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B.와 Rakim, 24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선다

Eric B.와 Rakim, 24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선다

80년대 힙합의 황금기를 주도했던 메가톤급 듀오 Eric B. & Rakim이 정말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섭니다. HiphopDX에 따르면, 이 전설적인 듀오는 저번 주 목요일 Hot 97 라디오 Ebro In The Morning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합니다. 이 듀오의 재결합 공연의 배경은 그들의 데뷔 앨범 [Paid In Full]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이날은 이 데뷔 앨범의 30살 생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다양한 게스트 쇼가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연 날짜는 7월 7일이며, New York을 대표하는 전설의 듀오답게, 장소는 New York Manhattan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Apollo Theater에서 펼쳐집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Eric B.는,

우리 (아티스트) 친구들을 무대로 많이 초대할 거야. 이들 공연 때문에 아예 우리 노래를 할 시간도 없을 수도 있어(웃음). 우리 공연에 모든 것들을 불러오려고 해.”

Eric B. 인스타그램

#teamericb#ericbandrakim#ericbandfriends 라이브 @ the Apollo 7월 7일 [Paid In Full] 30주년 고마워 모두

사실 Eric B.는 작년 10월쯤 이미 이 둘의 재결합과 새로운 투어를 트위터를 통해 공식 선언한 바 있습니다. 

Eric B. and Rakim 트위터

오피셜이야. 여기서 가장 먼저 말할게.

우리가 돌아왔어.

#EricBandRakim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어. 먼 길을 돌아왔군.

(설문) 어느 도시에서 먼저 우리의 투어를 시작해야 할까?

New York (62%)

Las Vegas (14%)

London (16%)

Australia (8%)

Eric B. & Rakim은 가장 본질적인 힙합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전설적 DJ/MC 듀오입니다. New York을 시작으로 이들은 동부 힙합씬에 큰 영향력을 끼친 아티스트입니다. 당시의 랩은 보통 즉흥적으로 만들어져 뱉는 형식이었는데, Rakim은 직접 라임을 적어서 말하기 시작한 래퍼 중 한 명입니다. 또한, 비트 마디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라임 구사력 또한 그를 다른 래퍼들과 구분시켜준 능력이었습니다. LL Cool J, KRS-One, 그리고 Run-D.M.C.가 높은 톤과 에너지로 랩을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Rakim은 좀 더 느긋하고 철학적인 딜리버리를 구사했습니다. 

이 듀오는 1987년에 낸 데뷔 앨범 [Paid In Full]로 랩 게임에 큰 지각변동을 몰고 왔으며, 이후에 낸 [Follow The Leader], [Let The Rhythm Hit’Em], [Don’t Sweat The Technique]을 내며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1992년 [Don’t Sweat The Technique] 발매 후 MCA 레코드와 계약이 끝나면서, 금전적인 문제로 이 둘과 이전 소속 레이블과의 법적 소송이 발생했습니다. 끝내 이 둘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Eric B.는 1995년 솔로 프로젝트를, Rakim은 3개의 솔로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이 둘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서로에 대한 미움과돈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갈라선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