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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주: 제리케이, JJK 등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5.08.02 21:57추천수 6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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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5년 7월 5주)


윅엘이(WeekLE)는 힙합엘이(HiphopLE) 내에서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 관련 정기 콘텐츠다. 2년 차를 맞은 윅엘이는 이전보다 더 싱글, 앨범, 믹스테입, 믹스셋, 뮤직비디오, 프로젝트와 같은 '결과물'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디터들은 항상 자신들이 생각하는 좋은 것들을 소개하려 하고,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기에 윅엘이 작성에 매주 임하고 있다. 그렇기에 에디터들의 취향이 당신과 맞지 않아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걸 좋게 들었구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한다. 윅엘이 2015년 7월 5주차다.





제리케이 & 리코 - “Believe”

리더의 미덕이 무엇일까. 누군가는 겸손을, 또 다른 이는 용기 혹은 결단력, 의연함 등을 거론할 것이다. 앞선 요소 모두 필수적이지만, 그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가치는 ‘믿음’이다. 구성원을 포용하고 감싸 안는 신뢰와 신념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리케이(Jerry.K)는 훌륭한 수장의 모습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각자의 음악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데이즈 얼라이브 뮤직(Daze Alive Music)의 신념은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단단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견고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레이블은 꾸준히 발전했고, 어느새 2년 차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를 자축하기 위해 제리케이와 리코(Rico)가 힘을 합쳤다. “Believe”는 그간 데이즈 얼라이브 뮤직의 여정을 담아낸 회고록이자,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지침서다. 곡을 이끄는 제리케이의 목소리는 당당하고 비장하다. 수장이 지닌 자신감과 책임감은 마디마디에 온전히 담겨있다. 특히,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응원을 담은 두 번째 벌스는 리더의 소신과 믿음으로 가득하다. 그는 진솔한 음성으로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하고, 자신이 그 속에서 중심을 지탱할 것이라 밝힌다. 리코 역시 호소력 짙은 보컬로 캡틴의 외침에 무게를 더한다. 한 레이블을 이끄는 굳건한 연대감은 3분 50초라는 짧은 시간에 고스란히 서려 있다. “Believe”를 통해 데이즈 얼라이브 뮤직이 앞으로 선보일 음악에 대한 믿음이 더욱 공고해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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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K – [THNK U SMMR Ⅱ]

지난해에 이은 JJK의 두 번째 여름 시리즈다. 우선, 로얄 다이브(Royal Dive), 갱자(gJ)가 가볍고 밝은 톤의 드럼과 신스 위주로 구성한 청량감 넘치는 프로덕션이 여름의 계절감을 잘 살리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소리적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조성하는 데에서 그쳤다면 [THNK U SMMR Ⅱ]는 인상적인 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화자인 JJK는 세 곡에 걸쳐 여름에만 볼 수 있고, 여름이어야 제 맛인 풍경이나 상황을 과도한 의도성을 배제한 채로 자연스럽게 묘사한다. 여기서 과도한 의도성이란 우리가 흔히 여름하면 떠올리는 클리셰적인 이미지들에 대해 작정하고 써보자는 식이다. 본 작에서 JJK는 기존에 여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키워드에 갇히기보다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피부로 느껴지는 바를 그대로 표현한다. 덕분에 노래 속 땀 범벅이 된 채로 즐기는 파티도, 남성들을 흐뭇하게 하는 평소보다 좀 더 헐벗은(?) 여자들도, 티 한 장 걸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산책도 현실 속 모습과 괴리감이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 겨울에도 여름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나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 정도로 [THNK U SMMR Ⅱ]에는 여름만이 품고 있는 공기가 잘 담겨 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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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 (Feat. Jay Park, Gray) - “AWESOME”


로꼬(Loco)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방송과 각종 OST 앨범 참여, 성공적이었던 데뷔 작품 [LOCOMOTIVE]까지, 그는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로꼬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시기는 AOMG에 합류하면서부터다. 그리고 “AWESOME”이 그 단초가 된 듯하다. 2년 전 작업 된 곡이지만, “AWESOME”은 현재 로꼬의 경쾌한 캐릭터와 잘 부합한다. 고무공처럼 통통 튀는 청량한 리듬 위에서 여유롭게 움직이는 랩은 편안하다. 부담스럽지 않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비트를 압도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교감하며 호흡을 맞추고, 바이브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로꼬의 랩은 유연하고 감각적이다. 본 곡이 담고 있는 팝 색채와 대중적인 감성을 담백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자체가 로꼬가 가진 하나의 무기인 셈이다. 게다가 그의 옆에는 확실한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훅과 프로듀싱에 힘을 더한 그레이(Gray)와 후미에 고운 미성을 얹어내는 박재범(Jay Park)과의 조화는 이젠 하나의 ‘흥행공식’이나 다름없다. “하기나 해”, “몸매 (MOMMAE)”, "My Last", “AWESOME”까지, 올여름엔 AOMG의 음악이 가장 크게 울려 퍼질 듯하다. - Beasel







자메즈 & 앤덥 & 송민호 (Feat. Paloalto) – “거북선”

지금까지 <쇼미더머니 4>에는 참가자가 가진 멋이 완결성 있게 드러났다고 생각된 벌스도, 대결도, 무대도 없었다. 그러나 “거북선”은 썩 괜찮은 트랙이다. 트랩 리듬 위에 얹어진 메인 소스는 어떤 악기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미씨 앨리엇(Missy Elliott)의 히트 넘버인 “Get Ur Freak On”에 쓰인 인도 악기 펀자브를 떠올릴 정도로 신선하고 말 그대로 흥이 난다. 그 위에 얹어진 팔로알토(Paloalto)의 간단명료하면서도 마냥 유치하지 않은 훅과 자메즈(Ja Mezz), 앤덥(Andup), 송민호(Mino)의 타이트한 랩이 균형 잡힌 채로 치고 나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또한, 스타일을 고려해 저점에서 고점까지 텐션을 서서히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짠 자메즈-앤덥-송민호 순의 순서 구성도 곡을 살리는 데에 한몫한다. 추가적으로 거북선이라는 키워드로 자신들의 실력이나 위치, 자신감을 드러내려 했다는 발상 자체도 흥미롭다. 앞으로도 지코(Zico) & 팔로알토 팀이 네 팀 중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증폭시킨 트랙이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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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왼 오바도즈 & 죠 리 - [Pulp Fiction]

 

석 달 정도 전에 콜라보 EP 앨범 [OJ]를 발표했던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와 죠 리(Joe Rhee)가 싱글 앨범 [Pulp Fiction]과 함께 돌아왔다. 시원한 음색이 강점인 죠 리의 보컬과 오왼 오바도즈의 통통 튀는 아티큘레이션이 돋보이는 랩은 상극처럼 보이지만 이미 [OJ]에서 증명된 것과 같이 예상 밖의 바이브를 만들어낸다. 이번에도 이들의 조화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내버려둬"에선 훵키 베이스를 전면에 내세워 경쾌한 사운드를, "Summer Time Vibe"에선 곡의 잔잔한 프로덕션과 마찬가지로 두 뮤지션도 튀지 않는 보컬로 임한다.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강렬함을 남기는 지점은 없다. 하지만 이 두 트랙은 죠 리와 오왼 오바도즈의 매력을 여실히 느끼게 하는 음악이다. 유난히 뜨거운 올해 여름과도 잘 어울린다. - greenpl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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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다 – [Leebada]

전작인 [You Got Me]로 이미 눈여겨봤었지만, 당시에는 목소리를 내고 곡 안에 담긴 감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소 거친 것 같아 잠시 접어두었던 이바다다. 이번 싱글에 수록된 두 트랙 중 첫 번째 트랙인 “Slick”을 들으면 허스키함 때문에 매드 소울 차일드(Mad Soul Child)의 진실이나 정인이 생각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트랙 “You Don’t Know Me”로 넘어오면, 그들과 비슷하다는 인상이 조금은 희미해진다. 어떤 곡에서 더 본연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Slick”에서보다 “You Don’t Know Me”에서 더 편하게 부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긴 한다. 트렌디하면서도 서정적인 무드가 담긴 프로덕션을 직접 구성할 줄 알고, 특색 있는 목소리를 가진 만큼 본인에게 가장 맞는 목소리를 찾기만 하면 충분히 좋은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Melo




 


 

(Feat. Eric Bellinger) - "I'm Not Sorry"

 

해외 뮤지션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알앤비 뮤지션 딘(Dean)이 에릭 벨린저(Eric Bellinger)가 참여한 싱글 "I'm Not Sorry"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최대 기대주들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밀라 제이(Mila J)와 함께 했던 "Now & Here"이 두 아티스트의 이질감 없는 조화를 보여줬다면, 이번 싱글에서 딘은 조화의 수준을 넘어 자신의 역량을 만개해 보인다. 벌스에선 그루브 있는 보컬을, 비트가 변주되는 훅에선 폭발하는 프로덕션에 힘입어 딘의 보컬 역시 도약하며 청자들의 감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다. 반면에 곡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에릭 벨린저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다. 딘과 나란히 놓고 보아도 큰 차이가 나는 음색이 아닐 뿐만 아니라, 에릭 벨린저가 전적으로 맡은 건 벌스 하나기 때문이다. 훅은 물론 곡 전반에 애드립을 가미하긴 했지만, 어쨌든 곡은 딘이 끌고 간다. 하지만 비트 위에서 자유롭게 변화하는 에릭 딜린저의 역동성이 발군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프로덕션과 보컬 모두 메인스트림 알앤비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탄탄한 트랙이다. 가수로서는 이제 걸음마를 갓 뗀 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greenplaty







제이비토 - [Summer Goddess]


대구 출신의 래퍼 제이비토(Jayvito)가 발표한 EP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Summer Goddess]는 여름 향기가 그득한 앨범이다. 앨범에 담긴 청량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는 뷰티풀 디스코(Beautiful Disco)가 맡은 프로덕션이 크게 작용한다. 그는 다양한 장르 음악에서 가져온 샘플 소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신디사이저와 보이스 샘플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한다. 최근에 유행하는 힙합과 차별화되면서도 나름대로 준수한 프로덕션을 제작한 뷰티풀 디스코의 작법은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이렇듯 꽤 흥미로운 지점이 있는 프로덕션 위에서 앨범의 주인공인 제이비토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다. 앨범에서 그는 보컬과 랩을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준수한 멜로디 구성 능력을 뽐낸다. 이는 뷰티풀 디스코의 비트가 전형적인 구성을 갖췄다고 할 수 없음에도 어렵지 않게 프로덕션과 어우러지는 제이비토의 모습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앨범 전체를 살펴봤을 때는 아쉬운 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먼저, 앞에서도 언급했듯 [Summer Goddess]는 ‘여름’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녹여낸 앨범이지만, 전체적인 구성 요소의 세밀한 매력은 적은 편이다. 여기에 래퍼로서도, 보컬리스트로서도 일정 이상의 감흥을 주지 못하는 제이비토의 모습도 단점으로 다가온다. 확실한 장, 단점이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 4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무료 공개한 “Make Her Dance”와 “Life”에서의 단점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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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타임 (Feat. Ugly Duck)- "Colorman"


리짓군즈(Legit Goons)의 음악이 쉴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뱃사공, 제이호(Jayho)에 이어 이번에는 블랭타임(BLNK-TIME)이다. 그의 랩은 독특하다. 아슬아슬하게 목을 긁으면서 튀어나오는 목소리는 레게의 매력을 살짝 머금었고, 들쭉날쭉한 플로우에는 그만의 자유분방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이런 매력이 그동안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블랭타임이 개인 활동보다 리짓군즈 활동이나 타 아티스트의 작품에 참여하는 데 더 무게감을 두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Colorman”은 그의 드문 개인 활동에서 오는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트랙이다. 이번 트랙에서도 블랭타임은 갈피를 잡기 어려운 플로우를 선보이고, 리짓군즈를 통해 익히 알아본 그 특유의 유쾌함을 바탕으로 자신이 왜 타인과 구분되는 ‘Colorman’인지를 하나하나 늘어놓는다. 여기에 코드쿤스트(Code Kunst)가 베이스를 위주로 간결하게 짠 비트는 블랭타임의 스타일과 좋은 합을 자랑하며 그의 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한다. 블랭타임의 랩 파트가 짧고, 곡의 길이 또한 길지 않다는 건 아쉽지만, 곧 그의 첫 앨범 [Color Unique]가 나온다고 하니 이 정도의 아쉬움은 충분히 견딜만하다. -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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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나 (Feat. The Quiett) - "Doo Me"


씨에나(Sienna)는 사실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10년 동안 음악계에서 활동했다고 하지만, 객원 보컬과 코러스 세션, 엔지니어에 더 비중을 둬 공식적으로 등록된 곡이나 앨범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좋은 음악은 유명세나 화려한 디스코그라피가 정해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태도, 그리고 어느 정도의 음악성을 갖췄느냐에 달려있다. “Doo Me”는 알앤비 팬이라면 귀가 쫑긋할 정도로 여러 요소가 균형이 잘 잡혀있는 알앤비 넘버이다. 멜로디는 귀에 익지만 절대 뻔하지 않고, 곡의 전반을 휘감는 알앤비 리듬은 세련되고 깔끔하며, 보컬과 더 콰이엇(The Quiett)의 랩을 적절히 혼합해 놓은 구성은 흐름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씨에나의 매끈하고 농염한 목소리다. 곡을 이해하고 해석한 뒤, 표현하는 능력 또한 발군이다. 이런 요소들 덕에 곡은 기성 알앤비 곡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솔로 가수로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옮긴 씨에나, 앞으로 그녀의 멋진 행보를 기대해본다. - Pepnorth



글 | Beasel, Melo, greenplaty, HRBL, Pepnorth
이미지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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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8.3 14:31
    AOMG는 주간마다 내는거같은데 나오는 트랙들이 다 좋은듯..
  • 8.3 17:23
    딘 목소리 진짜 좋아요..꼭 들어보셈 흥했느면 좋겠다
  • 8.3 23:50
    딘 흥하쇼
  • MON
    8.4 00:15
    오왼 딘 제이비토 귀에 띈다
  • 8.4 08:15

    요새 AOMG 활약이 두드러지네요

    전 국내 힙합은 많이 듣지 않는 편이지만 

    AOMG에서 나오는 음악은 관심 있게 찾아서 들어보고 있습니다

  • 8.4 10:00
    잘봤습니다!
  • 8.5 15:26
    와 .. 딘 ...
  • 8.6 18:08
    딘,제리케이 완전 좋네여
  • 8.7 19:17
    딘 진짜좋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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