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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Tank - Sex, Love & Pain Ⅱ

Melo2016.02.17 11:55추천수 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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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 - Sex, Love & Pain Ⅱ

01. SLP2
02. You Don't Know (Feat. Wale)
03. She Wit The S*** (Feat. Rich Homie Quan)
04. #BDAY (Feat. Chris Brown, Siya And Sage The Gemini)
05. F***in Wit Me
06. Relationship Goals
07. I Love Ya (Feat. Yo Gotti)
08. So Cold
09. Better For You
10. Already In Love (Feat. Shawn Stockman)
11. Him Her Them
12. Bishop Cognac (Skit)


이래서 이미지라는 게 중요한 걸까? 탱크(Tank)는 초반이긴 해도 어쨌든 2000년대 이후 데뷔한 알앤비 아티스트다. 그럼에도 특유의 우는 인상과 애절함 위주의 감성 때문인지, 90년대 데뷔한 정통 알앤비 스타들인 타이리스(Tyrese), 지누와인(Ginuwine)과 함께 팀을 꾸려서인지 소위 ‘아재’ 같다는 인상이 강한 편이다. 1994년 데뷔했음에도 2010년대 들어서까지도 트렌드를 앞서가거나 잘 파악한다는 평을 받는 어셔(Usher) 같은 아티스트가 있는 걸 감안하면 그런 탱크의 이미지는 더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물론, 그가 타이리스, 어셔보다 한 살 많을 정도로 앞서 나열한 이들보다 늦게 데뷔한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재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건 억울할 법도 하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타이틀로는 자신의 최고작에 연장선과도 같은 그의 신보 [Sex, Love & Pain Ⅱ]가 과연 한 알앤비 아재의 추억팔이에서 그칠지, 아니면 성숙한 감성의 또 다른 결과일지 말이다.


♬ Tank - You're My Star


[Sex, Love & Pain Ⅱ]는 어떻게 보면 전작인 [Stronger]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요즘 것’을 습득하려 하고, 또 그것을 나름 멋들어지게 소화하려 한다. [Stronger]에서 “You’re My Star”와 “Dance With Me"와 같은 트랙으로 요즘 식의 훵크/디스코를 구현해냈다면 본 작에서는 “She Wit The S***”으로는 힙합 스타일을, “#BDAY”로는 래칫을, “So Cold”와 “Already In love”로는 피비알앤비를 구현하려 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점이라면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과 그 트렌드들이 잘 접합되느냐다. 그점에서 탱크는 [Sex, Love & Pain Ⅱ]에서 앞서 말한 최근의 경향에 어느 정도는 접근했어도 완전히 동화되지는 못한다. 더불어 그의 주력 무기인 컨템포러리 알앤비, 발라드한 스타일의 넘버 “Him Her Them”도 전작의 “Hope This Makes You Love Me”나 “Stronger”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지 않다. 이는 그가 과거 같은 류의 “Please Don’t Go”로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노미네이트되고, “I Can’t Make You Love Me”로 유투브(Youtube)에서 2,500만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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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감상을 늘어놓았지만, 사실 [Sex, Love & Pain Ⅱ]은 그래도 아예 핀트가 어긋날 정도로 아재스러운 편은 아니다. 분명 탱크는 최대한 요즘 식에 맞춰 자신의 움직임을 가져갔고, 충분히 그것들을 체화했다(“You Don’t Know, “Relationship Goals”). 다만, 앞서 말한 대로 그 트렌드에 해당하는 장르, 스타일과 탱크 본연의 정체성이 잘 어우러지느냐는 그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물론, 그가 과거부터 팀발랜드(Timbaland)가 리믹스한 “I Love Them Girls”나 드레이크(Drake),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과 함께한 “Celebration”, “Lonely” 같은, 그로서는 시도에 가까운 트렌디한 넘버를 꽤나 발표했던 건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탱크는 조금 옛날 느낌이 나더라도 자기 것이 확실히 있고, 또 그것을 온전히 구현해낼 줄도 안다. 그렇기에 따라는 가되, 자기 것을 놓지 않는 정도에서 행보를 가져가며 커리어를 탄탄하게 하는 방향이 더 고무적이라고 판단된다. 지금의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어쩌면 정말로 어설프게 젊은이들을 따라 하는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아재가 될지도 모른다.


♬ Tank (Feat. Wale) - You Don't Know


글│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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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18 08:18
    아재 ㅋㅋㅋ
  • 2.18 15:16
    노래 정말 잘 하는데....ㅠㅠ 아재..
  • 2.20 16:18
    아재라고존나까이넼ㅋㅋㅋㅋ 우는인상 ㅠㅠ
    목소리가 가진힘때문에 저는 이번거도 좋았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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