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ye West, Donald Trump 지지 발언 이후 병원 입원까지(종합)

Kanye West, Donald Trump 지지 발언 이후 병원 입원까지(종합)

저번 주(17일) California주 San Jose에서 진행된 Kanye West의 Saint Pablo 투어 공연에서, Kanye West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예전 George Bush 정권 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New Orleans주를 강타했을 때, TV에 출연하여 Bush 대통령은 흑인사회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Donald Trump의 당선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이에 더해, 흑인들은 이제 그만 인종차별(racism)에 신경 쓰지 말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는 공연 중 음악까지 멈추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인데요, 먼저 그는 Donald Trump의 대선 캠페인 중의 상당 부분을 마음에 들어 했으며, Kanye West는 자신이 Donald Trump를 지지하는 순간 향후 자신의 투어 티켓 세일에 지장이 분명 올 것을 인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민주당을 겨냥해, 그들은 흑인 표를 얻는 것을 당연시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JAY Z - Beyonce 부부는 'I’m With Her' 운동으로 민주당 Hillary Clinton을 공식적으로 지지했었고, Kanye West도 2년 동안 Hillary Clinton과 민주당에 모금을 해왔었습니다. 사실 그는 이번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아 더욱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Kanye West 왈,

내가 난 투표 안 했다고 말했지? 근데 만약 내가 투표를 했다면, 트럼프에게 한 표를 던졌을 거야.”

또한, Kanye West는 다시 한 번 2020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 모든 발언으로 당시 콘서트장은 박수소리와 야유소리로 뒤섞였습니다. 물론 소셜네트워크는 이 발언에 대해 대부분 비판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는데요, 그중에 몇 가지 트윗을 추렸습니다.

Questlove Gomez

왠지 슬슬 “이래서 우리 딸 Blue가 North랑 놀게 해선 안 돼” 해시태그가 쏟아질 듯…

Jon the Don 100

I miss the old kanye

(옛날 칸예가 그리워)

The black and bold kanye

(흑인의 자랑, 대담한 칸예)

The smokin kush kanye

(대마 피던 그 칸예)

The anti bush kanye

(부시를 싫어하던 칸예)

Not donald trump Kanye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하는 칸예 말고)

Jøhn

사람들 : “2020년엔 칸예를 대통령으로!”

칸예 : “나 투표 안 했는데, 만약 하면 트럼프 찍을 거야”

사람들 : 

DJ Akademiks

어제자 칸예

Josh Billinson

오바마 : 그래서 칸예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바이든 : 그렇게 말했다는데

오바마 : 흠, 그럼 왜 투표는 안 했데?

바이든 : 투표자 등록을 너무 늦게 해서 (Late Registration)

이러한 사건이 한바탕 있고난 이틀 후,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진 콘서트에서는 Kanye West는 단 3곡만 부르고 쇼를 돌연 취소하여 더 큰 비난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날의 쇼에 그는 Kid Cudi를 불러 함께 3곡을 하고 30분 만에 쇼를 끝낸 것입니다. 이날 그는 또 음악을 멈추고 연설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특정 인물들을 향했습니다(정리).

Kanye West 왈,

난 너희들에게 거짓말로 살살 달래려고 여기 있는 게 아냐. Hillary Clinton이 계속 이길 거라고 말하려고 온 게 아니라고. 이제야 너희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생각하겠지. 근데 그거 알아? 왜냐면 너희들은 지금까지 Google이랑 Mark Zuckerberg에게 계속 거짓 세뇌를 당하고 있어.”

President Obama에게 : “Obama는 우리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지 못했어. 왜냐면 그는 대통령이기 전의 자기 모습을 잃어버렸거든. 흑인 남자들은 아직도 노예야. Obama가 할 일은 아녔어. 그는 완벽해야 했는데, 완벽함이 항상 변혁을 부르진 않지.”

Beyonce에게 : “Beyonce, 네가 저번에 내 뮤직비디오랑 ‘Hotline Bling’을 이기고 올해의 비디오 상을 수상하지 않는다면 공연을 하지 않을 거란 소리를 듣고 상처를 받았어. 이걸 듣고 Beyonce를 깎아내리란 소리가 아냐. 그녀는 최고야. 테일러 스위프트도 최고야. 우리 다 쩌는 사람들이야. 다 똑같아. 근데 가끔 우린 너무 정치놀음에 빠져서 누굴 이겨야 하는지 잊어버려. 이기는 거 조까. 멋져 보이는 것도 조까. 다 ㅈ 까란 말야. 내 목숨이 위험해져도 난 여기 앞에서 너희에게 사실을 말하는 거야. 내 성공과 내 커리어에 위험이 되어도.”

JAY Z에게 : “JAY Z, 전화 줘 bruh. 아직도 넌 내게 전화를 안 해. JAY Z, 전화 줘 bro JAY. 살인청부업자들 아는 거 알아. 제발 그들을 나한테 보내지 말아줘. 그냥 전화 한 통 줘. 남자답게 나랑 얘기 좀 하자.”

Mark Zuckerberg(Facebook 창립자)에게 : “이봐 Mark, 이제야 나랑 통화하고 싶어? 내게 비전이 있나 Mark? 그럼 네가 잘 몰랐다는 거야? 내가 나한테 5천3백만 달러 빚이 있다 했을 때 넌 내게 전화하지 않았지, 네가 잘못된 건가? 내가 Donda Foundation에 대해 너한테 말해줬지. 넌 돕겠다고 하고 안 도와줬어. 그리고 넌 외계인들이나 찾으러 갔지. 나랑 Kid Cudi가 여기선 외계인이야 bro.”

본인 기분에 대해 : “이런 거 안 좋아해? 그래? 너희들은 vibes가 필요해. 난 상처받았어. 감정은 중요해, bro. 애들이 돈을 천장까지 쌓아놓는 거, 인기 등등, 감정은 중요한 거야. Hillary Clinton, 이젠 새 세상이야. 새 세상. 감정은 중요하다구. 왠줄알아? 미국 중산층은 자기가 느낀 걸 표출했다고. Barack Obama, 이건 신세계야. JAY Z, 이제는 새로운 세상이라구. 어, 나한테 살인청부 보내지마 bro, 이건 Malcolm X 영화가 아냐. 우린 거기서 변하고 있어. Kanye는 Kanye로 놔둬. (‘let Ye be Ye’)”

이렇게 Kanye West가 떠난 콘서트장에서는 “Fuck you Kanye”가 계속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Snoop Dogg 인스타그램

얘는 무대에 올라가서 한다는 게… 얜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보다 훨씬 또라이네. 얜 맛 갔어. 공연을 해야지 무슨 아직도 얘기를 하고있냐. 자기 불만 표출할 날을 잘못 골랐어. Sacramento 애들은 이딴 거 공감 안 한다고.” 

Talib Kweli 트위터

Kanye, 기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이 중요한거야. 진짜배기들은 아직 널 응원해. 근데 우리 민족은 여기서 죽어간다고. Trump 지지는 안 돼. 네가 JAY Z가 너에게 연락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너도 진짜배기들에게 연락해야 해. 몇 친구들은 아직 잘 모른단 말야. 사람들은 널 끝까지 사랑할 거야, 만약 네가 그들과 함께한다면. 집으로 돌아와. Love. 우린 다 널 사랑해. 넌 너 그대로야. 천재이자 이 시대의 아이콘이야. 근데 Trump를 지지하는 건 우리를 죽이는 일이야. 이제 집으로 돌아와.

Kanye West는 돌연 취소한 콘서트의 make-up 콘서트 외에도 향후 Saint Pablo 투어를 잠정 취소하였습니다. 이후는 탈진증세인데요. 그동안 그는 자신 Yeezy Season과 Adidas 패션 라인 두 개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거의 잠잘 시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Forbes 지에 따르면 Kanye West는 이로 인해 자그마치 1천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또한, Sacramento 라디오 스테이션은 Kanye West 노래를 전부 다 금지했습니다.

21일 오후 1:20분 경, Kanye West는 이상행동으로 응급차에 몸이 묶인 채 UCLA 병원에 ‘응급정신질환’으로 입원했습니다. 담당의에 따르면 그는 수면 부족과 탈수증세로 산발적 정신이상 증세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G.O.O.D.의 대표 Pusha T를 비롯해, Janelle Monáe, Talib Kweli, 9th Wonder, Shakka 등 Kanye West의 많은 친구들이 그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Kanye West가 입원할 때, 환자 이름을 Jim Jones로, 39세에 176cm에 80kg으로 입력하고 입원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를 알게 된 진짜 Jim Jones는 장난기 있는 말투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Jim Jones 인스타그램

ㅋㅋ이걸로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나 95킬로에 181이란 말야 ㅋㅋ 야 칸예 낼 이지부스트 몇 개 보내라 안그러믄 넌 의사가 아니라 경호원들이 필요하게 될걸~ ㅎㅎㅎ 넝담 넝담 넝담

Jim Jones는 TMZ와의 인터뷰에서, Kanye West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응, 나 사과를 받아야 할 거 같아. 이름을 이렇게 바꿔버리면 나중에 나한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잖아. 너 이름은 Kanye 내 이름은 Jim Jones. 네가 나랑 목숨을 바꾸고 싶을 줄은 몰랐네. 난 네가 되고 싶진 않어. 난 내가 좋아. 걍 나도 이제 너 이름 쓸래. 내 가명은 이제 칸예야. 어서 빨리 호텔이나 에르메스 매장 가서 칸예씨가 밖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Kanye West의 멘티인 Chance The Rapper도 한 라디오에 출연하여 'All We Got'을 살짝 부르며 자기 멘토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Chance The Rapper는 현재까지 Magnificent Coloring 유럽투어를 돌고 있었는데요. 나머지 유럽 콘서트를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Kanye West의 곁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Kanye West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회복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아내 Kim Kardashian은 계속 남편 곁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Kanye West는 건강 관련 문제로 공연을 취소했을 때 발생하는 손해가 커버되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험사 측에선 만약 Kanye West가 보험가입 시 이미 이러한 정신증세가 있었는지, 혹은 이 상황이 단순한 변덕스러운 행동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