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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놓쳐서는 안 될 앨범들 / 아는 신보 (2019.10)

title: [회원구입불가]snobbi2019.11.07 21:17조회 수 3307추천수 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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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음악은 많아졌고, 기억에 남는 음악은 적어졌다. 그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힙합엘이 매거진 에디터들이 한껏 마음 가는 대로 준비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2019년 10월의 앨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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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Tjay - True 2 Myself
발매일: 2019/10/11
추천곡: One Take, Hold On, F.N

릴 티제이(Lil Tjay)는 감성적인 트랩 비트 위에 소년원 복역이나 길거리 삶의 경험을 담아낸 싱잉 랩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첫 정규 앨범인 [True 2 Myself]에서도 그러한 스타일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는데,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10대 후반에 성공을 맛보게 된 그가 느끼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솔직한 감상들이 주로 담겨 있다. 17곡이나 되는 만큼 미니멀한 피아노 비트 위에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선보이는 것은 물론, 좀 더 본격적인 알앤비 스타일을 시도하기도 한다. 기존 히트 트랙들도 몇 곡 포함되어 있어서 앨범 전체를 묶는 커다란 테마는 희미하지만, 사운드의 통일감과 릴 티제이의 표현력, 멜로디 메이킹은 충분히 즐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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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 Osiris - The Golden Child

발매일: 2019/10/11

추천곡: Worth It (Remix), Ride, Mind Games

 

YK 오시리스(YK Osiris)는 2019 XXL Freshman에 선정되며 올해의 유망주 입지를 확실히 굳힌 바 있다. 여기에다 그는 알앤비의 왕은 바로 자신이라며 애꿎은 브라이슨 틸러(Bryson Tiller)를 들먹여 어그로를 확실히 끌었다. 여러 기대 끝(?)에 나온 그의 데뷔 앨범은 패기만으로는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반면교사에 가까워 보인다. “Worth It”에 담긴 독특한 보이스톤과 함께 포인트를 남기는 멜로디 운용은 확실한 장점으로 보이지만, 15트랙이나 되는 앨범을 주도할 만큼까지는 출중하지가 않다. 그래도 개별 트랙을 뜯어보면 세련됨, 소위 말하는 야마까지 확실하다. 한 마디로 잘 빠진 메인스트림 알앤비를 듣는 듯하지만 딱히 주인공은 생각나지 않는 앨범이랄까? 브라이슨 틸러를 들먹였지만, 그보다 나은 게 딱히 없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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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Mane - Woptober II

발매일: 2019/10/18

추천곡: Big Booty, Wop Longway Takeoff, Last Night


10월쯤 앨범을 내고 싶었으니 'Woptober'였을 것이고, 이미 한 번 같은 이름으로 발표했던 적 있으니 'Woptober II'가 되었을 것이다. 직관적인 타이틀, 직관적인 의도만큼 이렇게 정직한 트랩 앨범이 또 없다. 신선한 테마는 당연히 없고, 트랙리스트를 멋대로 섞어도 될 만큼 유기성도 전무하다. 하지만 듣지 말라 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또 절대 아니다. 구찌 메인과 신예 피쳐링진의 조합은 언제나 옳고, 프로듀싱의 때깔 역시 흠잡을 데 없이 곱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트랩 외길에 투자한 그이기에, 이 한결같음이 밉지 않고 오히려 감동스럽다. 비슷한 음악으로 아직도 감흥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구찌 메인(Gucci Mane)의 인생은 이미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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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DZA & Benny The Butcher - Statue of Limitations

발매일: 2019/10/18

추천곡: By Any Means, Smoked and Butchered, 7:30


스모크 드자(Smoke DZA)와 베니 더 부처(Benny The Butcher)의 콜라보 EP는 검증된 래퍼 둘의 목소리와 골든 에라 대표 비트 장인 중 한 명인 피트 락(Pete Rock)의 비트가 합쳐져 탄생했다. 이 세 명의 조합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것만으로 앨범을 들을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거기에 더해 피처링으로 참여한 베니 더 부처의 그리젤다(Griselda) 동료들과 스타일스 피(Styles P)도 놓칠 수 없는 라임들을 제공했다. 마디를 주고 받으며 끊임없이 랩을 이어가는 오프닝 트랙 “By Any Means”부터 둘의 이름을 활용한 “Smoked and Butchered”, 전매특허 피트 락 스타일의 피아노 샘플링이 반가운 “7:30”까지, 듣다 보면 17분이 어느새 휙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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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ant - Sweet Insomnia

발매일: 2019/10/25

추천곡: Sweet Insomnia, Panasonic, Sleep On It

 

신예 아티스트가 유독 엄청난 관심을 받고 나면, 그 다음 결과물이 좋든 좋지 않든 일단 듣기가 망설여진다. 보통 한 번 받은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조잡한 완성도의 후속작을 내놓거나, 벼락처럼 얻게 된 유명세에 짓눌려 본래의 폼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일 터. 하지만 2016년의 [Ology] 이후 3년의 긴 준비 기간을 가진 갈란트(Gallant)의 신보는 경우가 다르다. 당시 씬에서도 돋보였던 깊은 사운드는 보다 정돈된 절제미를 뿜어내며, 특유의 폭발적인 팔세토 창법 역시 그대로다, 단, 정말 마려울 때만(?) 시원하게 등장하며 쾌감을 자아낸다. 한국에서 유독 큰 관심을 얻었던 인물이기에 '짜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면, 고정 관념을 버리고 꼭 한 번 감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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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pdad 4000 - Dior Deposits

발매일: 2019/10/25

추천곡: Stuck With It, Gucci Pajamas, Izayah


돈 냄새 나는 랩네임, 돈 냄새 나는 앨범 타이틀. 그냥 뻔한 트래퍼인가 하고 한숨을 쉬며 커서를 옮길 확률이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구왑대드 4000(Guapdad 4000)는 이미 그 '뻔한 트래퍼'들 중 최상위 포식자가 될 확률이 높은 신예다. 얄상한 듯 카리스마 있는 랩 톤은 귀에 스근하게 스며들 줄 알고, 갓 지은 밥처럼 잘 만져진 사운드는 이미 차트 어딘가에서 한 자리 하고 있었을 것만 같은 착각을 자아낸다. 그 매력을 어떻게 진작 알아챘는지,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 토리 레인즈(Tory Lanez), 키(Key!), 덴젤 커리(Denzel Curry) 등의 골목대장들이 벌써 피쳐링으로 숟가락을 얹었다. 과연 무슨 의미일까? 이 친구, 분명히 대성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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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 Orange County – Pony

발매일: 2019/10/25

추천곡: 10/10, Always, Pluto Projector

 

2010년대 말 베드룸 팝의 흐름과 함께 떠오른 렉스 오렌지 카운티(Rex Orange County). 소년 같은 음악과 함께 소울풀한 목소리로 인지도를 얻었으며,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의 [Flower Boy]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더 넓은 장르를 끌어안으러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편인데, 팝/록에 가까운 트랙 “Never Had The Bells”를 비롯해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떠올리게 하는 “Laser Lights”가 그렇다. 더불어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적절한 악기 소스와 보컬의 화음을 쌓는 식으로 트랙의 디테일을 더욱 신경 쓴다. 비록 렉스 오렌지 카운티만의 너드한 매력이 옅어진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어느덧 정규 앨범 세 장을 낸 연륜이 충분히 느껴져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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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vier Omär & Sango - Moments Spent Loving You
발매일: 2019/10/25
추천곡: Just Get Here, Cry & Lie, Thief

노네임(Noname), 사바(Saba), 마세고(Masego) 등의 아티스트를 들어왔다면 한 번쯤 피쳐링으로 접했을 싱어송라이터 자비에 오마르(Xavier Omär)와 최근 프랭크 오션의 “Cayendo” 리믹스를 맡기도 한 뮤지션 샌고(Sango)의 합작 앨범. 2016년에도 둘은 [Hours Spent Loving You]라는 합작을 발표했던 바 있는데, 후속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본작은 'Hours'에서 'Moment'로 단위를 바꾼 만큼 더욱더 촘촘해졌다. 정돈된 사운드에 맞춰 자이베 오마르의 영혼 담긴 보컬은 더욱 두드러지며, 누군지 모를 한 여성을 향해 바치는 노랫말들은 사람의 마음을 은근하게 건든다. 한 번 더 샌고의 프로듀싱에 관해 강조하고 싶다. 다른 음악들이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깊은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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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0 - Fluid Motion
발매일: 2019/10/25
추천곡: Addicted, Fluid Motion, Backfoot

브라운스우드 레코딩스(Brownswood Recordings)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다시 조명 받는 호주의 밴드 씬. 이 중에서도 30/70은 힙합과 알앤비, 재즈를 아우르며 독특한 색을 발산하는 밴드다. 이들이 어느덧 세 번째로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Fluid Motion]은 이름처럼 유연하면서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표적으로는 앨범의 타이틀과 동명의 곡인 “Fluid Motion”이 있다. 밴드의 프론트 우먼인 알리샤 조이(Allysha Joy)는 곡의 전반부에서 강세를 곁들인 랩을 선보이더니 점차 곡을 전개하면서 노래를 자연스럽게 곁들여 낸다. 이렇듯 앨범에는 “Tempted”와 “Reprise”와 같은 재지한 넘버부터 드럼 앤 베이스(Drum ‘N’ Bass)의 요소를 녹여 낸 “Crystal Hills”같이 다채로운 음악이 담겨 있다.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Hiatus Kaiyote)의 작품을 재미있게 들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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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 Brown - Sincerely, Detroit

발매일: 2019/10/29

추천곡: Dominance, Jacksons, Skimmin'


이 앨범은 프로듀서 아폴로 브라운(Apollo Brown)이 디트로이트 힙합 신에 바치는 선물이자 디트로이트 힙합의 현재를 보여주는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아폴로 브라운은 샘플링을 이용한 전통적인 붐뱁 스타일의 트랙 21개를 준비하고 무려 50여 명의 래퍼들을 초대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블랙 밀크(Black Milk), 로이스 다 5'9"(Royce Da 5’9”), 슬럼 빌리지(Slum Village) 같은 래퍼들부터 활동을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예들까지 다수 참여한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에미넴(Eminem) 외의 디트로이트 래퍼들을 알아가고 싶다면 이 앨범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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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I - Love Language

발매일: 2019/10/30

추천곡: Love Affair, Sukidakara, Breathe


요즘 들어 아시아 디아스포라(Asia Diaspora)란 이름으로 많은 아시아계 음악가들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우미(UMI)는 일본계 흑인으로 편안한 보컬과 몽환적인 음악을 통해 한국의 음악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는 본인의 음악을 베드룸 알앤비(Bedroom R&B)라 칭한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의 말대로 침실에서 듣기 좋은 사운드를 주로 선보이는 편이다. 네 곡으로 구성된 EP [Love Language]는 우미만의 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Sukidakara”는 그간 우미가 잘 선보이지 않던 일본어 가사로 구성되어 있어 그의 인종적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랙으로 보인다. 인종과 국경,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의 급격한 흐름을 부드럽게 접할 수 있는 작품.




CREDIT

Editor

힙합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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