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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Pick LE (2015.11.)

Melo2015.12.01 17:49추천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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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LE (2015.11.)


또다시 한 살 더 먹을 준비를 하며 체크해보자. 11월의 앨범, 믹스테입, 트랙, 뉴스, 자막뮤비, 가사, 아트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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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bum of November | Freddie Gibbs - [Shadow of a Doubt]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를 받지 못해 실력과 비례하는 관심을 받지 못한 래퍼.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를 수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말이다. 레이블의 지원 미비에 지지(Jeezy)와의 불화까지. 악재를 온 몸으로 뒤집어쓴 그의 미래는 썩 밝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프레디 깁스는 홀몸이 된 이후 되려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 래퍼로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 새 앨범 [Shadow of a Doubt]는 그 성장의 결과물이다. 발음의 차이로 타이트함을 만들어내는 랩의 방식이나, 목을 긁고 플로우를 흘리면서 형성하는 바이브는 전보다 훌륭하다. 무거운 분위기의 비트 위를 휘젓고 다니는 프레디 깁스의 모습은 말 그대로 물 만난 고기 수준. 갱스터 랩이기에 전체적인 주제는 특별할 게 없지만, 래칫 또는 트랩의 요소를 이용하거나 샘플링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기도 한다. [Piñata]에 이어 다시 한 번 완성도 높은 갱스터 랩을 들고 온 프레디 깁스. 이제 그를 '지지의 꼬붕' 정도로 기억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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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xtape of November | Erykah Badu - [But You Caint Use My Phone]


에리카 바두(Erykah Badu)의 팬들은 드레이크(Drake)가 있는 곳을 향해 절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녀가 “Hotline Bling But U Caint Use My Phone”을 공개하게 한 것도 모자라, 결국 동명의 믹스테입, [But You Caint Use My Phone]까지 세상에 탄생시키게까지 했으니 말이다. 반쯤은 농담이지만, 나머지는 진실이다. 에리카 바두는 믹스테입 전체에 드레이크의 목소리, 비트 등을 사용하며 그에게서 받은 영감을 아낌없이 표출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에리카 바두의 표현이나 구성은 놀랍도록 신선하다. “Hotline Bling”의 훅을 “Cel U Lar Device”로 나누어, 드레이크의 훅과는 다른 느낌을 만들어내고, 앨범의 뼈대가 되는 ‘전화기’라는 아이디어는 뉴 에디션(New Edition)의 “Mr. Telephone Man”을 리믹스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이후, 그녀가 아웃캐스트(Outkast)와 함께 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U Don’t Have To Call”이 “Hello”에서 안드레 3000(Andre 3000)의 목소리로 매듭지어지는 구성은 치밀하단 느낌마저 든다. - GDB/ANBD







3. Track of November | GoldLink - Dark Skin Women


후에 나의 2015년 11월은 골드링크(GoldLink)로 기억될듯하다. 그만큼 그가 11월 13일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And After That, We Didn’t Talk,]을 통해 보여준 움직임은 흥미로운 요소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Dark Skin Women”은 93년생 젊은 래퍼의 다재다능함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트랙이다. 곡에서 골드링크는 레게 톤을 위시로 빠른 템포의 랩을 선보이기도 하고, 그루비한 리듬에 맞춰 매력적인 보컬을 들려주기도 한다. 물론 이런 데에는 드럼, 신디사이저, 브라스 등이 자유로이 춤추는 루이 래스틱(Louie Lastic)의 매력적인 프로덕션이 뒷받침한다. 비트 셀렉션에도 일가견 있는 그를 보면 단순히 랩을 하는 래퍼로서의 재능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한 곡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도 이미 일정 이상의 위치에 도달한 듯하다. 잘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란 요즘 시대에 “Dark Skin Women”은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는 골드링크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트랙이었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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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News
 of November | 50 Cent, Rick Ross와 다시 한 번 붙다


이제는 음악 소식보다 각종 디스와 고소, 파산 신청 등으로 더 자주 언급되는 50 센트(50 Cent)다. 얼마 전에는 믹스테입 소식과 커버를 공개하면서 드디어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하나 싶었지만, 그마저도 10월 중순 이후로 다시 감감무소식이다. 그런 그가 이번 달에도 뉴스 게시판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음악이 아닌 디스 소식으로. 대상은 2009년부터 서로 앙숙 관계를 유지해온 릭 로스(Rick Ross)다. 50 센트가 먼저 SNS를 통해 릭 로스를 조롱했고, 릭 로스 또한 이에 반응하며 온라인상에서 서로 몇 차례 공방이 오갔다. 하지만 먼저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50 센트였다. 릭 로스가 50 센트의 아들이 오히려 본인의 회사에 인턴 지원을 한 사실을 언급하자, 50 센트는 결국 직접 릭 로스를 찾아가겠다는 일종의 경고문을 남겼다. 먼저 자극했다가 본전도 못 찾은 셈. 이제는 본전도 못 찾을 언쟁보다 음악 소식으로 찾아오는 게 어떨까 싶어지는 대목인 듯하다. - synMAX







5. Subtitle Video of November | Logic (Feat. Big Lenbo) - Young Jesus


힙합의 역사상 가장 스피팅이 좋은 래퍼를 꼽으라면 나는 로직(Logic)을 꼽을 것이다. 얼마 전 화제가 된 라디오에 출연해 루빅 큐브를 맞추며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영상이나(나는 둘 다 못 한다) 데뷔 앨범 [Under Pressure]의 완성도(내 앨범은 망했다)가 보여주듯, 그는 오직 랩을 잘 뱉기만 하는 래퍼가 아니다. 이번 "Young Jesus"의 뮤직비디오 역시 로직과 빅 렌보(Big Lenbo)의 타이트한 랩이 만들어 가는 긴장감과 줄다리기를 하며 영상미와 연출로 듣는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곡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줄거리에 딱히 재미있지도 않은 연기력이나 여러 사람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오히려 쿨하게 느껴지며 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게도 한다. - Twang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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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yrics of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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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 Shady - 明天不上班 (내일은 일을 안가)

 

平常过的太假了 上一段根本说不完
평소에 너무 가짜로 지내서, 진짜를 말하려면 말을 다 못하지

太多复杂微妙的关系 都是另有目的
복잡한 관계, 다들 목적이 있지

看到那些不对的事 老子就是喜欢骂
맞지 않는 일을 볼 때, 나는 욕하기를 좋아해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가 존재하지 않는 점은 너무 아쉽지만, 중국 내에서도 크게 알려지지 않은 팻 셰이디(Fat Shady)의 가사를 이야기하고 싶다. 아무리 중국이 아시아의 이탈리아 또는 서양권과 같이 사회가 조금은 자유로울지언정, 직장이 있어야 하고 돈을 벌어 생활해야 한다는 것은 중국에서도 당연하다. 가사들을 읽다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이나,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두려움 뒤에 숨겨놓은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그 생각들이 맞다,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머릿속 비어 있는 부분을 어느 형식으로든 채워줄 가사들이라 생각된다. 절대 내가 중국 관련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해서 매번 중국어 가사를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사실 맞다). - SW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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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rtwork of November | GoldLink - [And After That, We Didn't Talk]


일반적인 힙합 분위기를 살짝 비켜난 이색적인 사운드와 마찬가지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주로 활용한 골드링크의 앨범 아트들 역시 다른 힙합 앨범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함이 있다. 특히 디자이너들이 가장 싫어하는 요구사항으로 손꼽히는 '심플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이 커버에서는 실제로 느낄 수 있다. 이달 공개된 그의 정규 앨범 [And After That, We Didn't Talk]의 제목은 그가 10대 시절에 인간관계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고통스러운 시간과 여러 가지 방황을 겪은 그는 그 시기를 잘못된 행동들로 자신의 내면을 숨기려 했던 때라고 표현했는데, 그 말처럼 이 표지에 있는 추상적인 형상은 붉은 상처에 표정이 뒤덮여버린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부분은 앨범의 제목조차 언어가 아닌 추상적인 기호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이다. 표지의 왼쪽 위에서 여러 가지 색의 점들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바로 앨범의 제목을 나타내는 점들이 수직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We Didn't Talk'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듯한 재미있는 장치이다. ATO



글│힙합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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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2.2 17:22
    50cent 는 이제 고소 싸움으로 더 유명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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