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획] 힙합엘이가 꼽아본 XXL Freshman 20'15'

title: [회원구입불가]Melo2015.04.08 22:39조회 수 23863댓글 33

daee33354b399f8023fd839786faeb8b.jpg

[기획] 힙합엘이가 꼽아본 XXL Freshman 20'15'


신인 래퍼들의 등용문 XXL Freshman 2015의 투표가 시작되었다. 힙합 음악 전문 매거진 XXL에서 주관하는 XXL Freshman은 2008년을 시작으로 어느덧 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간 선정된 아티스트들도 쟁쟁하다.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매클모어(Macklemore), 제이콜(J. Cole),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등 현재 씬을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XXL Freshman에 선정됨은 이제 갓 발을 들인 신인들에게 가장 큰 영예라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 시장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고, 싸이퍼를 통해 실력과 잠재력을 만천하에 뽐내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루키들이 명함을 내밀었다. 75명의 예비 후보 중 힙합엘이 에디터들이 각자 선택한 15명의 래퍼를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눈에 익은 이들도 있을 것이고, 이름 자체가 낯선 이들도 있을 것이다. 찬찬히 읽어보며 올 한해 떠오를 신성들을 살펴보길 바란다.




Bluc


 

Que (Atlantic / Atlanta)

이름도 랩도 자칫 무난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큐(Que)는 그냥 서던 래퍼라고 하기에는 특유의 찰진 느낌이 있다. 로 프로스(Low Pros)의 “Who Wanna Play”에서는 짧고 굵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이미 애틀랜틱 레코즈(Atlantic Records)와 계약하며 [Who Is Que]라는 EP 앨범을 발표했다. 믹스테입 시절에는 무난하게 트랩(Trap)에 랩하고 노래하는 그냥 그런 래퍼 중 한 명인 줄 알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지지(Jeezy)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갈라진 목소리에 빠른 랩도 타이트하게 소화해내는 스피팅과 리듬감까지 큐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O.G. Bobby Johnson”을 들으면 내가 설명한 느낌이 뭔지 확실하게 온다.


추천곡: “Clip So Long”, “Games”, “Money”

 



 

Bishop Nehru (Mass Appeal Records / Rockland County, NY)

96년생 신인 비샵 네루(Bishop Nehru)는 붐뱁 계열의 신인이 그렇듯 어르신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나스(Nas)의 매스 어필 레코즈(Mass Appeal Records)와 계약하게 된다. 사실 계약보다 더 놀라운 건 지난해 엠에프 둠(MF DOOM)과 함께 발표한 앨범 [NehruvianDOOM]이다. 비샵 네루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래핑과 앨범 전체를 혼자 끌어가는 역량을 보여줬는데, 마치 그 시대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놀라운 재현을 선보였기에 많은 힙합 팬들은 그가 누군지 찾아보게 되었다. 투팍(2Pac)의 영화 속 이름 비샵(Bishop)과 인도의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이름을 합쳐 만든 랩 네임은 탈립 콸리(Talib Kweli) 이후 오랜만에 보게 되는 진정성 넘치는 이름이다. 요새는 직접 곡도 쓰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추천곡: “Breath”, “Om”, “Lemon Grass”

 



 

Mick Jenkins (Cinematic Music Group / Chicago)

가장 밀고 싶은 신인이다. 시카고 출신의 믹 젠킨스(Mick Jenkins)는 지난해 몇 차례 다른 매체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미 믹스테입 [The Water[s]]에서 ‘물’이라는 컨셉과 현실의 문제를 적절히 섞어내면서 개인의 이야기를 사회 문제로 끌어오는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특유의 낮으면서도 날카로운 톤은 거친 가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DJ 다히(DJ Dahi)부터 케이트라나다(Kaytranada)까지 이미 굵직한 프로듀서들과는 함께 작업해본 그는 다음 단계를 크게 가져가기 위해 골똘히 고민 중이다. 선보이는 음악은 전체적으로 트랩, 드릴(Drill) 계열의 음악보다 좀 더 차분하지만 그만큼 기술적인 면모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Jazz”를 들어보면 그의 목소리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와 비슷하다고 느끼겠지만, “11”을 들어보면 믹 젠킨스의 목소리는 그가 가진 무기 중 하나일 뿐임을 알 수 있다.


추천곡: “Jazz”, “Rain”, “Dehydration”






Pepnorth



Vince Staples (Def Jam, ARTium / Long Beach, California)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는 노아이디(No I.D.)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래퍼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빈스 스테이플스는 어렸을 때부터 같은 캘리포니아 기반의 집단인 오드 퓨처(Odd Future)와 어울려 지내면서 내공을 쌓았다. 이후 노아이디의 눈에 띄어 데프 잼 레코딩스(Def Jam Recordings)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발표한 네 번째 믹스테입 [Shyne Coldchain Vol. 2]와 EP [Hell Can Wait] 모두 노아이디와의 협연 속에 탄생한 작품들이다. 커먼(Common)의 앨범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빈스 스테이플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플로우와 라임, 그리고 착착 감기는 랩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가장 큰 매력은 스토리텔링이다. 절대 과장하거나 미화하는 법 없이 자신이 직접 겪은 빈민가의 삶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훌훌 늘어놓는다. 그래서 그의 랩에는 진정성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추천곡: “Nate”, “Screen Door” “Locked & Loaded”




 

Skizzy Mars (Penthouse Music / New York)

밴드 출신의 래퍼는 기존의 힙합과 조금 다른 노선의 음악을 선보이는 일이 잦다. 모던 록 밴드를 했던 스키지 마스(Skizzy Mars) 또한 마찬가지다. 힙합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지만,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음악의 정체성 자체는 힙합보다 밴드 음악에 가깝다. 그는 강한 드럼이나 베이스 보다 여러 악기를 통해 다채로운 사운드를 만드는 걸 선호한다. 랩 또한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 정도로 활용한다. 그래서 랩은 좀처럼 도드라지지 않고 비트와 함께 어우러진다. 올해 초 발표한 EP [The Red Balloon Project]는 이러한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스키지 마스는 비슷한 성취를 거둔 또래 래퍼들과는 달리 메이저 회사와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앞으로도 그의 개성이 묻어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추천곡: -“Do You There”, “The City”, “Time”





Casey Veggies (Roc Nation, Epic / LA)

케이시 베지스(Casey Veggies)는 오드 퓨처의 원년 멤버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고, 그 길로 오드 퓨쳐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길을 닦기 시작했다. 케이시 베지스의 힘은 음악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한 다작에 있다. 1993년생, 미국 나이로 이제 21살에 불과하지만, 정식으로 발매된 믹스테입만 7장에 이르고, 인디펜던트 앨범도 한 장 발표했다. 케이시 베지스가 지닌 랩의 기본기는 이 결과물의 숫자만큼이나 단단하다. 플로우, 라임, 가사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다. 그래서 트랩 또는 붐뱁과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차분하고 재지한 비트와도 궁합이 좋은 편이다. 현재 락 네이션(Roc Nation), 에픽 레코즈(Epic Records) 등 메이저 회사의 지원 아래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추천곡: “Whip It”, “Ridin’ Roun Town”, “3AM in Cape Town”




Melo



Adrian Marcel (El Seven, Universal Republic / Oakland)

아드리안 마셀(Adrian Marcel)은 출신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대선배인 정통한 알앤비 아티스트 라파엘 싸딕(Raphael Saadiq)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알앤비 보컬이다. 그는 이미 2013년, 2014년에 [7 Days of Week Slowed Down]와 [Weak After Next]라는 믹스테입을 각각 발표하며 주목받아 왔다. 최근에는 발표곡 중 몇 곡을 언플러그드 버전으로 만들어 [Fifty Shades of Adrian: Unplugged]라는 제목의 EP 앨범으로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발표해온 작품들을 통해 팝 알앤비, 슬로우잼, 피비알앤비, 랫칫 등 모든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곧잘 소화하고 있다. 보컬 자체가 그리 스타일리쉬하고 다이나믹하진 않지만,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을 강점으로 하는데, 이는 라파엘 싸딕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력 입증은 충분히 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추천곡: "My Life", “2AM", "Waiting"





Eric Bellinger (YFS, BCMG, ReBirth / LA)

에릭 벨린저(Eric Bellinger)는 "Rockin' Robin"이라는 곡으로 1972년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한 가수 바비 데이(Bobby Day)의 손자다. 그는 에픽 레코즈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솔로 아티스트보다는 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여러 곡에 걸쳐 펼쳐왔다. 그가 공동 작곡에 이름을 올린 싱글 중 가장 히트 친 곡으로는 어셔(Usher)의 2012년 작인 [Looking 4 Myself]의 세 번째 싱글 "Lemme See"와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Fine China"가 있다(브랜디(Brandy),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곡을 작업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솔로 아티스트로 'Born II Sing'이라는 제목의 믹스테입 세 장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The Birth]라는 앨범을 발표했었다. 그는 아드리안 마셀과는 다르게 좀 더 팝에 치중된 스타일의 곡들을 그간 많이 선보였었는데, 보컬 역시 누구든 단박에 꽂힐 수 있을 정도의 확실한 강세와 팔세토, 비음 섞인 목소리와 같은 많은 사람에게 각광 받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추천곡: "Kiss Goodnight", “I Don't Want Her", "Imagination"





Tory Lanez (Independent / Toronto)

토론토 온타리오 주 출신의 토리 레인즈(Tory Lanez)는 저스틴 비버의 투어를 함께 돌고 있던 션 킹스턴(Sean Kingston)이 관심을 가지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션 킹스턴의 레이블인 타임 이스 머니 엔터테인먼트(Time Is Moeny Entertainment)와 계약하지만, 후에 계약을 해지하고 인디펜던트 상태로 돌아간다. 그는 레이블 계약과는 무관하게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셀프 릴리즈를 통해 무려 10장의 믹스테입을 발표해왔다. 애초에 션 킹스턴은 토리 레인즈의 보컬 능력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그는 보컬리스트이면서 동시에 랩도 할 줄 안다. 주로 요즘 유행하는 트랩 비트 위에서 랩을 선보여왔는데, 소위 '최신 플로우'의 전형을 따르면서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트랩에 노래도 한다). 앞서 언급한 두 정통한 알앤비 아티스트에 비해 보컬 역량 자체는 아쉬울 수 있지만, 그는 보컬리스트와 래퍼로서 각각 전혀 다른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이 발생하는 아티스트다.


추천곡: "Henny In Hand", “Priceless", "Know What's Up"






HRBL



Goldlink (Independent / Washington D.C.)

골드링크(Goldlink)는 소울렉션(Soulection), HW&W 레코딩스(HW&W Recordings)로 대표되는 LA 퓨처 비트 씬에서 떠오르는 래퍼이다. 기본적으로 래퍼로서 외부에 드러나는 역량 뿐만 아니라, 비트를 고르는 능력이 뛰어나다. 근래 등장하는 대부분 래퍼와는 다른 그의 스타일은 그를 사랑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작위적인 플로우를 구축하기보단 자신이 가진 고유의 레게톤을 중심으로 조곤조곤 단어들을 나열한다. 그는 이미 지난해 발표한 [The God Complex]로 평단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소울렉션과 스투시(Stussy) 콜라보 앨범에 참여하고, 케이트라나다의 비트에 몸을 맡기는 등 사운드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Future Bounce’라 이름 지은 데서 알 수 있듯 늘 신선함을 갖추려 한다. 칠(Chill)한 분위기의 프로덕션에서 자신의 역량을 잘 펼쳐 보이는 편이다.


추천곡: "Ay Ay", "When I Die", "Sober Thoughts"





Michael Christmas (Independent / Boston)

마이클 크리스마스(Micheal Christmas)는 믿기지 않겠지만 20살에 불과하다. 육중완을 닮은 육중한 체구, 외모와는 달리 약간의 찌질함과 능청스러움이 공존하는 랩을 선보인다. 마이클 크리스마스의 랩에선 비트와 어울리게 플로우를 설계하는 능력, 담백한 톤이 매력적이다. 그 또한 골드링크처럼 유행하는 사운드 위에서 랩을 선보이지 않는다. 재지한 비트나 드럼과 전자 피아노의 결합으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트랙을 선호한다. 때때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비트에서도 랩을 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Is This Art?]라는 이름의 앨범을 발표했다. 빈약했던 프로모션 때문에 많은 관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지만, 음악적으로는 그의 톤과 스타일을 잘 녹여냈었다. 최근에는 빅 크릿(Big K.R.I.T.)과 무대에 섰으며, 로직(Logic)의 투어 오프닝을 맡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언더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레이블을 만나서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추천곡: "Michael Cera", "Daily", "Fuck Wit Me"





Raury (Columbia Records / Atlanta)

종잡을 수 없는 음악 세계를 가지고 있는 라우리(Raury)는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힙합뿐만 아니라 얼터너티브 알앤비, 록, 컨트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1996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작곡 능력부터 프로덕션과 하모니를 이루는 보컬과 랩,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위시한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할줄 아는 역량까지, 다재다능함의 절정이다. 그 능력은 지난해 발표한 [Indigo Child] EP를 통해 증명한 바 있다. 특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Cigarette Song”은 그의 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트랙이다. 앨범 발표 이후 서브트랙트(SBTRKT), 조이 배대스(Joey Badass)의 앨범에 참여하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독보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눈이 간다. 


추천곡: "Cigarette Song", "Sunshine", "God's Whisper"






GDB/ANBD



Father (Awful Records / Atlanta)

최근 애틀란타(Atlanta)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신인들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더(Father)는 독특하다. '괴상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비트부터, 모두가 목에 힘을 주며 광기 어린 자신을 표현하는 요즘, 온몸에 힘이 빠지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를 고집하는 점만 보아도 그렇다. 그래서 그의 목소리나 비트 자체에서 폭력적인 쾌감을 얻기는 어렵다. 대신 그는 몽환적이고 느릿한 분위기를 만든 후, 붕 뜬 목소리로 약, 술, 여성에 관해 이야기하며 듣는 이에게 이질적인 기분을 선사한다. 파더는 자신을 'Weird Ni**a'라고 소개하는데,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가 아티스트의 앞날에 도움을 준단 점을 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천곡: "Look at Wrist", "Who's Gonna Get F***** First?", "Everybody In The Club Gettin Shot"





Dej Loaf (Columbia / Detroit)

근 몇 개월간 라디오에서 데즈 로프(Dej Loaf)의 "Try Me"만큼 많이 나온 곡은 손으로 꼽힌다. 물론 "Try Me" 한 곡만 본다면, '얘가 도대체 왜 선정된 거야?'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시종일관 한 가지로 유지되는 플로우, 특별해 보이지 않는 스타일은 이러한 의문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그녀의 장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위의 단점에서 출발한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훅을 흥얼거리게 되는 점은 일관된 플로우 덕분이며,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살린 스타일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과 결합되며 그녀만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명예 남성을 표방하거나, 오직 성적 매력만을 어필하는 여성 래퍼가 넘쳐나는 요즘이기에 더욱 그렇다.


추천곡: "Try Me", "We Be On It", "Grinding"





Le1f (Terrible Records / New York)

힙합 문화에는 남성우월주의, 동성애 혐오가 널리 퍼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프(Le1f)는 이러한 성향 사이에 존재하는 '게이 래퍼'다. 그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음악적 지반으로 삼으며 '힙합'이 가진 틀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직접 발레와 현대 무용을 추며 랩을 하는 래퍼는 그가 유일하다. 존재 자체가 힙합이 가진 틀에서 벗어나 있는 만큼, 그는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다. 자신을 부각해야 하는 곡에서 텅 빈 비트와 기계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들며 의미를 부여한다든지,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끈적함으로 곡의 완급 조절을 시도한단 점이 그렇다. 그의 뮤직비디오만 보더라도 그는 곡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고, 대중이 미디어를 어떻게 소비하는 지를 잘 알고 있다. 올해 프레쉬맨 후보에 페미니스트적 성향이 강한 정글푸시(Junglepussy)와 함께 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존재한다.


추천곡: "Spa Day", "Soda", "Boom"



글│힙합엘이

  • 14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33

검색

이전 1 ... 58 59 60 61 62... 150다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