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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분신 6

Melo2016.12.03 01:41추천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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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분신 6

출연: 허클베리피, 윤비, 던밀스, 리듬파워, 올티, 서출구, 저스디스, 팔로알토, 비프리, 스웨이디, 지투, 레디, 앤덥, 로꼬, 이그니토, 딥플로우, 넉살, 빈지노, 다이나믹듀오
일시: 2016년 11월 27일
장소: 예스24라이브홀 (구 악스홀)
공연명: 분신6
형태: 라이브


지난 11월 27일, 예스24라이브홀(Yes24 Live Hall, 구 악스홀)에서 여섯 번째 분신이 열렸습니다. 이날 공연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예매 기준 5만 원에 진행된 공연이었지만, 분신비니 증정(1차 예매자 한정), 간식 제공 등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신경 쓰고, 무대에서도 비주얼, 퍼포먼스, 게스트 등 어떤 부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제대로’ 준비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신>하면 단연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이 백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중 가장 의외이자 놀라웠던 게스트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였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그냥 등장하지 않고 빈지노(Beenzino)의 등장으로 최고조로 이른 분위기에서 허클베리피(Huckleberry P)가 “5만 원에 이런 공연 어디서 볼 수 있냐”라며 자신 있게 자기 뜻을 밝히며 무대에 올라섰습니다. 이날 다이나믹 듀오는 "출첵", "불꽃놀이 (Fireworks)"를 라이브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랩 듀오 중 한 팀다운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현 시국에 대해 언급하며 "야유회"를 선보인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미 예고되어 있던 게스트 중 한 명인 로꼬(Loco)는 “다음 <분신> 때는 AOMG를 모두 데려오겠다”고 선언하는 등 다음 <분신>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딥플로우(Deepflow)와 넉살은 허클베리피에 함께 오로지 "작두" 단 한 곡만을 부르며 가장 짧지만 가장 크게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분신 6>는 쟁쟁한 게스트들 외에도 퍼포먼스와 영상들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Everest"를 라이브할 때는 댄서가 등장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고, “Nightingale Film”에선 허클베리피의 실제 어머니가 영상 편지로 등장하여 유쾌한 멘트에선 웃음을, 감동적인 부분에선 뭉클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허클베리피는 스크린으로 노란 리본을 띄우며 ”이건 정치 얘기가 아닙니다”라고 운을 띄운 후, “아름다워”를 라이브했습니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딱히 큰 실수가 없었던 허클베리피였지만, 그는 “이 노래만큼은 틀리고 싶지 않았어. 세상에 틀린 게 너무 많으니까 나라도 틀리면 안 되잖아”라며 격해진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라이브를 마친 후에도 “모두 투사는 되지 못하더라도 잊지는 맙시다”라고 전하며 노래로 못다 한 메시지를 멘트로 전달하는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남았을 듯합니다.

그렇게 <분신 6>은 어느 지점이 절정인지 모를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웠습니다. 그 끝 역시 남달랐습니다. <분신>은 특이하게도 관객들이 앵콜을 요청할 때, 단순히 '앵콜'을 외치는 게 아닌 모두가 한 입 모아 "Rap Badr Hari"를 부르는데요. 이 기이한(?) 광경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허클베리피와 수많은 게스트들,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하며 3시간 동안 진행된 <분신 6>는 그렇게 단순히 공연이라기보다 축제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습니다. 

세빵(28/서울)
공연장에 가면 느껴지는 분위기나 기운이 있는데 <분신>은 다들 하얗게 불태우고 가겠다는 전운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전반적으로 공연의 흐름과 영상, 게스트진들의 무대, 셋리스트를 보면서 연출에 대한 정성을 느꼈어요. 주먹을 불끈 쥐며 지금 이 세상에 대한 메시지도 진중하고 묵묵히 전달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게 아닌 공연을 하는 관객들, 그걸 보는 허클베리피는 '분신' 그 자체였어요. 다음에 <분신> 오시는 분들은 꼭 "Rap Badr Hari" 가사를 숙지하고 가세요~

비버(29/안양)
사실 <분신>이 처음인데요. '분신 새키'들이 얼마나 잘 노는 지 보고 싶어서 가게 됐어요. 역시나 <분신> 관객들은 끝내줬고, 끊이지 않는 게스트 군단들 때문에 페스티벌인 줄 알았어요. 희열을 끌어올리는 부분도 있고, 눈물샘을 흐르게 하는 부분도 있어서 좋았어요. 3시간 동안 한다는 게 좀 빡세긴 해도 어쨌든 엄청난 희열을 느꼈어요. 그리고 악스홀이라서인지 조명과 꽃가루, 영상 무대 연출들이 화려해서 미적으로 볼거리도 많았고요. <분신>은 관객과 무대의 아티스트가 함께 만들어내는 장관을 이루는 공연입니다! 굿!

김민선(18/서울)
<분신 4> 때부터 계속 다니고 있어요! <분신 5> 때는 맨 앞에서 보고 이번에는 맨 뒤에서 보게 됐는데, 역시 <분신>은 <분신>. 어디서든 재미있었어요. <분신>은 매년 저에겐 필수 행사여서 더 많은 분들이 이 에너지를 느끼러 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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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1060

사진 | 502ho (출처: 하이라이트 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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