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회원구입불가]](http://hiphople.com/./files/iconshop/591042a7e9a7a9a893c95a9690ef2747.png "title : [회원구입불가]")
soulitude
Pick LE (2014.03.)
금세 봄이 왔다. 거리에 벚꽃도 피어 있고, 날씨도 따뜻하고 나들이 다니기 딱 좋다. 이런 날씨에는 역시 모바일 힙합엘이로 각종 콘텐츠를 보면서 봄기운을 즐기는 산책을 추천한다. 따스한 봄날씨에도 흥미로운 음악과 소식들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달도 힙합엘이 스태프들이 뽑아본 놓치기 아쉬운 이달의 앨범과 믹스테입, 트랙, 자막 뮤직비디오, 뉴스, 가사, 아트워크.
1. Album of March | YG - My Krazy Life
여러 굵직한 앨범들이 나왔지만, 여기선 리뷰 등에서 따로 다루지 않은 YG의 데뷔 앨범을 뽑아봤다. 요즘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스쿨보이 큐(ScHoolboy Q) 등 새로운 세대의 웨스트코스트 힙합(이하 웨싸)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YG의 앨범은 또 다른 방식으로 2014년의 웨싸를 보여준다.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 아빠는 감옥에 있는, 파티 좋아하고 범죄도 저지르는 밤튼(Bompton) 갱스터의 삶의 이야기. 웨싸에서 많이 다루어진, 어쩌면 뻔할 수 있는 소재들을 자신의 색으로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냈다. DJ 머스타드(DJ Mustard)가 프로덕션의 많은 부분을 담당했는데, 전반적으로 트렌디한 사운드에 노골적 웨싸 스타일 사운드를 더해 'CTE 판 2014 웨싸' 느낌을 준 것도 콘셉트와 잘 어울렸고 인상적이었다. - soulitude
2. Mixtape of March | Vince Staples - Shyne Coldchain Vol. 2
힙합의 매력에는 자기과시나 깊은 성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음악으로 사회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믹스테입은 갱스터 랩 혹은 서부 힙합이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에 '힙합' 그 자체이다.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는 어떤 해답을 내놓거나 상황을 분석하지 않는다. 대신 적나라하게 자신이 처해온 상황들을 늘어놓는다. 가사에는 돈, 마약, 총기는 물론이고 그들이 범하고 있는 실수나 범죄,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까지 그대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복잡하게, 때로는 안타깝게 느껴진다. 노 ID(No ID), DJ 바부(DJ Babu), 에비던스(Evidence), 스쿱 데빌(Scoop DeVille)의 비트와 함께했다는 점도 반갑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찰진 랩, 꽉찬 벌스와 심플한 훅의 조화가 인상적인 작품. - Bluc
3. Track of March | Wu-Tang Clan – Keep Watch
우탱 클랜(Wu-Tang Clan)의 새 앨범에 앞서 싱글 "Keep Watch"가 공개되었다. 그들 스스로가 90년대의 우탱 사운드를 재현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는데, 그런 의도가 잘 드러나는 곡인 듯하다. 우탱과 많은 작업을 해온 DJ 매스매틱스(DJ Mathematics)가 비트를 맡았고, 메소드 맨(Method Man), 인스펙타 덱(Inspectah Deck), 캐퍼도나(Cappadonna), 즈자(GZA)의 랩이 우탱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특유의 재치 있는 비유와 개성 강한 콘셉트에 근거한 가사가 흥미롭다. 한창 떠오르는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나다니엘(Nathaniel)의 풍성한 코러스도 참신하다. 이 트랙이 팬들에게 새 앨범의 좋은 단서가 되었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으로 남기며, 앨범이 공개될 '더 나은 그날(A Better Tomorrow)'을 기대해 본다. - Mr. TExt
4. News of March | 록 밴드 KISS의 보컬, "힙합은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 안 돼"
록 밴드 키스(KISS)의 보컬 진 시몬스(Gene Simmons)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힙합 아티스트 헌액을 문제 삼았다. '힙합은 악기 연주도 하지 않으니 로큰롤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 중심이었는데, 일부 아티스트와 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록 음악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는 팝 가수인 마돈나(Madonna)를 비롯해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레이 찰스(Ray Charles) 같은 소울/알앤비 가수들도 올라 있다. 그런데 애매한 기준으로 이미 헌액된 런 디엠시(Run DMC) 같은 전설적 힙합 그룹의 자격을 논하니 말이다. 이런 논란을 벗어나려면 아이스 큐브(Ice Cube)의 말처럼 '힙합 명예의 전당'을 하나 만들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 Pepnorth
5. Subtitle Video of March | Rick Ross (Feat. French Montana, Diddy) - Nobody
[Mastermind]의 총괄 프로듀싱을 디디(Diddy)가 담당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내가 상상했던 릭 로스(Rick Ross)의 모습은 노토리어스 B.I.G.(Notorious B.I.G)와 닮아 있었다. 선공개 된 "The Devil Is A Lie"를 듣고 나서 이러한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는데, 그러한 점을 의도한 듯이 "Nobody"에서는 대놓고 노토리어스 B.I.G.를 오마주 한다. 거리와 취조실, 두 장소만을 반복해서 보여줄 뿐인 이 비디오를 이달의 뮤직비디오로 택한 이유는, 그가 플로우뿐 아니라 비기가 가진 상징성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비슷한 포지션의 트랙이었던 "3 Kings'에서 버거킹이라 놀림 받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의 '거물' 이미지 메이킹이 이제는 완벽히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GDB/ANBD
6. Lyrics of March | Pharrell Williams - Hunter
Cupid, thank you for what you did큐피드, 그동안 수고했어But you can't aim and get what I get하지만 그 정도론 내가 잡는 사냥감은 못 잡을 걸I'm a hunter난 사냥꾼이거든
퍼렐(Pharrell Williams)의 [G I R L] 앨범의 콘셉트는 너무나 확고하다. (혹시 잘 모르겠다면 아티스트 열전과 이번 앨범 리뷰를 읽고 오기 바란다.) 앨범 내내 이어지는 여성에 대한 찬사와 사랑과 위로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의 주체성'을 퍼렐 식으로 센스 있고 섹시하게 표현한 "Hunter"의 가사는 특히 인상적이다. 이 곡의 화자는 여성인데, 기존에 남자들의 사냥(꼬심)을 당하던 여성이 아닌, 시종 일관 주체적으로 사냥감(남자)를 찾아 다니는 사냥꾼으로서의 여성이라는 점이 다르다. 가사는 기존 대중음악에서 흔히 다뤄지던 남녀의 역할을 부정할 뿐 아니라, 사랑에 대한 진부한 표현(큐피드 화살의 도움)도 부정한다. '큐피드의 화살 따위 비웃는 능력자 사냥꾼'. 재미있으면서, 또 의미도 있는 가사다. - soulitude
7. Artwork of March | August Alsina - Testimony
어거스트 알시나(August Alsina)의 이 커버는 일반판 커버를 보고 디럭스판 커버를 보았을때의 반전이 주는 놀라움 때문에 이달의 아트워크로 꼽아보았다. 보통 디럭스판의 커버는 부분적인 색조나 타이포그라피를 살짝 변화시키거나, 일반판과 비슷한 컨셉의 다른 사진을 사용해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커버는 일반판과 디럭스판에 거의 동일한 컬러, 타이포그라피, 사진을 사용하면서 (사실 자세히 보면 살짝 다르기는 하다) 단지 인물 부분에 일러스트레이션을 덧씌우는 간단한 방법만으로 두 에디션간의 확연한 대비와 임팩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일반판의 정적이고 성스럽게도 느껴지는 이미지를 보고 나서 연속으로 디럭스판의 날카롭게 꿰뚫어 보는 듯한 이미지를 보게 되었을 때, 제대로 한 방 맞은 느낌을 받았다. - ATO
편집│soulitude
그리고 우탱은 언제 싱글 나왔지? ㅋㅋ 첨 들었는데 ㅠ
Larry Fisherman 랑 같이 낸 믹테 되게 좋게 들었었는데ㅎㅎ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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