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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 신보]
2016.12.23 16:26

[앨범] 창모 - 돈 벌 시간 3

조회 수 25231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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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16/12/15
레이블 앰비션 뮤직, CJ E&M MUSIC
한줄평 덕소의 아들, ‘창모식 턴업'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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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모 - 돈 벌 시간 3


01. Ambition (Feat. Hash Swan & 김효은)

02. Rockstar

03. 아이야 (Feat. Beenzino)

04. My Mate (Feat. myunDo)

05. Bling!

06. Jagger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의 성공 이후, ‘돈’이란 키워드는 국내에서도 보편화된 주제가 됐다. 창모(Changmo)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그는 노골적으로 이 단어를 결과물(“돈 벌어”, “돈이 하게 했어”, “D.O.N”)에 담아내 왔다. 앰비션 뮤직(Ambition Musik)에 합류한 이후 발표한 [돈 벌 시간 3]도 이와 같다. 그는 금전적 성취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본 작을 풀어 나간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보다 많이, 조금 더 멋있게, 기존보다 화려하게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돈 벌 시간 3]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슈퍼비(Superbee)의 [The Life is 82 : Maseratape]과 일정 부분 유사하다. 두 작품 모두 금전적 성취와 자기 과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젊은 뮤지션이 노력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는 성과주의를 내비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하나 사소한 차이가 있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내비친 슈퍼비에 비해, 창모는 보다 독창성에 초점을 맞춰 앨범을 구성했다. 이 작은 차이는 생각보다 큰 감상의 격차로 이어진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창모는 이번 앨범으로 제2의 도끼(Dok2) 혹은 제2의 더콰이엇(The Queitt)이 아니라 제1의 창모로서의 싹수를 확실하게 드러낸다.


요점은 흔하디흔한 금전적 성취라는 클리셰를 얼마나 자신의 언어로 표현했는가에 있다. 핵심은 창모의 생활어다. 그는 일상에 녹아있는 비속어(새꺄, 임마)와 은어를 의도적인 장치로 활용한다. 마치 창모의 일상이 리듬을 만나 자연스럽게 랩으로 변모한 듯하다. 여기에 그를 대표하는 덕소라는 지역성을 덧입히니 그 익숙함은 더욱 배가된다. 또한, 구어체로 뱉어내는 문장과 열린 발음으로 구성된 단어들은 이러한 창모의 언어적 습관을 더욱 현장감 있게 만들어 준다. 눈에 띄게 향상된 플로우 디자인 역시 창모의 또 다른 무기다. 빈지노(Beenzino)에 뒤지지 않는 변화무쌍한 리듬감을 선보이는 “아이야”, 격정적인 속도감과 변칙적인 플로우를 동시에 사로잡은 “Bling!”을 살펴본다면, 그가 얼마나 칼을 갈고 닦았는지 단번에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래퍼로서 한 단계 체급을 올린 창모는 리듬을 그만의 강세로 해석하며 일반적인 트랩 스타일과는 다른 ‘창모식 턴업’을 만들어 내기까지 한다. 


프로듀서 창모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건반 악기를 랩과 랩 사이에 음침하게 놓아 긴장감을 유발하고(“Bling!”), 기타 리프를 통해 록의 감성을 담아내며(“Rockstar”), 굴곡진 트랩 리듬을 뭉개며 전개를 극적으로 풀어내는(“My Mate”) 등, 피아노를 핵심으로 삼았던 전작에 비해 [돈 벌 시간 3]에는 다채로운 시도가 담겨 있다. 물론, 각 곡의 개별 진행이 다분히 과잉된 측면도 있지만, 창모는 악기의 높낮이 변화 등으로 일정 부분 문제점을 해결하기도 한다. 경제적 성취와 지역성이라는 따분한 주제가 타 젊은 래퍼들과 달리 신선하게 전달되는 이유도 직접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작/편곡을 하는 창모의 고집이 수반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러 면에서 창모의 음악은 일리네어 레코즈의 방향성을 많이 닮았다. 일관된 주제를 꾸준히 논하고, 셀프 프로듀싱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창모는 피아노를 핵심으로 사용하고, 그만의 지역성을 대표하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일리네어 레코즈의 형들과 다른 지향점을 선보인다. 영 머니(Young Money)가 그들이 속한 캐시 머니(Cash Money)와 유사함과 동시에 자신들만의 바운더리를 형성한 것처럼 말이다. 김효은의 EP 앨범이 생각외로 부진하며 런칭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출발을 한 앰비션 뮤직은 창모의 등장으로 분위기를 어느 정도 환기하게 됐다. 아직 영글지 않았지만, 창모는 이전보다도 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디펜던트 활동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적을 두게 된 창모에게 있어 [돈 벌 시간 3]는 그의 이름을 보다 강렬하게 각인할 수 있는 결정수였다. 그 선택이 승부수였는지 악수였는지는 음악을 들은 대중이 판단하게 될 것이다.



글 |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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