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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9개의 아시아, 9개의 믹스테입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6.06.24 17:31조회 수 1171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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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9개의 아시아, 9개의 믹스테입

여행을 한 기분이다. 힙합엘이 사람들이 열심히 믹스테입 먼쓰에 관한 컨텐츠를 만들고 이벤트를 열고 있을 때, 나는 혼자서 지난 보름간 터키와 러시아, 중동 지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믹스테입을 다 찾아봤다. (각 나라 도메인의) 구글, 사운드클라우드, 지니어스(Genius), 비하이프(Beehype), 댓핍(Datpiff), 밴드캠프(Bandcamp),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통로로 찾아보았으며, 구글 번역기가 나에게 약간의 도움을 주기도 했다(그래서 이 글에는 다소 번역투스러운 표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들어본 것 중 아홉 곳의 아시아 국가의 자국 음악가들이 각각 발표한 믹스테입 아홉 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물론, 각 나라의 극히 일부만을 소개한 것이며, 개인적으로 찾아본 것 중 맘에 들진 않지만(!), 소개할만한 것을 찾은 것이다. 약간의 이야기와 함께, 아시아 힙합을 살짝 맛만 보도록 하자. 만약 이 글을 보고서 더 알고 싶다면 여기 나오는 이름들로 구글 속에서 헤엄쳐보길 바란다. 약간의 영어 실력만 있어도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본 - issugi x jjj - link up 2 experiment.jpg

일본: ISSUGI x JJJ - Link Up 2 Experiment

이쑤기(ISSUGI)는 사보텐(仙人掌; Saboten), 미스터 퍼그(Mr. PUG), 식스틴플립(16FLIP)으로 구성된 다운 노스 캠프(DOWN NORTH CAMP)라는 힙합 유닛의 일원이다. 다운 노스 캠프는 2006년 [103LAB.EP]를, 2008년 [Black de.ep]를 발표하며 인지도를 얻었고, 이후 각자 개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JJJ는 한국에서 어글리덕(Uglu Duck)을 통해 소개된 적도 있다. 펩 애스 영 메이슨(Febb as Young Mason), 키드 프레시노(Kid Fresino)와 함께 플래시백스(Fla$sbackS)의 일원이며, [Yacht Club]이라는 멋진 정규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앨범은 국내에서 음원 서비스가 되고 있으니 들어보길 권한다. JJJ는 (내 기준에서) 일본에서 가장 멋진 사람 중 한 명이다. 독특한 샘플 선정, 개성 넘치는 컷팅 등 최고의 비트메이킹은 물론, 그걸 랩으로도 잘 살려낸다. 물론, 역사가 오래됐고, 그만큼 많은 발전을 했기 때문에 일본힙합 씬에는 JJJ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가들이 존재한다. 더 많은 일본 래퍼는 일본어 가사해석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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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 ZSYIA & VIKTORIA - SACCHARINE.jpg

말레이시아: ZSYIA & VIKTORIA – SACCHARINE

말레이시아 힙합 씬은 아마 이번에 많은 것을 찾아보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나도 처음에는 영어로 된 자료를 중심으로 찾아보다 ‘말레이시아 랩 씬에는 건질 것이 없나?’라고 생각하며 물러설 뻔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라는 좋은 채널 덕분에 나는 'JUICE', 'masses' 같은 좋은 매거진도 알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나의 검색에 큰 도움을 준 음악가는 역시 유나(Yuna)다. 퍼렐(Pharrell)과 작업 후 버브 뮤직 그룹(Verve Music Group)과 계약하는 등 멋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 음악가는 말레이시아 사람으로, 다양한 장르를 자신의 음악에 녹여내는 것은 물론, 의류 사업까지 하고 있다. 유나를 타고 찾아낸 멋진 몇 래퍼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소나원(SonaOne), 조 플리조(Joe Flizzow), 진 해크만(Jin Hackman)이었다. 이중 조 플리조는 지난 해 한국 뮤콘(MUCON, 서울국제뮤직페어)에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이번에 소개할 래퍼는 따로 있다. 말레이시아 음악가들도 사운드클라우드를 애용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힙하고 멋진 작품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이 작품은 ZSYIA(즤아 정도로 읽지 않을까 싶다), 빅토리아(VIKTORIA)라는 두 여성 래퍼가 함께 만든 믹스테입이다. 혹스 비전(HOAX Vision)이라는 아티스트 콜렉티브에 속한 두 사람은 f r s라는 프로듀서와 함께 이 믹스테입을 만들었고, 가장 대표적인 곡 “BBYGURL”의 가사가 궁금하다면 아래 관련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트렌드에 밝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법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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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Akeem – SeluDOPE

싱가포르 음악가 두 명을 인터뷰하며 여실히 느낀 게 있다면 국가가 작은 만큼 그들의 시장도 굉장히 작다는 점이다. 중국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영어를 많이 쓰는 만큼 영미권 시장의 영향도 많이 받으며 밖으로 진출을 해야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은 조금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다. 그러나 싱가폴에도 로컬 래퍼들은 존재한다. 여기 소개하는 아킴(Akeem Jahat)은 그 중 한 명이다. 아킴은 스스로 미국 힙합에 빠르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우선은 로컬 커뮤니티 안에서도 괜찮은 반응과 인정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음악가들은 많은데, 그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첨부한 <Here comes a new generation of local hip-hop artists>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여러 래퍼의 이름이 나오는데, 한 명씩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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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 wowy - vietnam.jpg


베트남: wowy – Vietnam

우리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가 비트 있어야 하냐고 물어본, 미합중국 대통령 앞에서 랩을 한 베트남 래퍼를 알고 있다. 쓰보이(suboi)라는 이름을 쓰는 이 래퍼의 믹스테입은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쓰보이는 베트남 힙합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의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사운드클라우드 주소는 아래 첨부해두도록 하겠다. 베트남에도 꽤 많은 래퍼들이 있는데, 그 중 워위(Wowy)의 믹스테입 [Vietnam]을 소개한다. 워위는 속된 말로 ‘가장 잘 풀린’ 래퍼 중 한 명인데, 나름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지금의 위치(베트남 내에서는 꽤 좋은 편이다)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소개하는 믹스테입의 경우에는 나라의 이름을 건 것치고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기도 하다. 사실 워위는 이 믹스테입보다 다른 작품이 더 좋은 편이니,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다른 곡들도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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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yellow kid – Generalisto

필리핀 힙합은 사실 그 뿌리도, 이야기도 굉장히 크다. 단적인 예로 큐버트(Q-Bert) 한 명만 이야기해도 ‘아!’ 할만큼 필리피노 아메리칸 사람들이 미국에서 이루어 낸 성과는 어마어마하게 크며, 한 때는 턴테이블리즘 씬 전체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게다가 자국민 중에는 애플딥(apl.de.ap), 채드 휴고(Chad Hugo)처럼 필리핀의 피를 가진 이들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필리핀에는 글락나인(Gloc-9), 아브라(Abra) 등 많은 래퍼가 있고, 여기에도 파이오니어라 불리는 사람부터 최신의 음악을 하는 래퍼까지 다양한 사람이 함께 공존한다. 인디펜던트 힙합 시장도(우리가 말하는 소위 ‘언더’) 형성되었다. 다만, 믹스테입이라는 포맷으로 발표한 작품을 찾기는 조금 어려웠다. 그 와중에 찾아낸 게 이 믹스테입이다. 옐로 키드(Yellow Kid)는 힙합, 랩,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하며, 2012년 [Generalisto]라는 믹스테입을 발표했다. 2002년경 활동을 시작하여 최근까지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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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Aristophanes – No Rush To Leave Dreams


나의 경우, 대만 힙합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드와지(大支; Dwagie)다. 최근 나스(Nas), 맙 딥(Mobb Deep), DJ 프리미어(DJ Premier)와 콜라보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달라이 라마(Dalai Lama)의 피처링을 받는가 하면 아시아 콜라보를 위해 주석(Joosuc)을 소환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기도 했다. 대중적인 인지도도 꽤 있다고 들었다. 그 외에도 사회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던지는 등 음악의 의미에 있어서도 뛰어난 면모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전부터 주목해온 래퍼는 따로 있었다.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라는 래퍼다. 빌리 버킨(Billie Birkin)이 이미 먼저 소개하기도 했고, 그라임스(Grimes)의 서포트도 있었지만, 그런 건 차치하고서도 아리스토파네스의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대만 래퍼 중에는 MC 핫도그(MC Hotdog), 영 피치(Young Peach)를 비롯해 몇 래퍼들이 있지만, 새 시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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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Yama Buddha - Yama Buddha II

당장 유투브로 가서 'Nepali Rap Battle'을 검색해보라. 넵합(NepHop)이 이런 건가 싶은데, 어쨌든 네팔 힙합에 해당하는 여러 장면을 볼 수 있다. 네팔 최고의 래퍼는 단연 라우레(Laure)라고 한다. 라우레는 네팔 힙합 씬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인물이며, 상업적 성공이나 인지도는 물론, 연기까지 병행하는 등 단연 랩스타에 근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래퍼는 라우레가 아니다. 라우레 다음으로 인지도가 크다고 하는, 2인자에 가깝다고 소문이 난 야마 부다(Yama Buddha)의 믹스테입이다. 사실 그가 실제로 2인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수많은 랩 배틀을 보면 야마 부다보다 잘하는 사람도 몇 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의 외모나 목소리와는 별개로 지나치게 귀여운 아트워크 탓에 정이 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아트워크는 살짝 지나치고 한 번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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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Bang Baht Presents - Thug Mansion

이번에 소개할 믹스테입은 컴필레이션까지는 아니지만, 방 바트(Bang Baht)라는 아티스트 콜렉티브가 선보인 믹스테입이다. 참여진이 꽤 되는 편이다. 방 바트는 아시아 전역으로의 세력 확장(?)을 노리며 다양한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 속한 타이쿤(Thaikoon)이라는 그룹 외에도 스눕 독(Snoop Dogg)과 콜라보한 타이타늄(Thaitanium)이라는 그룹도 유명한 데다가 사실 태국에서 힙합은 꽤 메인스트림의 위치에 있는 편이다. 많은 인지도를 얻고, 서로 디스곡도 내고, 발라드 랩도 존재하는 등(!) 태국의 힙합 시장은 꽤 크다. 자세한 건 역시 구글 검색을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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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J-Fever, Tang Ren Ti, ChaCha - Strangers to Shanghai

예전에 돌아다니던 이상한 영상 때문인지, 중국이라는 국가가 가진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현재 중국 힙합과 랩은 수준이 낮고 별로인 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힙합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위 리(Howie Lee)라는 최고의 DJ/프로듀서를 가지고 있고, (비록 중국에서는 사운드클라우드가 막혀있다고는 하지만) 사운드클라우드에 많은 음악가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게 점쳐봐도 좋을 듯하다. 하위 리의 패밀리 두 히츠(Do Hits)는 물론, 플라워 보이(Flower Boy, 卓颖贤), 쳉두 랩 하우스(Chengdu Rap House), 블러즈 보이(BLOODZ BOI) 등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내 여러 지역에 있는 래퍼들을 인터넷에서 체크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힙합엘이 차이나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중국의 것으로 소개할 (앨범이기도 한) 믹스테입은 제이드크래프트(Jadecraft)라는 레이블에서 프로젝트 형식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다. 중국 내 인디펜던트 래퍼들인 제이피버(J-Fever), 탕렌티(Tang Ren Ti), 차차(ChaCha)를 모아 팀을 꾸리고, 주로 상하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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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 많은 래퍼들을 소개했지만, 이 외에도 아시아에는 미국과 모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래퍼들이 많다. 한국에도 유학파 래퍼들과 교포 래퍼들이 있는 것처럼, 일본에는 키드 프레시노(Kid Fresino), 중국에는 보한 피닉스(Bohan Phoenix)라는 실력 좋은 래퍼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작품도 크게 추천하는 바다. 더불어 나는 계속해서 몽골,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의 힙합 시장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혹시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함께 공유하자.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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