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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의 선곡
2017.07.17 15:24

[연재] 2주의 선곡 - 2017년 7월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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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주의 선곡 - 2017년 7월 2회차


힙합엘이(HiphopLE)의 매거진팀은 격주로 일요일마다 오프라인 회의를 한다. 회의에서는 개인 기사에 관해 피드백하며, 중·장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체크하기도 한다. 열띤 논의 끝에 회의를 마무리할 시점이 오면 그때부터는 특별하다면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지난 2주간 에디터 개인이 인상 깊게 들었고, 다른 팀 멤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고, 하나씩 감상한다. 처음에는 그저 각자의 취향을 공유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던 이 작은 습관은 실제로 서로 극명하게 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가며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래서 우리들의 취향을 더 많은 이와 공유하기 위해 <2주의 선곡>이라는 이름의 연재 시리즈로 이를 소화하기로 했다. 가끔은 힙합/알앤비의 범주 그 바깥의 재즈, 훵크 등의 흑인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조차도 아닌 아예 다른 장르의 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선정의 변이라 할 만한 그 나름의 이유는 있으니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 7월의 두 번째 매거진팀 회의에서 선정된 일곱개의 노래를 소개한다.





안녕하신가영 - 지금이 우리의 전부


안녕하신가영을 좋아서 하는 밴드 시절부터 좋아한 것은 아니다. 정확히는 안녕하신가영보다 민트 라디오의 DJ 띠띠 아로하를 먼저 좋아했다. 그러다 그의 음악을 찾아 듣게 되었고, 그 사람만이 가진 감성이 좋아서 작품이 나올 때마다 찾아 들었다. 때로는 우울하고 눈물이 날 것 같은 곡을 선보이다가도 한편으로는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내서 음악가를 향한 호기심이 유지되었던 것 같다. 며칠 전, 그의 단독 공연이자 브랜딩 공연,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여름밤 vol.3>를 보고 왔다. 특유의 감성은 물론, 뻔뻔한(!) 멘트와 음악적 매력까지 느낄 좋은 기회였고,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쓴 무대가 정말 아름다웠다. 두 시간이 그렇게 짧게 느껴지는 공연은 또 오랜만이었다. 부디 인디 음악을 다 똑같다고 치부하지 말자. 그 사람만의 감성과 표현이 매력 있게 다가오는 경우, 거기서 오는 감흥은 일상에서 만나는 그 어떤 위로보다 반가운 법이다. - bluc







Young Thug & Chance The Rapper - Big B's


가사를 제대로 안 들여봐서 이 곡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축하할 만한 일이 하나 있었기에 소개한다. 얼마 전 올라온 '시카고 출신의 래퍼, SoundCloud를 살려내다'라는 내용의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가 폐업 직전의 사운드클라우드를 구조했다는 걸 알 것이다. 이 곡은 그 소식과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곡이다. 챈스 더 래퍼가 준비하고 있다던 'SoundCloud Thing' 역시 이 곡. 영 떡(Young Thug)의 곡인데, 챈스 더 래퍼 이야기만 늘어놓아 좀 미안하지만, 뭐 어떤가. 어쨌든 사운드클라우드는 안전하다. - 심은보(GDB)







Umii - Masquerade


우미(Umii)는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레바 데비토(Reva Devito)와 베이 에이리어(Bay Area) 출신의 프로듀서 비 브라보(B. Bravo)가 결성한 프로젝트 팀이다. 이들은 이전에도 각자의 앨범에 프로듀서나 객원 보컬로 참여하는 식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었다. 합이 좋았는지 이번에는 아예 팀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아직 결과물이 많지 않아 섣불리 말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우미의 음악을 두고 이전 시대의 낭만이 담긴 미래지향적인 알앤비라고 칭할 수 있을 듯하다. 팀의 이름으로 내는 첫 번째 결과물 “Masquerade”는 80년대의 신스팝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레바 데비토 특유의 깔끔하지만 아련한 보컬이 일렉트로닉 소스가 다소 섞인 프로덕션에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오랜 여운을 남긴다. 꽤 합이 좋아 보이는 이들의 앨범이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 하니 마음이 든다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 Geda







Calvin Harris (Feat. Pharrell Williams, Katy Perry, Big Sean) - Feels

다소 난해하게 여겨지는 포스트 밥과 현대음악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힙스터 기질을 의심한 적도 있지만, 나는 지극히 대중적 취향을 지녔다. 인정한다. 남들이 모르는 음악을 알고 소개하는 이미지의 음악 에디터, 기자라는 타이틀 따위는 의식하지 않는다. 나의 취향은 대중음악 장르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의 팝적이고 훵키한 이번 앨범의 수록곡 "Feels"를 온종일 듣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다. 스카와 디스코 사이를 오가는 기타 스트로크 연주는 간단하지만 강렬한 중독성을 지녔다. 가장 즐거운 지점은 퍼렐(Pharrell)의 보컬이다. 2000년대 중, 후반, 자기복제의 아이콘이자 퇴물이라 여겨졌던 퍼렐은 2010년대에 들어 매년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Feels"에서도 퍼렐의 지분이 최소 6할은 된다고 해도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다. - 류희성







솔루션스 - Love You Dear


여름은 힘들다. 정확히 말하면 일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글 하나를 써도 한 문단 쓸 때마다 몸에 물이라도 끼얹기라도 해야 하고, 도저히 안 되겠으면 손을 부르르 떨며 집안의 에어컨을 켜야만 한다. 이 일을 시작한 이후로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드는 이 계절을 증오하지만, 별수 있겠는가. 좋은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버텨야지. 그래도 식상하게 요즘 케이팝 아이돌 음악을 틀면 적어도 절반은 들을 수 있는 트로피칼 하우스 같은 건 또 지겹고 싫다. 그런 나에게 솔루션스(Solutions)는 이름 그대로 해답이 되어주는 팀 중 하나다. 2년 전, 다른 매체를 통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그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늘 청량하고 상쾌한 팝 록을 들려주고 있다. 그때 처음 들었던 곡이 바로 이 곡, "Love You Dear"였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해피 로봇 레코드(Happy Robot Records)에 소속된, 데이브레이크(Daybreak)보다 덜 달달한 채로 싱그러움이 가득해 더 좋아하는 편이다(디스 아님). 얼마 전 솔루션스는 SM 스테이션(SM Station)의 열여섯 번째 주인공이 되어 "All That You Want"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 Melo







Ty Dolla $ign (Feat. Lil Wayne & The-Dream) - Love U Better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의 새 싱글 "Love U Better"다. 오래간만에 나온 타이 달라 사인의 작업물이기에 반가웠고, 그걸 DJ 머스타드(DJ Mustard)와 함께 해서 더 반가웠다. 곡을 재생하자마자 알 수 있는 DJ 머스타드스러운 리듬 진행은 고개를 흔들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초반부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샘플 피보 브라이슨(Peabo Bryson)의 "Feel The Fire"은 듣는 맛을 더욱 나게 하는 조미료와 같은 역할을 한다.동시에 프로듀싱을 맡은 DJ 머스타드와 트와이스 애즈 나이스(Twice As Nice)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제목에서부터 바로 예상 가능한 곡의 내용에 누군가는 실망할 수도 있지만, 타이 달라 사인의 더욱 높아진 고음과 더 드림(The-Dream)과 함께한 깔끔한 코러스 처리는 썩 의외로 다가오며 좋은 인상을 남긴다. 참고로 "Love U Better"는 곧 나올 [Beach House 3]의 수록곡이라고 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항상 곧 나올 예정이라고 말하는데… 이 곡으로 사그라졌던 기대가 다시 조금씩 커지고 있으니 언제 나오는 것인지 날짜라도 빨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 Loner 







Tee Grizzley - First Day Out


제이지(JAY-Z)가 요즘 래퍼 중 최고라 칭하고,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신인 래퍼가 있다. 소위 ‘빡세게’ 랩 하는 래퍼들이 많은 도시인 디트로이트의 래퍼, 티 그리즐리(Tee Grizzley)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충분히 주목받고 있는 래퍼다. 그가 수많은 신인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는 앨범 [My Moment] 발매 전 공개한 싱글 “First Day Out”의 역할이 컸다. 탄탄한 랩 실력을 바탕으로 뱉는 속사포 랩은 다른 디트로이트의 선배 래퍼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곡의 전반부에 잔잔한 비트가 흘러나오다가 빠른 비트로 변주되는 부분에서 보여주는 티 그리즐리의 퍼포먼스가 백미다. 가사 역시 흥미롭다. 안 좋은 일에 연루되어 징역형을 살고 출소한 첫날을 말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과거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가 요즘 왜 주목받는지 알 것 같다. 티 그리즐리는 랩을 잘하고 가사를 잘 쓴다. 뜨는 데는 이토록 단순한 이유 두개면 충분하다. - Urban hippie



글 | 힙합엘이 매거진팀

이미지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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