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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Bobby V - Dusk Till Dawn

title: [회원구입불가]greenplaty2012.11.01 00:44추천수 4댓글 4

BobbyV_Dusk_Till_Dawn.jpg


Bobby V - Dusk Till Dawn

  

01. Dusk Till Dawn (Intro)

02. Are You Ready

03. Mirror (Feat. Lil Wayne)

04. Before You Break My Heart

05. Role Play (Feat. Red Cafe)

06. Put It In (Feat. K. Michelle)

07. Nothing On You

08. Tipsey Love (Feat. Future)

09. Ooh (She Got Me Like)

10. Rock Body (Feat. Gucci Mane)

11. She Got It All (Feat. Cassidy)

12. 1st Class Love

13. Save Me from Me

 

(모순적으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인기 없는 유명 가수의 전형이 되어가는 바비 비(Bobby V)의 입지는 이제 좀 위태로워 보인다. 이제 바비 비는 앨범을 발매해도 대중들이 지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씬의 바닥을 치는 수준에 도달했는데, 탑텐 싱글과 70만장을 넘긴 골드 레코드와 함께 데뷔했던 그의 과거를 돌이켜본다면, 처참하다는 표현도 과장은 아니다. 완벽한 알앤비 그루브, 세련된 목소리, 관능적인 작사 능력까지 알앤비 보컬리스트로서 필요한 재능을 다 갖췄음에도 바비 비의 앨범에 쏠리는 기대감은 대단히 낮다.

 

데뷔 때에나 지금이나 바비 비에 내재되어 있는 음악가로서 재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매번 반복되는 강한 드럼 비트 위의 말랑한 멜로디, 그리고 이성과의 성적인 관계를 노래하는 이야기는 바비 비만이 들려줄 수 있는 색깔이 아닌 전형적인 알앤비의 문법이기에, 자신만의 표식으로 밀어붙이려는 바비 비의 음악적 스타일은 이제 견뎌내기 힘들어졌다. 내용과 스타일 모두 진부해져 버린 바비 비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는 '알앤비 클리셰'. 매번 새로운 앨범에서 똑같이 답습되는 그의 음악에 식상함을 토로했던 리스너들의 태도는 시간의 흐름에 함께 무관심으로 옮겨갔다. 이제 대중들은, 탱크(Tank)와 같은 평범한 수준의 뮤지션도 선보이는, , 어셔(Usher)나 트레이 송즈(Trey Songz)와 같은 최상위급 뮤지션에게서 확장된 스펙트럼의 스타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을 굳이 바비 비에게서 기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 Bobby V (Feat. Gucci Mane) - Rock Body

 

그럼에도 바비 비는 음악적 변화를 꾀하려는 노력보다는 청자들의 환심을 사는 데에 모든 것을 할애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프로덕션에 대한 투자는 줄이고, 소비자들의 순간적인 관심을 살 수 있는 피쳐링 진은 화려하게 갖추었다. 릴 웨인(Lil Wayne), 캐시디(Cassidy), 케이 미셸(K. Michelle), 레드 카페(Red Cafe), 구찌 메인(Gucci Mane), 퓨쳐(Future)가 객원으로 참여했고 그 중 가장 네임벨류가 높은 릴 웨인과 구찌 메인이 참여한 곡이 각각 앨범의 싱글로 채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피쳐링의 참여는 시각적인 풍족함 이상의 것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최상급의 객원들의 참여로 앨범 크레딧은 한껏 멋들어졌지만, 음악 자체에는 큰 변화는 주지 못하며, 개별적인 곡들의 핵심을 이루는 알앤비 문법의 골격은 여전히 평범하다. 결국에는 이런 참여진의 득도 보지 못하고 있는 꼴이니, 앨범의 작위적인 구성은 더욱 한심하고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글 자체가 [Dusk Till Dawn]에 대한 혹평으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앨범 자체의 퀄리티가 저급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앨범 전반적인 느낌은 지극히 평범한 알앤비 앨범에 한정되지만, 그 속에서도 괜찮은 트랙들은 몇몇 곡 존재한다. 케이 미셸과의 아름다운 듀엣 넘버 "Put It In", 퓨쳐가 랩을 덧댄 "Tipsey Love"는 이번 앨범에서 최고의 레벨을 자랑하는 수준급 트랙들이며, 캐시디의 랩이 다소 곡의 분위기와는 엇나가 완벽한 블랜드를 선보이지는 못하는 "She Got It All"에서도 바비 비는 자신의 역량을 한껏 표출한다. 앞서 언급했던 싱글 넘버들까지 앨범의 수록곡들은 그럭저럭 리스너들의 수용범위에는 있지만, 앨범의 그 어떤 트랙도 바비 비의 역량의 한계치까지 도달시켜주지는 못한다. 결국에는 이런 트랙들 또한 지난 앨범에서조차 뻔했던 싱글 "Words"와 동일한 알앤비 문법으로 짜여있지만 수준은 크게 밑도는 탓에 진부함에 실망감마저 더해진다.

 

지금 바비 비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의 관능적인 묘사력만큼이나 섬세한 비트 셀렉팅 능력과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이다. 이후에도, 최소한의 흥미조차 이끌어내지 못하는 기준치의 답습이 이어진다면, 앨범 판매량이나 싱글 퍼포먼스, 심지어는 씬에서의 입지에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뻔한 예측에는 조금의 오차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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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title: Kanye Westido
    11.6 04:36

    뭐 답습이긴한데, 가장 잘하는걸 더욱 더 열심히 하는것 같아서 깎아내리긴 싫어요.

    또 이사람이 갑자기 스타일 바꾼다고 환영할 일도 아니고. 그저 나온것 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바비브이.

  • 11.6 07:04
    정말 기대했는데...
  • 11.6 11:59

    이젠 팀버랜드 마이클콕스 버프일 뿐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사딕곡좀 많이 받았으면 좋겠는데... 

  • 11.6 17:25

    재밌는게 대중들은 막상 변화된 음악을 선보이면 거기에 반하는 반응들이 나오기 마련이죠

    뮤지끄가그랬고 지누와인이그랬고 여타 다른 싱어들이 그래왔으니 그렇다고 답습처럼 모두가 이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건 아니듯 확실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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