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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장판이 된 페스티벌, Ja Rule 1억 달러 소송당하다

title: [회원구입불가]jdubsound2017.05.02 19:45추천수 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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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장판이 된 페스티벌, 주최자 Ja Rule 1억 달러 소송당하다


어느 페스티벌이나 우발적인 혼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주최 측의 실수나 날씨 변수, 혹은 단순히 운이 나빴을 경우 작은 소동이 발생할 수 있죠. 하지만 래퍼 Ja Rule이 주최한 호화 페스티벌 Fyre Festival은 지금까지 페스티벌이 범할 수 있는 실수를 넘은 대혼란을 만들어, 역대 최악의 페스티벌 실패 사례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Fyre Festival은 카리브 해에 있는 섬나라 바하마 군도에 있는 엑수마라는 섬에서 펼쳐지는 럭셔리 페스티벌입니다. 주말 1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주말 2는 5월 5일부터 7일로 일정이 잡혀있었습니다. 이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는 G.O.O.D. Music, Migos, Lil Yachty, Major Lazor, Kaytranada, 그리고 Blink 182가 이름을 올려 호화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10만 원 선에서 140만 원까지 호가하며,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까지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페스티벌이 시작하기 전날(27일)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페스티벌 시작 하루 전날 도착한 관객들은 페스티벌이 준비가 덜 된 수준이 아닌, 아예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모습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그들은 현금(페스티벌은 현금 대신 팔찌로 결제하는 시스템), 마실 물, 음식, 쓸 수 있는 전기 없이 그 섬에 갇혀있다시피 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의 짐은 불빛 하나 없는 밤에 운송 컨테이너에서 직접 꺼내 받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헤드라이너였던 Blink 182까지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페스티벌 측이 자랑했던 숙박시설 측지선 돔(다각형 격차를 짜 맞춰 만든 경량의 돔 형태 구조물) 숙소는 실제로 보니 난민 수용 텐트처럼 생긴 텐트가 쭉 늘어져 있었고, 이마저 절반가량이 강한 바람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식수 시설도 고장이 났다고 했으며, 그날 페스티벌 측에서 제공한 저녁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빵과 치즈, 그리고 조금의 샐러드뿐이었습니다.


Dyla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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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이 저녁도 이번 주말 페스티벌 티켓 가격에 포함됐어. 근데 지금 이 텐트에서 샐러드랑 빵, 햄 쪼가리 받고 있음.


Lamaa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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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후 8시간 동안 섬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아직도 갇혀있어. 먹을 것이나 마실 것, 전기, 보안이 거의 없다고 보면 돼.


Fyre Festival 주최 측은 항공편 737대를 계약하여 마이애미에서 엑수마 섬으로 하루에 12번 운항하도록 했으며 관람객들을 운송할 셔틀버스까지 준비했지만, 진행팀들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마이애미 공항은 마비가 되었으며, 항공편마저 제대로 뜨지 못했습니다. 결국, 페스티벌 측은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날 먼저 도착한 관객 중 한 사람은 트위터에 이 페스티벌은 ‘완전 재난 수준’이라고 했으며, 심지어 비싼 돈을 주고 피난민 체험을 하러 온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Los Angeles에 있는 로펌 Geragos & Geragos는 이 페스티벌의 대표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1억 달러 집단 소송을 걸었습니다. 즉 Jeffrey Atkins(Ja Rule의 본명)와 그의 사업 파트너 Billy McFarland를 피고인으로 하여 사기, 의무 태만, 계약위반으로 배심 재판을 제기한 것입니다. 로펌의 대표 Mark Geragos는 Michael Jackson과 Chris Brown의 변호사를 전담했던, 높은 소송률로 악명높은 변호사입니다. 이 로펌의 소속 변호사인 Ben Meiselas는 트위터를 통해, 'Fyre Festival 측과 홍보대행사들은 무책임하게 수천 명의 사람들을 그 섬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했으며, 교통비와 숙박비에 수천 불의 손해를 보게 하였다. 이는 단순히 100% 환불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소장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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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re Festival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고, 모든 관객에게 전액환불과 내년 페스티벌 VIP 패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Ja Rule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자신의 미안한 마음을 절실히 담은 트윗을 올렸는데요. 그는 이후에 한 발언에서, '자신은 절대 사기 치려 한 것이 아니며, 잘못된 상황에 대해 사과를 하지만 나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더욱 큰 파장을 일고 왔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웃음을 짓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2000년 초반부터 Ja Rule과 원수지간이었던 50 Cent입니다. 이들의 사이는 각자 40대로 접어들며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원수의 슬픔은 자신의 기쁨인 것처럼 50 Cent는 즐거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핸드폰을 잡았습니다.


50 Cent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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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 Rule을 페스티벌 장관으로 임명하세요


암것도 제대로 하는 게 없구만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


아래는 Fyre Festival 관련 트윗 중 일부


William N. Finley IV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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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re Festival 완전 ㅈ망. 카오스 그 자체임. 여기 지금 진행하는 주최 측도 없음. 다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우왕좌왕함. 마을도 없어 걍 텐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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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re Festival이 우리 짐 취급하는 수준. 그냥 컨테이너에서 밖으로 꺼냄. 그것도 불빛 하나 없는 밤에.


Matt Halfhill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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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 숙소 vs. 현실(우측 위)


Rain Ma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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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ordonRamsay #fyrefestival이 준비한 맛있는 저녁 식사, 어때요?


Katie Scott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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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미안하다면서 그럼 Ja Rule은 왜 섬으로 가서 관람객들이랑 같이 안 있어 주는 거지?


Frazier Tharpe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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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vs. 현실


William LeGate 트위터


'내 잘못은 아닌데 내가 책임지겠다'라… 결국 네 잘못이라는 거 아냐?


JuanPa 트위터


Ja Rule이 부자 애들을 한 섬에 잡아둬 버렸네, 정말 대중을 위한 인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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