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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 신보]
2017.09.24 21:12

[앨범] 지소울 - Circles

조회 수 1152 추천 수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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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17/09/07
레이블 H1GHR MUSIC
한줄평 등장부터 멋진 걸 하니 이기적으로 바라는 게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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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Tequila (Feat. Hoody)

02. 술버릇 (bad habit)
03. One More Interlude
04. Can't (아직도 난)
05. Circles (제자리)
06. Found You


‘만약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Love Me Again"을 불렀다면 어떤 심사위원은 첫 숨소리, 첫 소절부터 합격 버튼을 누르지 않았을까.’ 지소울(G.Soul)의 커리어 두 번째 작품 [Love Me Again]을 두고서 했던 말이다. 미성과 허스키함이 섞여 있어 살갗이 오돌토돌해질 정도로 짜릿하고 아름다운 음색이 독보적으로 다가왔다. 감정을 고조시키는 팔세토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보컬로서 가진 메리트는 데뷔 준비를 오래 한 탓에 돈 영혼설 같은 우스갯소리를 단숨에 지워냈다. 더욱이 고무적이었던 건 데뷔 연도인 2015년에 내놓은 세 개의 결과물이 장르적 지향점도 명확하고, 소리적으로 공들인 티도 팍팍 났었다는 점이다. 특히, 데뷔작 [Coming Home]은 작곡가 이우민과 솔란지 놀스(Solange Knowles)의 키보드 세션인 루셔스 페이지(Lucius Page)가 함께 만든 몰입감 높은 프로덕션으로 매끈함을 자랑한다. 앞서 언급한 [Love Me Again]와 [Dirty]는 각각 다운 템포 + 발라드함과 딥하우스를 중심축으로 핏한 구성을 띤다. 마치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 그 이상으로 자신의 음악을 어떻게 포장하고 전시할지를 잘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 지소울 (Feat. Hoody) - Tequila


그러니 거진 2년 만에 내놓은 새 미니 앨범 [Circles]가 반가울 법도 하다. 그것도 소속 가수를 보물처럼 아껴놓는 YG 엔터테인먼트(YG Entertainment)는 아닐지언정, 두 장의 싱글이 2016년 활동의 전부였던 JYP 엔터테인먼트(JYP Entertainment)에서 나와서 내놓은 규모 있는 첫 결과물이다. 실제로 많은 이가 하이어 뮤직(H1GHR MUSIC)에 합류하자마자 “Tequila”와 “술버릇 (bad habit)”을 내놓은 걸 보고 반색했다. 하지만 [Circles]는 생각보다 음악적 감흥이 덜하다. 전작들처럼 적당 것 트렌드를 끌어오거나 충분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특정 장르가 튼튼한 기틀이 되는 편이 아니다. 그보다는 특정한 스타일, 장르적 문법에 기대는 편에 좀 더 가깝다. 이를 테면, “Tequila”는 드레이크(Drake)를 위시하여 유행을 탄 댄스홀을 섞어 만든 팝 랩 넘버, “Circles (제자리)”는 위켄드(The Weeknd) 스타일의 과장된 얼터너티브 알앤비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이는 데뷔작에서 각 곡이 가리키는 장르, 스타일, 사운드가 안에 담긴 정서나 무드를 극대화했던 것과는 다른 지점이다. 딥하우스 넘버 “Coming Home”은 첫 등장을 알리는 곡인 만큼 둔중한 신스 베이스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변명(Excuses)”은 날카로운 기타와 퍼지는 드럼 주도하에 이별의 감정을 더 절절하게 담는다. 꼭 감정선이 앞서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에 비해 [Circles]는 대체로 트렌드를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는 듯한 인상이 정서적 측면을 가린다. 여전히 애정 관계를 노래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많고 많은 사랑 노래처럼 들리는 건 이 때문이다. 되려 단점이라면 단점인 크게 특출 나지 않았던 가사가 도드라져 보인다.

지소울이 보컬로서 가진 메리트는 분명 음악의 다른 요소들을 차치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대중 층을 매료시킬 수 있는, 시쳇말로 ‘음색깡패’다. [Circles]에 아쉬움을 표하는 건, 그가 기존의 결과물들을 통해 그 정도의 워딩으로만 인식되는 단계에서 남지 않고 더 멋스러운 음악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올해 참여작 중 진보(Jinbo)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라든지, 코드쿤스트(Code Kunst)의 “FIRE WATER”에서처럼 부여받은 롤을 유려하게 소화해내는 정도에서 그치기에는 아티스트로서 가진 것이 많아 보인다. 자주 작품을 내놓아 그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것도 좋다. 하나,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Coming Home] 때만큼의 치밀함이 엿보이는 디테일, [Love Me Again] 때만큼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서정성을 내뿜는 지소울의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내년에는 입대해야 한다니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쉽지만, 그 방편이 대중들에게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쪽 아닐까.


♬ 지소울 - Can't (아직도 난)


글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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