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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스타그램
2017.07.21 18:25

[연재] #음스타그램 -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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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음스타그램 - 김유정


이번 <#음스타그램>의 주인공은 어쩌다 '도치피치피보족'이란 유행어를 전파하고 있는 김유정이다. 사실 김유정은 예전부터 범상치 않은 음악 취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 힙합을 즐겨 듣고 있으며, 조이 배대스(Joey Bada$$)의 음악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힙합/알앤비 음악을 포스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래퍼들의 계정을 팔로잉하기도 했다. 힙합엘이에서도 이미 다른 콘텐츠를 통해 그의 음악 취향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음스타그램>에서는 최소 다섯 개 이상의 곡이 포스팅되어야 한다는 기준 때문에 그간 다루지 못했었다. 얼마 전 갓 다섯 곡째를 올렸으니 이제라도 그의 흥미로운 음악 취향을 소개해보려 한다. 순서는 최근 포스팅 순이다.





Rhye – Last Dance


첫 곡은 훵키한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라이(Rhye)의 “Last Dance”다. 라이는 전자음악 프로듀서 로빈 한니발(Robin Hannibal)과 중성적인 음색을 지닌 보컬리스트 밀로시(Milosh)로 이루어진 듀오다. 이들은 일렉트로닉 음악의 오묘한 사운드 소스를 섞어낸 몽환적인 비트에 독특한 보컬을 얹어 우아하고도 고혹적인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주곤 한다. 장르로 따지자면, 일렉트로 소울 혹은 소피스트 팝(Sophisti Pop) 계열로 분류할 수 있다. 듣다 보면 샤데이(Sade)의 이름을 떠올리게 될 때도 있다. 라이는 오는 7월 말 있을 <Holiday Land Festival>로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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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 (Feat. 김호연 Of 달좋은밤) – blue


노브(nov)는 단순히 알앤비/소울로만 묶이기에는 좀 더 넓은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한국의 싱어송라이터다. 노브의 음악은 편안하고도 부드러운 보컬과 듣는 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를 담고 있어 어찌 보면 인디 팝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blue” 같은 경우도 그렇다. 오묘한 느낌의 그의 보컬에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생각과 감정들이 담겨 짙은 여운을 남긴다. 아직 정규 앨범이 나오기 전인 데다가 공개한 몇 곡만으로도 독특한 인상을 주고 있기에 노브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아, 참. 노브는 크러쉬(Crush)의 누나다.







Kanye West – Ultralight Beam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곡이지만, 듣고 나면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의 벌스가 더욱 기억에 남는 “Ultralight Beam” 역시 김유정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ltralight Beam”은 칸예 웨스트의 일곱 번째 앨범 [The Life Of Pablo]을 여는 트랙으로,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감상의 층위가 넓어지는 트랙이기도 하다. 우선, 챈스 더 래퍼를 비롯해 더 드림(The-Dream), 켈리 프라이스(Kelly Price)는 물론, 가스펠 음악의 대부 커프 프랭클린(Kirk Franklin)이 참여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코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 가스펠 음악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다. 이밖에도 인스타그램의 한 영상을 샘플링해 인트로에 삽입하는 등 여러모로 재미있는 감상 지점이 많은 트랙이다.







Charlie Wilson – My Love Is All I Have


찰리 윌슨(Charlie Wilson)의 별명은 '엉클 찰리(Uncle Charlie)'다. 갭 밴드(Gap Band) 시절부터 시작해 거의 반세기에 가까운 음악 경력으로 따지자면, 사실 그의 별명은 삼촌보다 할아버지가 더 적합해 보인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찰리 윌슨을 삼촌이라고 친숙하게 부르는 건 그의 음악 때문이다. 장르로 따지자면, 어덜트 컨템포러리에 해당하는 음악을 구사하는 편으로, 여기에 2000년대 메인스트림 알앤비의 사운드를 섞어 세련미를 구현한다. 여섯 번째 앨범 [Love, Charlie]에 수록된 “My Love Is All I Have” 역시 많은 세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찰리 윌슨은 해당 곡을 통해 빌보드 어덜트 콘템포러리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Mamas Gun – Baby I Love You


마마스 건(Mamas Gun)은 영국의 소울 팝 밴드다. 이들은 소프트 락 계열의 팝 지향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밴드로, 부담 없는 음악 덕분에 아시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이 익숙할 듯한데, 박효신의 “Shine Your Lights”, 존 박의 “DND” “Falling” 등을 작곡했기 때문이다. "Baby I Love You"는 마마스 건의 첫 내한 공연을 기념해 미공개 트랙을 묶어 발매된 [Other Side Of Mamas Gun]에 수록된 트랙이다. 곡은 부드럽고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에 앤디 플랫츠(Andy Platts)의 숨결 가득한 보컬이 어우러져 황홀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여담이지만, 마마스 건은 음원보다 라이브에서 빛을 발하는 밴드이고, 또 머지않은 시일에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보이니 기회가 닿는다면 라이브로 이들의 음악을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글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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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매거진팀 에디터. 화학 약품보다 글쓰기가 훨씬 위험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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