful Little Fools”와 같은 트랙들이 대표적인 예시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영국의 프로듀서 프레디타(Preditah)와 함께한 “On My Mind”를 통해 그 인식을 완벽히 깬다. 기본적으로는 업템포에 통통 튀는 리듬이 돋보이는 영국 개러지 풍의 곡이다. 졸자 스미스의 깊은 보이스톤과 나이에 맞지 않게 유려하게 멜로디를 짜내는 노련함은 이러한 곡의 무드를 극대화한다. 결과적으로 졸자 스미스는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훨씬 더 넓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연인에게 더는 마음이 없음을 표현하는 가사도 흥미로우며, 이는 경쾌한 분위기와 어울려 왠지 모를 쾌감을 선사한다. 조금 더 노련해진 졸자 스미스를 만날 수 있어 좋고, 그래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트랙- Loner







ZAYN (Feat. Sia) - Dusk Till Dawn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몇 번 놀랐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제인(ZAYN)의 외모에 가장 먼저 놀랐고, 두 번째로 시아(Sia)와 이루는 의외의 하모니에 놀랐고, 세 번째로 뮤직비디오라기에는 너무나도 영화 같은 영상에 놀랐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 더 찾아보니, 제인이 파키스탄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디렉터 마크 웹(Marc Webb)이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zing Spider-Man)>의 감독이었다는 흥미로운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이 곡이 영상만큼이나 음악적으로 특별한 건 아니다. "Dusk Till Dawn"은 기존 팝 음악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뚜렷한 기승전결을 따른다. 이어질 멜로디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나오는 느낌이다. 뻔하게 느껴질 법하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음악이 구태여 특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 자체로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Dusk Till Dawn(황혼에서 새벽까지)'이라는 제목과 곡의 무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괜찮은, 재미있는 싱글이다. - Urban hippie



글 | 힙합엘이 매거진팀

이미지 | GDB(심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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