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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 빈지노, 박재범 등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5.03.16 12:08조회 수 1611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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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5년 3월 2주)


윅엘이(WeekLE)는 힙합엘이(HiphopLE) 내에서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 관련 정기 콘텐츠다. 2년 차를 맞은 윅엘이는 이전보다 더 싱글, 앨범, 믹스테입, 믹스셋, 뮤직비디오, 프로젝트와 같은 '결과물'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디터들은 항상 자신들이 생각하는 좋은 것들을 소개하려 하고,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기에 윅엘이 작성에 매주 임하고 있다. 그렇기에 에디터들의 취향이 당신과 맞지 않아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걸 좋게 들었구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한다. 윅엘이 2015년 3월 2주차다.





빈지노 - "어쩌라고 (So What)"

특별히 음악적 쾌감을 선사하는 곡은 아니다. ‘Hater'들에게 날리는 일갈을 중심으로 한 주제의식은 보편적인 테마고, 피제이(Peejay)의 프로듀싱 역시 기존 작법에 비해 도드라지지 않는다. 곡을 이끌어가는 빈지노(Beenzino)의 방법론도 전작의 곡들과 유사하다. 독보적인 색채감과 감각 미를 선보였던 이전의 성과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분명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대치를 조금만 낮춰보면 “어쩌라고(So What)”는 꽤 잘 빚어진 곡이다. 플로우의 강약을 주조하는 빈지노의 랩 스킬은 수려하고, 마크 론슨(Mark Ronson)의 "Uptown Funk"에 실린 "Don't believe me just watch"라는 가사를 차용한 훅도 인상적이다. 빈지노 특유의 감각적인 딕션과 박자를 아우르는 리듬감도 살아있다. 자신에 대한 오해와 비난에 왈가왈부하지 않고 입을 닫겠다는 의미를 내포한 IAB의 감각적인 아트워크는 곡의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킨다. 앞선 음악적인 지점과 함께 외부적 환경의 영향으로 “어쩌라고 (So What)”는 이미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한 프로모션, 언론의 홍보, 아티스트가 가진 파급력의 삼박자는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몰고 왔다. 음악적인 지점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어쩌라고 (So What)”를 통해 실시간 검색어와 각종 음원 차트, SNS를 주름잡는 빈지노의 힘을 많은 이들이 체감했을 것이다.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아가는 그의 포지션이 어떤 식으로 발전될지, 얼마나 더 거대한 체급을 선보일지 더욱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  Beasel





Viewer
★ 출처 -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 http://HiphopLE.com ) (복사 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박재범 - "All I Got Time For"


박재범(Jay Park)이 신곡을 공개했다. 그레이(Gray)와 합을 맞췄는데, 2분이 조금 넘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피아노, 드럼과 베이스는 프로덕션의 거의 모든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단출한 악기 구성에, 구조 또한 특별할 것 없는 편이지만, 그 부분으로 인해 지루한 감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빠른 템포로 연주되는 피아노를 쌓아 구간에 알맞게 활용하는 모습은 뻔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프로덕션에 얹어진 박재범의 랩에선 장·단점이 동시에 드러난다. 구조적인 면에서 어리숙함을 드러냈던 이전의 한글 랩보다 “All I Got Time For”에서 박재범이 선보이는 영어 랩은 준수한 플로우를 자랑한다. 억지로 짜 맞춘듯한 펀치라인은 옥의 티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박재범은 이전에 비해 나아진 랩을 뱉어낸다. 크게 발전된 건 아니지만, 래퍼로서 나쁘지 않은 면모를 선보인 건 확실하다. 물론, 알앤비 아티스트 박재범이 더 메리트 있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말이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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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케이 (Feat. Koonta) - "꿈한테" 

더블케이(Double K)의 첫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다. 물 흐르듯 유연한 플로우, 가감 없는 한영혼용, 비트를 압도하는 박자감은 당시에도 최고 수준에 가까웠다. 그는 랩 스킬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마스터였고, 각종 피처링에 참여하며 ‘주객전도의 아이콘’으로 부각되기도 하였다. 더블케이가 씬에 몸담은 지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흘렀다. 이번에 공개한 “꿈한테”는 그가 커리어를 유지하며 느낀 감정을 한 지점에 응집시킨 일종의 자서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고 하지만 더블케이는 자신이 펼치고자 한 꿈을 일관되게 지켜왔음을 피력한다. 각종 비판을 이겨내고 단단히 서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곳곳에 내비치고,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내기도 한다. 앞선 주제의식을 또렷하게 전달하는 더블케이의 하드웨어는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톤과 발성 자체가 워낙 탄탄하기에 속도감 있는 구성과 다채로운 플로우 설계에도 불구하고, 그의 랩은 귓가에 명확히 제공된다. 백업 보컬로 참여한 쿤타(Koonta)의 걸걸한 레게톤 보이스는 곡의 감성을 배가시키고, 더블케이의 유려한 랩과 어우러져 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는 훅 메이킹은 옥에 티지만, 이를 충분히 상쇄할 만큼 더블케이는 완성도 높은 랩을 펼쳐낸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베테랑의 실력에 의문부호보다는 느낌표가 다시 한 번 붙게 될 것 같다.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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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스코 - [Divin’ To Earth]


작품의 분위기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건 래퍼의 주제 의식, 그리고 일관된 톤이다. 두 요소가 호흡을 주고받을수록 이야기에는 더 큰 힘이 실린다. 브래스코(Brasco)의 EP [Divin’ To Earth]는 이 이야기의 좋은 예시가 되는 작품이다. 앨범에서 브래스코가 논하는 주제는 넓지 않다. 현실과 인간의 충돌이다. 그러나 그는 현실이라는 틀보다는 그 틀을 만들고 안에 갇혀버린 사람에 더욱 주목한다. 모두 욕심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다. 가사는 신념, 아픔, 열등감 등 내면과 밀접한 단어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어느 한 줄도 쉽게 흘려보내기 어려울 정도로 진지하며, 고민의 정도도 깊다. 그리고 이 가사를 내뱉는 브래스코의 목소리에는 비판적인 태도와 자조적인 감정이 뒤섞여있다. 이야기의 화살이 가리키는 대상에 자기 자신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는 한 곡 전체를 벌스로만 꾸미거나 벌스와 훅의 경계가 불분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흐름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등 다양한 곡 구성을 선보인다. 또한, 매 곡 유려한 플로우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브래스코는 본인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풀어낸다. 브래스코 본인과 버기(Buggy), 딥플로우(Deepflow), 서사무엘(Seo Samuel) 등이 프로듀싱한 곡들은 어둡고 감정적인 톤을 유지하며,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다. 짧은 플레잉 타임은 아쉽지만, 브래스코의 매력을 접하기엔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다. -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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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쿤스트 (Feat. C Jamm) - "Golden Cow"


2년 전, 씨잼(C Jamm)은 코드쿤스트(Code Kunst)의 초기작인 "1-2"에 참여하며 공식적인 음원으로는 첫선을 보였었다. "1-2"는 21년 삶을 살아오며 생성된 씨잼 개인의 서사로 가득 찬 곡이었는데, "Golden Cow" 역시 마찬가지다. 대신 서사의 출발이 먼 과거가 아닌 가까운 과거나 현재의 감정부터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씨잼은 곡을 통해 저스트 뮤직(Just Music) 입단, <쇼미더머니 3> 출연으로 겪은 격렬한 상황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인상적인 지점이라면 씨잼의 톤 조절, 플로우 디자인, 코드쿤스트의 프로덕션까지, 곡의 많은 요소가 씨잼이 각 벌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나 생각, 상황에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입부 벌스에서는 비교적 타이트하지 않은 플로우와 무기력한 악센트로 마무리되는 각 라인들이 가족의 기대에 부응해야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씨잼의 과거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잠시 침잠하고 비장함을 배가시키는 새로운 샘플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는 두 번째 벌스부터는 과거에 비해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동료, 애인, 가족과 같은 키워드를 활용해 풀어내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초반부보다 더 힘을 준 타이트한 플로우와 격앙된 톤으로 감정을 고조시킨다. 씨잼 개인의 서사가 상승곡선을 타는 것과 비례해 테크닉적 요소도 함께 적절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청자로 하여금 곡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또다시 서사를 한다는 점에서 질릴뻔했지만, 긴장감, 비장미, 몰입감을 모두 제대로 안겨준 트랙이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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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이 - [Time Travel]


크루 섹시 스트릿($exy $treet)의 컴필레이션 믹스테입 [We Yello]와 "A-Yo"가 수록되어 있는 씨잼(C Jamm)의 믹스테입 [Go So Yello]의 메인 프로듀서는 멤버 중 랩과 프로듀싱을 모두 겸하는 비와이(BewhY)의 몫이었다. 그는 두 작품에서 소스를 다듬는 데에 있어 설익은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긴장감 넘치는 현악기, 남부 스타일의 신스, 빈티지한 피아노 등의 악기를 통해 자신만의 프로덕션 스타일을 선보였었다. 그러한 비와이만의 스타일은 이번 정규 앨범 [Time Travel]에서 좀 더 무게감이 더해지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채로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Waltz"가 리마스터를 거치며 더 풍성해진 걸 보면, 이는 믹싱, 마스터링에서 비롯된 걸로도 보인다(그는 이번 앨범의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 믹싱, 마스터링했다). 또한, 비와이는 래퍼로서도 이전보다 꽤 성장한 면모를 보여준다. EQ가 걸린 듯한 특이한 보이스 톤은 여전했고, 리듬을 유연하게 잡고 끄는 완급 조절, 정확한 발음은 다소 딱딱했던 과거의 랩과는 다르게 들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플로우 측면에서 부분부분 씨잼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감도 있지만, 단 두 명의 게스트를 제외하고 11트랙을 자신의 랩으로만 꽉꽉 채웠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씨잼, 섹시 스트릿을 떼어놓고도 충분히 괜찮으니 앞으로 지금보다 더 자신감이 묻어나는 랩과 가사를 뽐내도 문제없을 듯하다. - Melo



글│ BeaselHRBLPepnorth, Melo

이미지│ ATO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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