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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주: 빈지노, 다듀 X 프리모, 스윙스 등

title: [회원구입불가]Melo2014.07.20 18:45조회 수 2163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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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4년 7월 3주)



한국힙합 신은 힙합엘이에 해외 뉴스가 올라오는 만큼 수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편도, 하루가 다르게 아티스트들의 결과물들이 마구 빗발치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힙합 신에도 분명 주목할만한 소식들과 결과물들이 존재하며, 힙합엘이와 같은 저널의 역할을 하는 사이트라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윅엘이(WeekLE)라는 콘텐츠를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오고 있다. 놓친 게 있다면 체크해보시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면 힙합엘이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봐주시길 바란다. 윅엘이 2014년 7월 3주차다.





<쇼미더머니 3> EP.3 : 3차 오디션


<쇼미더머니 3> 3회에서는 예고대로 2차 오디션에서 살아남은 46명의 참가자가 1:1로 붙는 3차 오디션이 펼쳐졌다. 1:1로 승부를 보는 3차 오디션의 형태는 기리보이(Giriboy)와 같은 안타까운 참가자를 만들기도 하고, '누가 더 개성 있고, 담대하고, 실력 있는가'보다 누가 덜 못하는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3>가 단순히 납득이 되는 선에서 공정하게 당락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엔터테인적 요소가 있는 일종의 쇼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이와 같은 부분을 왈가왈부하는 건 기대하지 말아야 할 부분을 기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쨌든 살아남을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남았다.

2회에 이어 3회에도 계속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면 역시 이름값 없이도 실력으로 살아남은 아마추어 래퍼들이었다. 실제로 후반부에 나오는 23명의 참가자를 살펴보면, 생각외로 아마추어 래퍼들을 비롯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사화됐던 프로 래퍼들을 제외한 래퍼들이 명단에 많이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장군, 차정욱(차메인), 김효은은 기성 래퍼들 입장에서는 위협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의 캐릭터, 박자감, 보이스톤을 가지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더 숨을 조여오는 가운데 그들이 그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담대함을 가졌는지는 검증이 되지 않았기에 그 부분에서 기성 래퍼들과의 차이점이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비아이(B.I)는 그 담대함을 가지지 못해 탈락한 경우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진행 경과와는 별개로 최종 단계에 오기 전까지 여성 래퍼를 많이 남겨놓자는 방침은 여전히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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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차 오디션은 사실 크게 언급할만한 지점이 없는 편이다. 실제로 1:1 매치업에서 붙을 사람이 붙고, 떨어질 사람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은 물론, 방송적으로는 프로그램이 심사위원의 평가나 참가자들이 오디션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더 디테일하게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2차 오디션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오디션이 '품질에 따라 고기의 등급을 매기는 정육점' 같았다는 표현을 썼었는데, 이번 3차 오디션에서도 그 표현은 여전히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편집 전의 촬영분에서 뽑아낼 만한 내용이 정말 없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더 디테일한 심사위원의 평가나 참가자들이 이번 오디션 자체를 어떤 의도와 방식으로 준비하는지를 실제 방송분보다 더 담아낼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편집의 포인트를 오디션 그 자체에 두기보다는 그들이 주로 할 줄 아는 '눈물 보여주기', '참가자 희화화', '이간질' 등의 부차적인 것들로만 프로그램을 채웠다. 그 부분에서 그들은 더 이상 그 프레임에 맞춰 짜낼만한 것이 없으니까 소위 '악마의 편집'을 감행한 것이고 말이다. 실제로 방송이 끝나자마자 스내키 챈(Snacky Chan)과 오디션을 함께했던 크루 섹시 스트릿($exy $treet)의 멤버인 LB(Lazy Bones, 최재성)와 바비(Bobby)를 상대했던 김성희는 개인 SNS에 방송과는 달랐던 실제 상황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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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잡음이 나는 것은 어찌 보면 워낙 소소한 부분이라 프로그램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크루, 레이블을 비롯해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에 관한 인터뷰 하나만 따도 그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프로그램을 더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어거지로 컷을 끼워맞춰가면서까지 '악마의 편집'을 한 것은 엔터테인적으로도 아무 의미가 없다. <쇼미더머니 3>가 끝나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라가고, 은근히 많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안다. 하지만 올티(Olltii)나 졸리 브이(Jolly V)같은 엔터테인적인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으면서 랩도 잘하는 참가자들을 활용하지 않고 재미있지도 않은 가십거리로 방송을 채운 건 아마 프로그램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시청률이나 반향에는 못 미치도록 만드는 요소였을 것이다. <쇼미더머니 3> 자체를 그다지 응원하지는 않지만, 왜 더 잘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짜놓은 몇 가지 프레임에 걸려 자충수를 두고 논란을 자초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건 힙합 신을 위해 내는 목소리라기보다는 단순 가십 거리가 아닌 더 멋지고 개성 있는 래퍼를 좋아하는 대중들의 기대에 더 크게 부응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내는 목소리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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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Up All Night] 발표 및 타이틀곡 M/V 공개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 소속의 빈지노(Beenzino)가 지난 16일, 새로운 EP 앨범 [Up All Night]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했던 싱글 "Dali, Van, Picasso"를 제외한 채 앨범 단위의 결과물만 놓고 본다면 거의 딱 2년 만이다. 앨범은 프로듀서 피제이(Peejay)가 전부 프로듀싱했으며, 비스메이저 컴퍼니(Vismajor Company) 소속으로 최근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래퍼 던밀스(Dom Mills)도 참여했다. 또한, 지난해 자신의 미니앨범에 빈지노를 초대했던 파이니스트 레코즈(Finest Records) 소속의 메이슨 더 소울(Mayson The Soul)이 이번에는 초대 손님이 되어 빈지노의 앨범에 방문했다.


정규 앨범이 아닌 EP 앨범이지만, 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앨범의 구성은 다소 단출하다. 수록곡 다섯 곡을 전부 피제이가 프로듀싱했고, 그중에서도 빈지노가 랩을 얹은 건 네 곡에 불과하다.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기다린 팬들은 약간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앨범의 수록곡 면면을 살펴보면 그런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플레잉 타임은 짧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서사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 흐름의 골격을 이루는 건 보도자료에도 쓰여 있는 '자신감 넘치며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남자부터 자유로이 생활하는 망나니'다. 빈지노는 앨범 속에서 그가 가진 그러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앨범의 첫 곡이자 유명 예술가를 언급한 "Jackson Pollock D*ck"부터 시작해서 타이틀곡인 "How Do I Look?"을 지나 "미쳤어", "Up All Night", 그리고 마지막 곡인 "I Don’t Have To Work"까지, 어렵지 않은 언어로 풀어낸 일상의 단편과 그 조각이 모여 완성한 앨범이라는 결과는 짧으나 다른 앨범 못지 않게 강렬하다.


 

한편, 뮤직비디오 공개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틀곡 "How Do I Look?"은 음악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꽤 흥미로운 곡이다. 빈지노가 지금처럼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게 된 시발점이라고 하면 역시 네이버 온스테이지(ONSTAGE)에 올라온 "Aqua Man"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그의 톡톡 튀는 플로우를 비롯해 빼어난 랩 실력이 자리 잡고 있다. 만약 그가 실력이 없었다면 인기는 한순간에 사그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How Do I Look?"은 음악 내적으로 빈지노가 탄탄한 랩 실력을 지녔음을 다시 한 번 팬들과 대중에게 증명하는 곡이다. 피제이가 깔아놓은 트랙 위에서 여유롭게 리듬을 타며 물 흐르듯 랩을 뱉는 빈지노의 모습은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다.


음악 외적으로는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OnStyle)의 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GUYS & GIRLS(이하 '도수코')>와의 협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스타일을 다루는 채널인 온스타일에서 도수코는 스타일의 다른 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델을 뽑는 프로그램이기에 예나 지금이나 이 채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헌데 새로 시작하는 도수코의 첫 프로모션 파트너로 온스타일이 택한 게 바로 빈지노와 "How Do I Look?"의 뮤직비디오다. 그렇게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화려하고도 깔끔한 영상미로 인기를 얻는 한편, 벌써 '빈지노 뮤비 모델' 같은 키워드를 포털 사이트에 연관 검색어로 등장시키고 있다. 온스타일이 주 타겟으로 삼고 있는 시청 층이 20~34세의 여성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뮤직비디오가 가지는 위상은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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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All Night EP] 음원: 링크

일리네어 레코즈 홈페이지: 링크 / 트위터: @1llionaire

빈지노 트위터: @issh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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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 DJ 프리미어와의 프로젝트 앨범 [A Giant Step] 발표


지난 16일,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가 갱스타(Gangstarr)의 멤버이자 힙합 역사상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인 DJ 프리미어(DJ Premier, 이하 '프리모')와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 [A Giant Step]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AEAO"와 "Animal", 총 두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AEAO"의 경우에는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되었다. 또한, 다이나믹 듀오의 소속사인 아메바컬쳐(Amoebaculture)는 이번 콜라보를 기반으로 해서 기자회견과 쇼케이스, 그리고 케익샵(Cake Shop)에서의 파티까지 진행하면서 이번 콜라보를 적극 프로모트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앨범에서 타이틀곡 격에 해당하는 "AEAO"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여름의 느낌을 잔뜩 품고 있다. "AEAO"가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상쾌한 공기와 푸르른 분위기를 내는 데에는 아무래도 프리모가 프레이즈 샘플링으로 자아낸 사운드스케이프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70년대 밴드인 어콰리언 드림(Aquarian Dream)의 "Yesterday (Was So Nice Today)"를 활용한 비트는 은은하면서도 시원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가사는 이러한 분위기의 비트와는 다르게 그들이 '30대에 부르는 "고백 (Go Back)"' 같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자기 성찰적 요소가 담긴 회고록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이 담겼다고 해서 비트가 품고 있는 사운드스케이프와 가사가 따로 노는 것은 아니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AEAO"와 함께 수록된 "Animal"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듯이 프리모 특유의 컷앤페이스트 기법이 적극 활용된 전형적인 '프리모식 붐뱁'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두 곡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인 여론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많이 갈리고 있는데, 나는 "AEAO"가 "Animal"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Animal"은 '프리모식 붐뱁'에 해당하는 다른 프리모의 곡들과 비교하면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프레이즈 샘플링이든, 컷앤페이스트 기법을 활용한 샘플링이든 간에 샘플링으로 만들어진 곡은 결국 완성된 룹 그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Animal"은 그 기준에서 보면 그다지 중독적이지 않은 룹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콜라보에 관해서는 이런저런 의견이 많이 오간 걸로 알고 있다. 프리모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 의견을 뒷받침하는 이유라면 아마 '"AEAO"가 프리모의 특기가 발휘된 곡이 아니라서', '프리모가 베스트 컨디션으로 뽑아낸 곡이 아닌 것 같아서', 혹은 '다이나믹 듀오가 그 위에서 보여준 랩이 마음에 안 들어서'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EAO"만큼은 생각보다 멋진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콜라보 작업이 다이나믹 듀오와 프리모, 이 둘의 커리어에 엄청난 지점으로 남을 만한 작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굳이 '프리모와 작업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포장할 필요도 없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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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iant Step] 음원: 링크

아메바컬쳐 공식 홈페이지: http://amoebaculture.com/ / 트위터: @amoebakorea

프리모 트위터: @REALDJPREMIER / 개코 트위터: @gaekog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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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감정기복  Part. 2 : 강박증] 발표

브랜뉴뮤직(Brand New Music)과 저스트 뮤직(Just Music) 소속의 스윙스(Swings)가 지난 17일, [감정기복  Part. 2 : 강박증]을 발표했다. 이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작 [감정기복 Ⅱ Part. 1 : 주요 우울증]에 이은 [감정기복 ] 시리즈의 두 번째 파트다. 앨범에는 애스브라스(Assbrass), 그레이(GRAY), 엘로(ELO), 기리보이(Giriboy), 천재노창, 빅파이(BigPie)가 프로듀서진으로 참여했으며, 피처링으로는 버벌진트(Verbal Jint), 매드 클라운(Mad Clown), 천재노창, 그리고 최근 <쇼미더머니 3>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도끼(Dok2)가 참여했다.

<쇼미더머니 2> 참여, '컨트롤 대란'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스윙스는 기존의 악동 이미지를 뛰어넘고 한국힙합에서 전례 없는 독특한 위치를 갖게 됐다. 이는 단순히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의 변화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여파는 "불도저(Bulldozer)"에서 폭발했고, [감정기복 ] 시리즈의 기반이 됐다. 시리즈의 시작이자 바로 전작인 [감정기복 Ⅱ Part. 1 : 주요 우울증]이 본인의 포부와 이야기를 담아내며 약간의 과도기에 위치한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완벽하게 자리 잡힌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단순히 랩이나 가사적인 측면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비트나 피처링의 사용, 서사의 흐름 등에서 모두 그렇다.

언제나 그랬듯이 앨범은 스윙스의 자신감과 고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이번 앨범은 조금 더 노골적이며, 풀어내는 방법 역시 예전에 비해 세련됐다. 더불어 트랙마다 확실한 메시지가 존재하며, 앨범 재생이 끝났을 때 하나로 묶여있다는 느낌도 든다. 게스트로 참여한 버벌진트나 도끼, 40 등의 아티스트들 역시 이런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역주행"에서 에이샙 퍼그(A$AP Ferg)가 연상되는 천재노창의 훅은 레퍼런스의 좋은 예 중 하나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 분명히 의도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리보이의 프로듀싱은 아쉽다. "전화번호"나 "Gravity"가 기리보이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인데, 곡의 중반부까지만 본다면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잘 어울릴 정도다. 하지만 곡의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기리보이는 편곡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데, 이 때문에 확실하던 분위기가 흔들린다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싶다. 또, 비슷한 맥락으로 "전화번호"에서 버벌진트의 랩 역시 다소 아쉬웠다.

과거 스윙스의 가사 중에는 선배 래퍼가 자신을 보고 한국힙합의 기둥이 될 것이라 지목했다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스윙스는 앨범 초반부터 '7년 전 자신의 가사'를 언급한다. 물론, 스윙스가 언급한 가사는 '익숙해져라' 등의 가사였겠지만, 천재노창이 '사장님 가라사대, 돈 버는 음악을 해. 내 말만 듣고 일방통행하면 인생이 탄탄대로에'라는 가사를 적을 정도로 스윙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힙합의 탄탄한 기둥이 되었다. 그리고 스윙스는 이번 앨범을 완성형으로 뽑아냈다. 이러한 점들은 확실히 [감정기복 ]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분노 조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들이다. - GDB/AN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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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 II Part. 2 : 강박증] 음원: 링크
브랜뉴뮤직 공식 홈페이지: http://www.brandnewmusic.co.kr/ / 트위터: @BN_Music
스윙스 트위터: @itsjusts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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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케이, 새 싱글 "좀 이기적으로 살아" 발표

 

제리케이(Jerry.K)가 '대출러브" 이후 올해 두 번째 싱글 "좀 이기적으로 살아"를 발표했다. 현재 정규 3집을 준비 중인 제리케이는 이번 싱글에서 제목처럼 이른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질 것을 이야기한다. 피처링으로는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버벌진트가 참여했으며, 곡 작업에는 데이즈 얼라이브(Daze Alive)의 리코(Rico)도 코러스로 참여했다. 곡을 프로듀스한 대니 디(Danny Dee)는 플로리다 출신으로 최근 TDE 소속의 아티스트인 아이세이어 라샤드(Isaiah Rashad)의 앨범 [Cilvia Demo] 중 "Brad Jordan"을 만들었던 프로듀서다. 대니 디는 제리케이가 준비 중인 새 정규 앨범의 다수 트랙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리케이의 곡은 갈수록 그 화두를 짚어내는 데 있어서 명확해지며, 가사가 짚어내는 부분들이 피부로 빠르게 와 닿을 만큼 구체적이다. 굳이 부연설명을 하는 것보다 직접 가사를 접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스테레오타입을 통해 공감대를 끌어내기도 한다. 곡은 최근의 흐름 중 하나인 분위기에 집중하는 방식, 기술적이거나 장르적인 접근 이전에 확실한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곡이 가지는 느낌을 살리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제리케이 특유의 스타일이 곡과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곡의 스타일에 맞춰 버벌진트가 들려주는 랩은 최근 자신의 작품에서 선보였던 톤과 약간은 다르기에 반갑기도 하다. 제리케이는 이 곡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이벤트를 열기도 했으며, 단순히 이벤트를 연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도 해 제리케이다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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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기적으로 살아" 음원: 링크

데이즈 얼라이브 트위터: @dazealive / 페이스북: DazeAliveMusic

제리케이 트위터: @jerrykmusic / 페이스북: JerrykMusic






이센스, 신곡 "90s", "Everywhere" 깜짝 공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센스가 지난 17일,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와 비스츠앤네이티브스(Beastsandnative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0s", "Everywhere"라는 두 개의 신곡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곡들은 아무런 예고없이 급작스럽게 공개됐는데, 그래서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지, 또 누가 프로듀싱했는 지를 비롯한 각종 크레딧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verywhere"의 경우에는 후에 수퍼프릭 레코즈(Superfreak Records) 측에서 250의 곡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곡 자체를 즐기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기에 특별히 의중을 파악하고, 무언가를 더 알아내려고 하는 게 크게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센스 그 역시 무언가를 의도하고 공개한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우선, 17일 오전에 공개한 "90s"는 둔탁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가 주를 이루는 무거운 색채를 띄는 곡이다. 특별히 심한 레이드백을 하는 등의 불편함을 제공하는 것을 무기로 삼는 실험적인 프로덕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즘 트렌드에 맞춘 프로덕션은 더더욱 아니다. 이센스는 그저 기본이 될만한 악기가 묵직하게 플레잉되는 가운데 자신의 이야기를 무리 없이 올려놓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후렴을 채우는 'TV can’t televise me'라는 구절은 그의 태도를 대변하고 있다. 뒤이어 같은 날 밤에 공개된 "Everywhere" 역시 딱히 실험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유행을 신경 쓰는 눈치도 아니다. "90s"와 마찬가지로 그저 힙합에서 기본이 되는 악기만을 중심에 놓고 자신의 랩을 이어간다.



프로덕션에서부터 가사에 담긴 내용까지 면면이 살펴보면, 그는 현재 힙합 신, 다른 사람들(뮤지션), 트렌드 등의 여타 의식할만한 것들을 전혀 의식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면모는 일전에 <360 Radio Station>에 출연해서 '음악 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과 같은 자신을 옭아매는 프레임까지도 벗어나고 싶다.', ''언더그라운드'나 '실험적인'이라는 말의 강박조차 벗어버리고 싶다.' 등의 생각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물론, 그런 그의 생각과 태도가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어쨌든 이번에 공개한 두 곡은 여전히 이센스가 건재하다는 것 정도는 거뜬히 증명해내고 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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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츠앤네이티브스 공식 홈페이지: http://beastsandnatives.com/

이센스 트위터: @ikes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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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몰릭, [서울 블루스 (SEOUL BLUES)] 발표

 

부산 출신의 프리즈몰릭(PRIZMOLIQ)이 새로운 EP 앨범 [서울 블루스 (SEOUL BLUES]를 발표했다. 이번 EP 앨범에는 하이플라이즈(High Flies), 익스에이러(ex8er), 에스비테일(Esbee Tale)이 참여했다. 총 네 개의 오리지널 트랙과 두 개의 인스트루멘탈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직접 겪게 된 느낌과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본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믹싱과 마스터링은 블래스티(Blasti), 커버 아트워크는 브레드(BRED)가 맡았다고 한다.

 

이 앨범은 서울 상경 후의 힘들었던 시간, 낙관적이지 못한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딨을까 싶지만, 만약 본인이 서울로 상경했다면, 혹은 프리즈몰릭의 두 멤버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발표했던 첫 번째 정규 앨범 [시대정신]에서 의욕 있게 세상의 문제점을 짚어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좀 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꺼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동시에 그것을 애써 포장하지도, 희망을 욱여넣지도 않는다. "어리진 않지만 젊어"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소화해내기도 하지만, 앞의 세 곡에서 이야기한 현실 탓에 그것이 크게 억지처럼 다가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서울 물을 먹어서인지 지난 작품보다 좀 더 나아진 퀄리티와 세련됨을 보여준다. 이 앨범은 일종의 거대한 토로일 수도 있고, 혹은 볼멘소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멋지든, 찌질하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힙합의 매력 아닌가. 앨범은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하며, 그래서 [서울 블루스 (SEOUL BLUES)]가 지니는 설득력은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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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블루스 (SEOUL BLUES)] 음원: 링크

프리즈몰릭 페이스북: PRIZMOLIQ

반 블랭크 트위터: @Banblank / 로벤: @Loben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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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 새로운 싱글 "Don't Stop My Life" 발표

블라인드 앨리 엔터테인먼트(Blind Alley Entertainment)와 크루 오버클래스(Overclass) 소속의 노도(Nodo)가 지난 15일, 3집 앨범 [연착]의 첫 싱글인 "Don't Stop My Life"를 발표했다. 이는 사운드클라우드에 무료로 공개한 "눈부셔"와 싱글 "Top Notch Girl"을 제외하면 2년 만에 들려오는 새 앨범 소식이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곡은 '한 번뿐인 삶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태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흔히 말하는 'YOLO (You Only Live Once)'다.

노도는 화려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아티스트가 아니다. 그렇기에 그는 무리하지 않고 기본만을 지킨다. 기교도 거의 없으며, 귀를 확 잡아끄는 부분도 없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매력 없는 트랙처럼 보이지만, 이 곡에서 노도의 진가는 가사의 흐름과 프로듀싱으로 나타난다. 노도는 본인이 겪은 슬럼프나 앞으로의 계획을 안정적으로 풀어내면서 지루해질 때쯤에 드럼 필인(Fill-In)이나 악기를 추가하는 등의 편곡으로 곡을 환기한다. 후렴에서도 랩 자체는 벌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스크래치와 도입부의 보컬 샘플 등으로 곡을 확장하며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든다. 다만, 이러한 방법으로 싱글이 아닌 앨범의 분위기를 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도하면 떠오르는 어두운 음악의 이미지는 이미 전작인 [연옥]에서 흐릿해졌다. 故 유재하에게 헌정하는 "끝까지 따르리"나 유기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희망" 등은 오히려 감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연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버벌진트의 "Want You Back"이 노도의 작품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될 듯하다. 만약 전작과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해도 아티스트가 음악적인 색채를 바꾸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색채만을 고집하는 것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 앨범의 신호탄이자 오랜만에 나온 노도의 싱글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만큼 노도가 '어두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희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 - GDB/ANBD


관련링크 |
"Don't Stop My Life" 음원 : 링크
노도 트위터 : @yOunGnodo



글│ Melo, Pepnorth, GDB/ANBD, Bluc

이미지│ ATO

편집│Melo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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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2014.7.21 18:08 댓글추천 0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빈지노가 낸 ep
    멜로디가 다 괜찮더군요
  • 2014.7.21 19:26 댓글추천 1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언더그라운드 킹이 된 것 같습니다 이센스
  • 2014.7.21 21:04 댓글추천 0
    이번주 진짜 풍년이네요. 쇼미더머니 편집은 진짜 뭐같더군요 ...
  • 2014.7.22 01:41 댓글추천 0
    글 잘읽었습니다.
    산이의 쇼유더머니도 회자 될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ㅎㅎ
  • Nibus님께
    2014.7.26 01:30 댓글추천 0
    그러게요 산이는 아오안 ㅜㅜ?
  • 2014.7.22 13:52 댓글추천 0
    null
  • 2014.7.22 13:53 댓글추천 0
    굿! 빈지노 뮤비 느낌이 진보 fantay 뮤비랑 비슷비슷하네요
  • Keith님께
    title: [회원구입불가]Melo글쓴이
    2014.7.22 14:08 댓글추천 0
    두 작품 모두 디지페디의 작품입니다. :)
  • 2014.7.22 16:58 댓글추천 0
    지노는 계속 듣다보니 좋네요ㅋㅋ
  • 2014.7.23 14:04 댓글추천 0
    이건 그냥 음악이야 잊지마
    도로교통법은 지켜야 해!!
  • 2014.7.24 23:38 댓글추천 0
    보통 외국의 팝스타가 방문하면 우리나라에서 특집도 해주고 그런식인데 이번에 프리모의 경우는 방송에서 다듀가 진짜 전설같은 존재에요라고 소개해줄때 잠깐 우와와와 한거 빼고는 뭔가 쩌리느낌이 나서 좀 안타까웠다..
  • 2014.7.25 23:29 댓글추천 0
    대박주
  • 2014.8.9 19:38 댓글추천 0
    눈팅만 하던 뉴비인데요,,,
    천재노창이 '사장님 가라사대, 돈 버는 음악을 해. 내 말만 듣고 일방통행하면 인생이 탄탄대로에'라는 가사를 적을 정도로 스윙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힙합의 탄탄한 기둥이 되었다.
    라는 부분에서 궁금한게 있어서요,.,.,. 언급하신 부분에서 이어지는 가사가 "롤렉스도 볼거야 내손목위에 뭘보냐 이딴말을 듣고 다 엿먹이고 개멋지개 유턴을 해" 가사가 나오는데, 그럼 이제 노창이 스윙스 엿먹이고 유턴하는 일만 남앗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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