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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 신보]
2016.12.25 21:03

[앨범] The Weeknd - Starboy

title: [회원구입불가]GDB
조회 수 7726 추천 수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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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16/12/15
레이블 XO, Republic
한줄평 개그가 왜 개그인지 설명하면 망합니다
20161222_Starboy.jpg

The Weeknd - Starboy

01. Starboy (Feat. Daft Punk)
02. Party Monster
03. False Alarm 
04. Reminder
05. Rockin'
06. Secrets
07. True Colors
08. Stargirl Interlude (Feat. Lana Del Rey)
09. Sidewalks (Feat. Kendrick Lamar)
10. Six Feet Under
11. Love to Lay 
12. A Lonely Night
13. Attention
14. Ordinary Life
15. Nothing Without You
16. All I Know (Feat. Future)
17. Die for You
18. I Feel It Coming (Feat. Daft Punk)

흔히 위켄드(The Weeknd)를 피비알앤비 장르 음악가로 소개하지만, 실제로 그가 장르 음악가로서의 면모를 보인 앨범은 [Trilogy] 정도다. [Kiss Land]는 [Trilogy]의 색채를 팝으로 녹아내려다 실패한 앨범이었고, [Beauty Behind The Madness]는 사운드적으로나 구성적으로나 완벽한 팝 앨범이었다. 세 앨범은 공통으로 위켄드가 커리어 초반부터 쌓아온 성적 매력을 담고 있다. 음울하고 공허하며, 이를 채우기 위해 술과 마약, 성적 쾌감을 쫓는 콘셉트는 그를 알켈리(R. Kelly)나 트레이 송즈(Trey Songz)와는 다른 퇴폐미를 가진 섹스심볼로 만들었다. [Beauty Behind The Madness]의 거대한 성공은 그 퇴폐미로 얻을 수 있는 최대치이며, 동시에 [Beauty Behind The Madness] 이상의 성공을 가져올 수 없음을 의미한다.


♬ The Weeknd - Starboy


위켄드가 선택한 탈출구, [Starboy]로의 변화는 퓨처(Future)의 지난 1, 2년간의 행보와 비슷하다. 퓨처가 소리 지르기를 포기했듯이 위켄드는 열심히, 화려하게 노래하지 않는다. 대신 비교적 단조롭지만, 중독적인 멜로디와 복잡한 리듬을 택했다. 전체적인 프로덕션도 이에 맞춰 움직였다. 얼터너티브 알앤비를 버리고 "In The Night", "Can't Feel My Face"와 같은 맥스 마틴(Max Martin)의 EDM 팝 넘버 역시 포기한다. 그 공백은 트랩과 프린스(Prince),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채운다. 이는 특별한 의도보다는 이들을 향한 동경으로 보인다. 일례로 다프트 펑크가 참여한 "Starboy"와 "I Feel It Coming"은 다프트 펑크의 곡에 위켄드가 참여한 곡에 가까우며, "I Feel It Coming"이 구조나 진행에서 다프트 펑크의 "Something About Us"와 같은 점에서 더욱 크게 느껴진다. "Six Feet Under"에서의 위켄드는 퓨처의 "Low Life"에서 썼던 멜로디와 박자를 그대로 사용하고, "All I Know"의 하이라이트 역시 퓨처가 가져간다.

앞서 말했듯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를 앨범에 빌려온 점도 흥미롭다. 과거 위켄드는 여러 매체에서 늘 마이클 잭슨과 비교되었다. 하지만 이는 그의 목소리가 마이클 잭슨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가 마이클 잭슨으로 대표되는 80년대의 알앤비를 시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렇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적극적으로 80년대의 알앤비를 녹여낸다. "A Lonely Night"는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연상시키며, "Secrets"는 프린스의 그것과 닮았다. 그가 앨범 발매 전 인터뷰에서 프린스나 마이클 잭슨을 언급한 이유도 이와 같다.


♬ The Weeknd - M A N I A


프로덕션만큼이나 위켄드의 인격 자체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과거 그의 음악에서 돈이나 사랑은 부수적인 요소로, 결코 메인 테마에 위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보이'는 적극적으로 성공을 자랑한다. "Starboy"에서부터 부와 명성을 노래하고, "Sidewalk"에서는 '돈을 벌지 못하면 난 쓸모 없어'라고 말한다. 이는 현재의 트랩 래퍼들이 보이는 화법과 똑같다. 성공한 아티스트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이 시도와 앞서 언급한 프로덕션의 변화 덕분에 그는 많은 걸 얻었다. '스타보이'는 더는 몇 가지 음울한 감정에 기대지 않는다. 래퍼의 화법을 사용하여 좀 더 많은 문장과 감정을 단어로 담아낼 수 있다. 그런 현재의 위켄드가 과거의 그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걸 보고 싶다면 그의 라이브를 보길 바란다. 마이크 스탠드 앞에서 가만히 음울하게 노래하던 위켄드는 이제 무대 방방곡곡을 뛰어다니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기기까지 한다. 심지어 행복하게 웃는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Starboy]는 누군가를 향한 오마주에 가깝다. 문제는 그 오마주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도권이 위켄드보다는 참여진에게 넘어가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스타보이'의 역량 부족이다. 래퍼의 화법으로 매력을 드러내기에 '스타보이'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나 퓨처에 비해 부족하다. 프린스나 마이클 잭슨 역시 독특한 색채를 뽐냈던 이들이기에 위켄드는 그들을 단순히 따라가기에 그친다. 다행히도 "True Colors", "Love To Lay", "Nothing Without You"처럼 노래에 기대는 곡에서야 위켄드의 매력이 조금 드러나지만, 이는 '스타보이'보다는 과거의 위켄드와 닮았다. 그런데도 [Starboy]를 그대로 발매한 이유는 '스타보이'가 아직은 부족하단 점을 인정했기 때문일 듯하다. 위켄드는 이미 자신의 부족한 슬픈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앨범에 드레이크(Drake)를 참여시킨 전례가 있다.


The Weeknd - Starboy (Live @The Victoria’s Secret Fashion Show 2016)


일단 현재까지는 위켄드 자신이 그간 쌓아놓은 과거의 잔영이 드리워져 있다. 그래서인지 음울한 모습을 벗어던진 '스타보이'가 더욱 적극적으로 여성에게 부를 자랑하고 달콤한 말을 던져도 되려 구차해 보이기만 한다. 전작인 [Beauty Behind The Madness]가 '음울한 위켄드 3부작'의 완성형이기에 그 괴리감은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전의 커리어가 하나의 완결된 시리즈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했고, 이번 앨범이 '스타보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하는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점은 충분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다만, 아직까진 미완성 상태의 '스타보이'와 새로운 캐릭터로 쏘아 올린 신호탄 같은 [Starboy]는 어딘가 우습다.


글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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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profile
    천재암창 2016.12.25 21:16
    잘보고갑니다
  • profile
    title: [일반] 별 (1)폴라미 2016.12.26 04:29
    전체적으로 공감해요
  • ?
    TomBoy 2016.12.28 11:09
    마감에 쫓겨 급하게 마무리한 글같은 앨범이었네요 저한테는. 곡수가 쓸데없이 많은 것도 개별 트랙들이 비슷비슷하게 들리는 요인 중 하나 같습니다
  • profile
    title: [로고] Odd Futuremoreover 2016.12.30 13:45
    음..
  • profile
    title: Kanye West - The Life Of PabloGuilt trip 2017.01.03 23:06
    위켄드의 음울함을 좋아했던 리스너들은 실망했을수도 있지만, 위켄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여전히 돋보였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음에도 이 노선을 그대로 이어가면 실망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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