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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Swollen Members - Brand New Day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4.07.16 23:29추천수 1댓글 2

Swollen-Members-Brand-New-Day.jpg

Swollen Members - Brand New Day

01. Intro
02. Nemesis
03. Blood Sport
04. Cock Blocker
05. Brand New Day
06. Angel Of Death
07. Jacques Cousteau (Feat. DJ Makeway)
08. Supernova (Feat. DJ Revolution)
09. Odd Goblins
10. Park Bench
11. Power
12. Creatures Of Evil
13. Jackson Pollock (Feat. DJ Makeway)
14. Cold Sweat
15. Still Kill


스월른 멤버스(Swollen Members)가 새 앨범 [Brand New Day]를 발표했다. 첫 앨범을 낸 1999년부터 11번째 앨범이며, 전작 [Beautiful Death Machine]이 나온 지는 약 1년 만의 새 앨범이니, 가히 엄청난 작업 속도다. 앨범을 준비한 기간이 매우 짧은 데다가 [Beautiful Death Machine]이 그들의 경력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이번 앨범은 꽤 큰 부담감 속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그들의 최근 인터뷰에서는 부담감에 관한 언급이 자주 보인다.) 그 덕분인지 앨범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당신이 이전에 이들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더라도 이 앨범에는 좋은 평을 내릴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우선 생소하게 느낄 독자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스월른 멤버스는 매드차일드(Madchild)와 프리베일(Prevail), 롭 더 바이킹(Rob The Viking)으로 이루어진 2 MC 1 DJ 포맷의 캐나다 힙합 그룹이다. 그 외에 탈퇴하거나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한 멤버도 있지만 일일이 적진 않겠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으며, 캐나다의 그래미(Grammy)라고 불리는 주노 어워즈(Juno Awards)에서도 여러 번 수상을 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한다는 점이나 2 MC 1 DJ 구성의 팀이라는 점 등이 다일레이티드 피플스(Dilated Peoples)와 상당 부분 흡사하며, 그런 점이 잘 통했는지 서로 간의 콜라보도 꽤 많은 편이다. 특히 롭 더 바이킹이 정식 멤버가 되기 전의 앨범 대부분은 에비던스(Evidence)나 알케미스트(Alchemist)가 프로듀싱했다. 다일레이티드 피플스의 음악이 영항을 끼쳤는지, 이후 앨범에서도 피아노나 스트링, 베이스, 기타 이상의 샘플링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이후 이들의 음악에 대해 '실험정신이 부족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전작 [Beautiful Death Machine]에서는 이전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사운드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는 C-랜스(C-Lance)라는 프로듀서의 참여와 롭 더 바이킹의 넓어진 스펙트럼의 시너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실험정신이 부족하다.'라는 의견에 전면으로 반박하면서도, 여전히 공격적이고 언더그라운드이기에 가능한 음악을 선보였다는 점이 성공적으로 어필하면서 이들은 데뷔 14년차에 '커리어 최고의 판매량'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이번 앨범에도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조금 더 익살스러움이 섞였을 뿐이다.



swollen_picture.jpg

앨범은 확실히 최근의 트렌드와는 동떨어져 있다. 잘게 쪼개진 하이햇 리듬이나 808 베이스 소리, 돈 자랑과는 연결고리가 없다. 그 대신에 본인들이 얼마나 랩을 잘하는지, 얼마나 힙합에 목이 말랐는지에 대한 소리를 들려준다. 여기까지는 이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이며, 전작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공격적인 음악 사이사이에 기존 자신들의 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배치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방향을 향한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다. 그러면서도 빽빽한 라이밍이나 재치 있는 가사, 래퍼로서의 태도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이러한 변화는 오히려 환영받을 일이다. 무엇보다 이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는 베테랑의 앨범이 2014년이라는 시기에 나왔다는 것이 가장 큰 반가움이다.

그러나 앨범은 쉴 부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비슷한 BPM과 드럼 패턴, 악기의 리듬 등이 계속 흘러가기에 붐뱁이나 이들의 음악에 익숙하지 않다면 앨범이 끝난 후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내게는 최근의 트랩 사운드에서 발견한 단비 같은 앨범이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이야말로 스월른 멤버스가 의도하는 방향인 듯하다. 이렇게 단정 지을 만큼 앨범의 흐름부터 콘셉트까지 모든 것이 단단하게 잡혀 있으며, 래퍼와 프로듀서 역시 이에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최근 캐나다 출신 아티스트들을 찾아 들으며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다고 느낀다. 드레이크(Drake)부터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 그 저스틴 비버(Justin Biber)조차도 최근의 곡은 좋게 듣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스월른 멤버스 역시 그 목록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 글을 시작할 때 언급한 것처럼 당신이 예전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이 앨범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조이 배드애즈(Joey Bada$$)나 에이샙 내스트(A$AP Nast)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 Swollen Members - Brand New Day


글│GDB/ANBD
편집│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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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7.17 15:40
    와우 감상해봐야겟네요 앨범!
  • 7.17 19:41
    이번앨밤은 개인작으로 별러안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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