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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주: 지소울, 이루펀트 등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5.07.06 01:12추천수 6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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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5년 7월 1주)


윅엘이(WeekLE)는 힙합엘이(HiphopLE) 내에서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 관련 정기 콘텐츠다. 2년 차를 맞은 윅엘이는 이전보다 더 싱글, 앨범, 믹스테입, 믹스셋, 뮤직비디오, 프로젝트와 같은 '결과물'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디터들은 항상 자신들이 생각하는 좋은 것들을 소개하려 하고,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기에 윅엘이 작성에 매주 임하고 있다. 그렇기에 에디터들의 취향이 당신과 맞지 않아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걸 좋게 들었구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한다. 윅엘이 2015년 7월 1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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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울 - [Love Me Again]


최근 JYP 엔터테인먼트(JYP Entertainment)는 박진영의 마수(?)에서 거의 다 빠져나온 상태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뽐낼 수 기회도 많이 제공되고 있고, 그만큼 이전보다 더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테면, 백아연과 2PM이 있다. 지소울(G.Soul)도 그런 소속사의 거시적인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 15년간 수면 아래 있다가 올해 데뷔하고, 첫 앨범 [Coming Home]을 '뽕끼' 없이 온전히 자신의 음악으로 채워낸 걸 보면, 충분히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첫 앨범에 이어 발표한 [Love Me Again]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세 곡 모두 서정성이 강조되는 트랙들이기에 예전이었으면 박진영 특유의 발라드 넘버처럼 다소 식상하게 갔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각 곡에서 힘 있게 노래를 이어나가고, 자연스럽게 팔세토 창법으로 전환하기까지 하는 등, 기존의 소속 아티스트들이 박진영의 DNA를 받은 것과는 다른 양상을 선보인다. 이러한 지점은 특히 트렌디한 스타일의 "Beautiful Goodbye", "Stop Running From Love"보다는 "Love Me Again"에서 더욱더 잘 드러난다. 만약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Love Me Again"을 불렀다면 어떤 심사위원은 첫 숨소리, 첫 소절부터 합격 버튼을 누르지 않았을까. - Melo







이루펀트 (Feat. 계피 of 가을방학) - "이사하는 날"


‘감성 힙합’이라는 단어가 국내 힙합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때가 있었다. 그 특유의 모습과 흐름은 다양한 뮤지션에 의해 비판받기도 했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힙합에 한 획을 그었다는 점은 자명하다. 키비(Kebee)와 마이노스(Minos)로 구성된 그룹 이루펀트(Eluphant)는 여전한 감성으로 그때의 음악을 구사하는 그룹이다. 3집 앨범 [Man On The Moon]의 발매를 앞둔 가운데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이사하는 날"은 거처를 옮기게 된 화자의 구구절절한 감성이 이루펀트 특유의 정성 어린 가사 깊숙이 베여 있는 곡이다. 이루펀트 빵집에서 시작해 어느덧 지구를 떠나 달로 도착한 그들의 여정. 계피의 보컬과 함께 후회와 추억을 저 멀리 흘려보내는 곡의 내용은 따뜻하지만 씁쓸하고, 부드럽지만 텁텁하다. 20대를 지나 30대가 되었기에 쓰고 부를 수 있는 곡이라 그 감정의 결이 더 짙게 느껴진다. 곧 발매될 앨범을 기대해 본다. - Pepnorth







바빌론 - "PRAY"


바빌론(Babylon)의 "PRAY"는 좋은 의미에서 '짬뽕'이다. 서정적이고 발라드틱한 정통 알앤비 스타일의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뛰어난 음색을 뻗치고, 뮤직비디오 속에서는 격렬한 춤을 추는 바빌론의 모습에는 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의 알앤비가 모두 담겨있는 듯하다. 섣불리 복고라는 단어나 과거의 것을 재현했다는 말을 사용하지 못하는 건 그러한 복합성 때문이다. 물론, 재현 혹은 재해석으로만 봐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만 이야기하기에는 각기 다른 시대를 품고 있는 것만 같은 세 요소인 프로덕션, 뮤직비디오, 보컬을 한데 묶는 바빌론의 힘이 더 커 보인다.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인디펜던트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그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트랙이다. - Melo







심바 자와디 - [용기]

이 정도 완성도를 갖춘 믹스테입을 마주한 것 자체가 꽤 오랜만이다. 심바 자와디(Simba Zawadi)는 근래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을 갖췄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억지스러움이 묻어나지 않음이다. 루키들이 가장 흔하게 범하는 오류인 과장된 딕션과 부자연스러운 박자감이 그의 랩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어색하지 않다. 랩, 프로덕션, 서사 구조 등 구성 요소는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심바 자와디는 음악이 지닌 바이브에 자연스럽게 편승한다. 종종 투박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앨범 안에서 길을 잃지 않고 균형을 잡아내는 것만으로도 그가 지닌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재즈와 붐뱁의 향취가 주를 이루는 프로덕션 위로 그는 담백한 라임 체계를 설계하고, ‘용기’라는 하나의 큰 메시지를 다각적으로 담아낸다. 또한, “밀림”이나 “Right Back At U"에선 뉴페이스다운 패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심바 자와디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본인의 체급 안에서 짜임새 있게 작품을 완성했다. 아직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중량감을 느끼기엔 부족하지만, 준수한 잠재력을 갖췄음은 분명해 보인다. Beasel


글│MeloPepnorth, Beasel

이미지│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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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7.6 15:52
    지소울 앨범커버 이쁘다
  • 7.6 16:17
    심바자와디 짱
  • 7.6 20:12
    마이노스도 나이를 먹는구나...뭔가 서글프다
  • 7.7 00:14
    @Muffino
    올해 몇살인가 해서 네이버에 쳐봤더니 33이시네요
    넋없샨형은 37..
    나의 영웅들이 이제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걸 보니까 왠지 서글프고 그러네요
  • 7.6 20:58
    하 지소울 너무 좋습니다 ㅠ
  • 7.6 21:13
    심바자와디 리얼
  • 7.7 11:12
    심바자와디 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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