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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Snoop Dogg (Feat. Charlie Wilson) - Peaches N Cream

title: [회원구입불가]HRBL2015.03.15 19:50추천수 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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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p Dogg (Feat. Charlie Wilson) - Peaches N Cream 


2000년대, 스눕 독(Snoop Dogg)과 퍼렐(Pharrell)의 조합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긍정적으로 남아 있다. 그만큼 인상적인 하모니를 이뤘었다. 스눕 독의 이름을 달고 나온 곡으로는 “Drop It Like It’s Hot”이나 “Beautiful”이, 퍼렐이 주인공이었던 트랙 중에선 “That Girl”이 둘의 궁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그렇기에 둘이 뭉쳐 [Bush]라 이름 지은 앨범을 낸다는 소식은 알려지자마자 화제가 되었다. 그런 중에 지난 10일, 앨범의 첫 번째 싱글이 발표되었다. ‘Uncle Charlie’, 찰리 윌슨(Charlie Wilson)이 보컬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Peaches N Cream”이다.



훵키함이 묻어나는 싱글의 프로덕션은 지난 동안 퍼렐이 선보였던 작곡 스타일에서 크게 변화했다고 하긴 어렵다. 특유의 퍼커션과 기타가 돋보이고, 청량감 넘치는 분위기로 이끌어 갔다는 점이 그간 구사했던 스타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이 곡의 매력을 반감하거나, 감상에서의 아쉬움으로 작용하는 요소로 이어지진 않는다. 퍼렐이 충분히 매력적인 자신의 스타일을 잘 녹여냈고, 베이스처럼 활용한 전자 피아노와 같이 고루한 답습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하는 장치도 깔아놓았기 때문이다. 곡의 주인인 스눕 독은 훵키함이 묻어나는, 능청스러운 퍼렐의 프로덕션 위에서 위트 넘치는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여성의 엉덩이(Peaches)와 정액(Cream)을 연상하게 하는 비유로 곡을 이끄는 모습부터 펑카델릭(Funkadelic)의 1978년 곡, “One Nation Under A Groove”의 가사(“Please Don’t Fail Me Now”)와 비욘세(Beyonce)의 “Freakum Dress”를 활용한 구절(“Got a Freakum Dress On, the newbies on her feet”) 등 곡 구석구석에 흥밋거리를 제공한다. 고유의 랩 스타일은 프로덕션과 결합해 곡의 상쾌함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의 트렌드와 동떨어지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찰리 윌슨의 보컬도 구성의 다양함과 밸런스 유지 면에서 확실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한다. “Peaches N Cream”에서의 스눕 독, 퍼렐 조합은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아쉬움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둘이 좋은 궁합이란 건 확실히 보여줬다. 시식 맛이 좋았기에, [Bush]에 대한 기대감을 품어봐도 좋을듯 하다. 



글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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