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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신보 (2019.3)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4.03 16:50조회 수 236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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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음악은 많아졌고, 기억 남는 음악은 적어졌다. 그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힙합엘이 매거진 에디터들이 한껏 마음 가는 대로 준비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2019년 3월의 앨범들. 순서는 발매일, 알파벳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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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aby - Baby On Baby
발매일: 2019/03/01
추천곡: Suge, Baby Sitter, Walker Texas Ranger

인터스코프(Interscope)와 계약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다베이비(Dababy)가 데뷔 앨범 [Baby On Baby]로 3월의 포문을 열었다. 이전 믹스테입 시리즈인 [Baby Talk]에 쏟아진 호평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을 거 같았지만, 막상 앨범에는 다베이비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한껏 묻어난다. 전작부터 보여주던 강한 베이스음에 빠르게 치고 나가는 랩이 여전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멜로디컬한 비트들 또한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앨범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실제로 피치포크(Pitchfork)에서 7.7점을 받고, 빌보드(Billboard) 앨범 차트에 25위까지 올랐으니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올해만 해도 4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베이비의 앞날이 기대된다. -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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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jon – Sci Fi 1
발매일: 2019/03/01
추천곡: Cannonball, Drunk, Bad Luck

현시대에 아무리 차고 넘치는 게 얼터너티브 알앤비 음악이라지만, 소위 말하는 ‘맛집’은 있기 마련이다. 아비디종(Abhi//Dijon)의 멤버 디종의 첫 EP [Sci Fi 1]이 그렇다.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디종의 주체할 수 없는 슬픈 감정과 공허함이다. 그는 이를 “Cannonball”에서처럼 기타를 마구잡이로 치면서, “Drunk”에서처럼 취한 듯한 목소리로 구슬프게 울부짖으며 드러낸다. 앨범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음악으로 전이되는 그 감정에 흠뻑 젖게 될 것이다. 비 오는 날 소주를 마시며 듣기에 딱 좋은 앨범이라고나 할까.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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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Simz - GREY Area
발매일: 2019/03/01
추천곡: Offence, Wounds, Venom

아스팔트 혹은 진흙 속에서도 꽃이 필 수 있듯 생을 향한 희망은 생각보다 막강하다. 3년 만에 돌아온 리틀 심즈(Little Simz)는 신작 [GREY Area]에서 이 메시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는 것만 같다. 음악 커리어를 처음 시작한 10대 중반부터 현재인 20대 중반까지, 어린 시절에 다작의 기간과 휴식기를 모두 가져본 만큼 그 과정에 담긴 페이소스가 남다르다. 영국의 청소년(지금은 아니다), 흑인 여성, 어리지만 성숙한 소위 '컨셔스한' 래퍼라는 정체성은 라이브 세션으로 생동감을 살린 인플로(Inflo)의 프로덕션, 스킬과 리리시즘 모두를 꽉 잡는 리틀 심즈라는 래퍼 개인의 역량에 힘입어 빛을 발한다. 첫 트랙 "Offence"에서처럼 자신을 제이지(Jay-Z)와 셰익스피어(Shakespeare)에 빗대며 래퍼라면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좋은 자기 과시까지, [GREY Area]는 그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컨셉츄얼함보다 리틀 심즈 개인이 가진 멋을 가장 극대화한 앨범으로 남을 것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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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 Girls – Bird On The Wing
발매일: 2019/03/01
추천곡: This Is Your World, Stay Home, What Do You Do When You’ve Found Love?

2년 만에 소포모어 앨범을 발매한 샤이 걸스(Shy Girls)는 여전히 미니멀한 그루브와 부드러운 보컬을 선사한다. 그는 새 앨범이 또다른 시작보다는 초기 작품의 본질로 돌아가는 과정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전작에서는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노래했다면, 이제는 사랑을 찾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그저 주변에 집중할 뿐이다. 제이 딜라(J Dilla)와 같은 아티스트에게서 받은 음악적 영향과 자신의 삶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 얻은 영감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담아낸다. 반복되는 구성이 많은 만큼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작은 부분에서 감각을 깨우는 순간도 있으니 방심하지 말자. -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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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nge - When I Get Home
발매일: 2019/03/01
추천곡: Stay Flo, Almeda, Time (is), Binz

‘우주 같다’라고 하면 이 흥미로운 기분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솔란지(Solange)는 우주 항공우주국의 관제센터가 있는 휴스턴의 지역적 영향을 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데빈 더 듀드(Devin The Dude) 스카페이스(Scarface)처럼 휴스턴 대표 래퍼의 목소리를 빌렸고, 전체적으로는 우주를 연상시키는 코스믹 재즈 사운드를 선보였다. 무중력 상태로 유영하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사이키델릭 음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자칫하면 지루하기에 십상인 컨셉을 우주 여행하듯 담아낼 수 있는 건 실제로 휴스턴 출신인 솔란지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그 와중에 ‘꽈~’라며 등장하는 구찌 메인(Gucci Mane)의 추임새가 은근히 킬링 포인트다. - lim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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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hainz - Rap Or Go To The League
발매일: 2019/03/01
추천곡: NCAA, Momma I Hit A Lick, 2 Dollar Bill, I Said Me

전작 [Pretty Girls Like Trap Music]도 괜찮았지만, 그간 투 체인즈(2 Chainz)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그 앨범은 솔직히 우연히(?) 잘 만들어진 앨범이겠다 싶었다. 그러나 그는 [Rap Or Go To The League]로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게토의 흑인이 성공하려면 래퍼나 운동선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을 담은 이야기와 현재까지 이어지는 삶에 대한 고찰, 다음 트랙으로 넘어갈 때마다 귀를 훅 감는 인트로는 듣는 이로 하여금 어느새 앨범 전체를 돌리게 한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 릴 웨인(Lil Wayne), 뜻밖이라면 뜻밖인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등 피처링도 그동안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고 생각했던 투 체인즈의 스타일에 새 옷을 입히는 듯하다. 물론, 완전한 클래식까지는 아니다. 단, 이 정도면 2019년 1분기를 마무리하고 2분기를 여는 와중에 놓치기에 아쉬운 앨범이다. - lim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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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ce WRLD - Death Race for Love
발매일: 2019/03/08
추천곡: Empty, Robbery, Ring Ring

주스 월드(Juice WRLD)의 신보는 여러 의미로 힙합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첫째, 이미 주류가 된 이모 랩의 정석이다. 연인과의 트러블에서 우러난 아픔, 그 아픔을 잊기 위한 약물 복용법을 제외하면 별다른 메시지나 표현을 찾기 힘들다. 둘째, 그럼에도 듣기 좋은 멜로디와 양질의 베이스가 합쳐지니 귀에는 기가 막히게 붙는다. 덕분에 "Lucid Dreams"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인물이 아니라는 게 어느 정도 증명되었다. 셋째, 완성도보다는 수익을 위해 22곡을 때려 넣었다. 이런 앨범을 들을 때는 항상 절반 이상을 거르게 되지만, 미우나 고우나 '요즘 힙합 앨범'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게다가 주스 월드처럼 괜찮은 재능을 갖췄다면 일단 무작정 싫어하기가 힘들다. - 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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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 Faux - Cry 4 Help
발매일: 2019/03/08
추천곡: Medicated, Leave Me Alone, Night Time

카리 폭스(Kari Faux)는 음악적 스펙트럼이 아주 넓은 아티스트다. 프로듀서 아이시트왓(ICYTWAT)이 대표적인 베이퍼한 트랩 사운드와 오드퓨처(Odd Future) 풍의 몽글몽글한 전자음을 자유자재로 누빈다. 그래서인지 2년만의 작업물인 [Cry 4 Help]를 두고 그가 이번엔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만 기대했다. 놀랍게도 이번 EP는 사운드보다는 가사의 깊이가 더 감탄스럽다. 입양아로서의 정체성부터 15살에 경험한 임신까지, 카리 폭스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다섯 트랙밖에 되지 않는 EP에 진하지만 담담하게 풀어낸다. 인터뷰에서 이제 생각이 조금 정리가 되었다고 말한 그가 준비된 작업물의 추가적인 공개를 예고했으니 조만간 새로운 음악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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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 Dion - SUGA
발매일: 2019/03/08
추천곡: Brown, Glass House, Something We Can’t Do

카일 디온(Kyle Dion)의 첫 정규 앨범 [SUGA]의 음악은 이전 EP [Painting Sounds]와 달리 과거의 향취를 좀 더 머금고 있다. “Cherry Blossom”이 대표적이다. 앨범에서 그는 전자음과 신시사이저의 비중을 줄이고 많은 트랙을 기타와 플루트 같은 리얼 악기로 채웠다. 앨범의 트랙 대부분을 팔세토로 채워나가는 카일 디온의 보컬 역시 1970년대 소울 음악의 대표 싱어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고 이번 앨범이 한 시대의 재현에만 치우쳐 있는 건 아니다. 그는 참여진들과 호흡을 맞추며 과거의 음악을 좀 더 미니멀하게 재구성했고, 또 다른 자아인 ‘SUGA’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재현보다는 재해석에 가깝게 느껴지며, 이러한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카일 디온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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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rid - Sucker Punch
발매일: 2019/03/08
추천곡: Sucker Punch, Mine Right Now, Sight Of You

믿고 보는 <BBC 사운드 오브(BBC Sound of)> 시리즈의 지난해 주인공이었던 시그리드(Sigrid)는 올해 더욱 크게 날아오를 준비된 신예다. 그는 자신의 첫 정규작 [Sucker Punch]에서 파워 넘치는 신스팝 스타일을 마음껏 뽐내고, 그 안에서 가수로서의 자신과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댄서블함과 어쿠스틱함, 레트로 등 몇 가지 특징을 이리저리 오가지만, 결국 남는 건 청량음료 한 캔을 그대로 목에 들이부은 듯한 시그리드의 찌릿한 보컬이 주는 청각적 쾌감이다. 먼지 많은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도, 여행을 떠나 도착할 푸르른 산과 들, 그리고 바다에서도 제힘을 발휘할 북유럽, 노르웨이표 웰메이드 일렉트로팝 앨범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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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ef Keef & Zaytoven – GloToven
발매일: 2019/03/15
추천곡: Ain't Gonna Happen, F What The Opp Said, Han Han

‘치프 키프(Chief Keef) x 제이토벤(Zaytoven)’이라니, 트랩 팬들의 흥미를 잔뜩 불러일으킬 만한 래퍼/프로듀서 콜라보 앨범이 나왔다. 시쳇말로 '멍청 트랩'의 한 획을 그은 인물 중 하나인 치프 키프이지만, 최근 걸출한 신예들 사이에서 그의 존재를 잊고 있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놀랍게도 2018년에만 8개의 믹스테입을 발표할 정도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문제는 작품의 숫자와 치프 키프의 캐릭터에서 짐작이 가는 그 완성도다. 그래서 제이토벤이 등장해줬다. [A]에서 어셔(Usher)를 회춘시켰던 제이토벤이 이번에 치프 키프에게 끌어낸 것은 바로 스펙트럼과 완성도 그 자체다. 대표적으로 “Ain't Gonna Happen”, “Petty” 같은 곡에서는 센치한 피아노 선율 위에 멜로디를 얹어 놀라게 한다. 또한, “F What The Opp Said”, “Posse”에서 보여주는 플로우는 치프 키프가 랩을 못한다는 소리를 쏙 들어가게 한다. 그 외에 “Han Han”, “Spy Kid” 등에서도 비트와의 궁합이 훌륭하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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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ari - Run Wild Run Free
발매일: 2019/03/15
추천곡: Ten Outta Ten, Don't Trip, Lone Wolf

켄드릭 라마의 "LOVE."에 참여, 결국 TDE(Top Dawg Entertainment)의 식구가 된 자카리(Zacari)의 데뷔작이다. 첫 작품이라 그런 걸까? 그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 건지 아직은 확실한 감이 오지 않는다. "Don't Trip", "Lone Wolf"가 서로 말랑한 분위기를 공유하긴 하지만, 나머지 곡들은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갈팡질팡하는 인상을 남긴다. 과연 필요했을까 싶은 릴 야티(Lil Yachty)의 피처링 또한 의문스럽다. 하지만 자카리의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보컬이 이를 모두 아우르기에 22분이 꼭 지루하지만은 않다. 방향은 이번 앨범에서 한 실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정해나가면 될 일이다. - 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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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bio Sound Machine - Doko Mien
발매일: 2019/03/22
추천곡: I Need You To Be Sweet Like Sugar, Wanna Come Down, I Will Run
 
이비바이오 사운드 머신(Ibibio Sound Machine)은 런던을 베이스로 한 밴드이자 라이브 콜렉티브이다. 이들은 1970, 1980년대의 아프로 음악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에 녹여내고자 한다. 세 번째 앨범 [Doko Mien]은 지난 앨범 [Uyai]보다 전자음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편이다. 그 때문인지 너무 올드하지 않고 전작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을 준다. 디스코, 훵크, 아프로비트 등 다채로운 장르가 뒤섞여 있지만, 확실한 중심은 있다. 바로 앨범을 통째로 관통하는 아프로뮤직 특유의 흥이다. 특히, "Wanna Come Down"이나 "Nyak Mien"과 같은 트랙에 보컬 에노 윌리엄즈(Eno Williams)가 얹는 나이지리아어 노래는 신묘한 찰짐으로 곡을 더 풍성하게 한다. -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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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awndah - Ancestor Boy
발매일: 2019/03/22
추천곡: Uniform, Daddy, Parallel

이집트-이란계 여성 보컬 라폰다(Lafawndah)는 확실히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영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실험적인 팝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조금씩 명성을 쌓아왔다. 물론, 이런 식의 소개는 전혀 의미가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첫 정규 앨범  [Ancestor Boy]를 들어본다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바로 감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첫 트랙인 "Uniform"에서부터 사납게 몰아치는 드럼이 정신을 쏙 빼놓는다. 미래 지향적인 리듬과 인더스트리얼을 떠올리게 할 만큼 날카로운 전자음이 꽉 들어차 있다, 라폰다는 그 가운데서도 태연하게 노래한다. 재밌는 점은 트랙마다 가져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세 번째 트랙 "Parallel"은 느릿한 멜로디로 이집트 사막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Vous et nous"에서는 갑자기 프랑스어로 노래를 한다. 우주같이 넓은 라폰다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앨범이다. -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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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erick Sabre – When I Wake Up
발매일: 2019/03/22
추천곡: Her Grace, Weakness, Big Smoke

아일리쉬 보컬리스트이자 래퍼인 마버릭 사브레(Maverick Sabre)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음악은 항상 자신의 순간, 혹은 사람들의 감정을 반영해야 한다는 개인의 신념 아래 앨범에 다양한 이야기를 실었다. 자신의 인생을 구해준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영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텅 빈 성당에서 부른 것 같은 울림이 느껴지는 “Preach”로 시작되는 이 앨범은 힙합과 소울 모두를 꽉 쥐고 있기도 하다. “A Mile Away”에서는 한마디 한마디를 툭툭 뱉어대다가 톤을 올려 환기시키고, 페이드 아웃하듯 사라지기도 한다. 이는 그 다음 트랙인 “Big Smoke”에 담긴 메시지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트랙을 비롯해 이번 앨범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다른 영상들도 꼭 함께 체크해보길 바란다. -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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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 - Bad Habits
발매일: 2019/03/22
추천곡: To My Grave, Tap, Price on My Head

빌보드 200 (Billboard 200) 차트 1위를 달성한 나브(NAV)의 소포모어 앨범 [Bad Habits]는 그야말로 나브 본인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앨범이다. 트랙 수만 열여섯 트랙에 달하고, 위켄드(The Weeknd)를 포함해 대니보이스타일스(DannyBoyStyles), 런던 온 다 트랙(London on da Track), 프로 로직(Pro Logic), 테이 키스(Tay Keith) 등 여러 프로듀서가 대거 참여해 만든 작품이다. [Bad Habits]의 중심에는 나브 특유의 장기인 트랩을 기반으로 한 몽환적인 사운드가 있다. 나브의 보컬과 믹 밀(Meek Mill), 영 떡(Young Thug), 거나(Gunna) 등 여러 참여 아티스트와의 호흡이 조화롭게 이뤄진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아무래도 전반부부터 중반부까지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되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차트 1위를 달성하며 본인의 이름을 세상에 크게 각인했으니 나브와 XO의 영향력이 함께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 L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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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the Kid – The World Is Yours 2
발매일: 2019/03/22
추천곡: Splashin, Fall Threw, Woah

지난해 상반기 트랩 춘추 전국 시대에서 리치 더 키드(Rich the Kid)는 앨범 아티스트로서 승리를 거뒀다. 그는 모든 걸 적당한 톤으로 융화하며 괜찮은 성과를 일궈냈다. 멈블 랩과 멜로디 아닌 멜로디를 동반한 랩의 자연스러움, 일정한 클래스에 함께 서 있는 듯한 트래퍼들의 피처링, 큰 무리 없는 가사 속 브래거도치오 등 모든 게 균형을 유지하며 좀 더 폭넓은 층위를 공략했다. 딱 1년 만에 나온 [The World Is Yours 2]에서도 방식은 같다. “Splashin” 같은 곡이 큰 임팩트를 남겼던 “Plug Walk”만큼 강렬한지는 모르겠다. 다만, 리치 더 키드는 앞서 언급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며 지켜야 할 선 따위 없이 막 나가는 요즘 녀석들 사이에서 안정감이라는 최대 장점을 여전하게 뽐낸다. 이를 경험하는 것이 다들 두 번째인지라 반응은 비교적 시들하지만, 그가 의외로(?) 가늘고 길게 롱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불러오는 기본급 이상의 작품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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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 Supermarket (Soundtrack)
발매일: 2019/03/26
추천곡: Bohemian Trapsody, Lemon Drop, DeLorean

이 앨범은 로직(Logic)이 바비 홀(Bobby Hall)이라는 필명으로 써낸 소설 <Supermarket>의 사운드트랙 격으로 발표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그간 로직이 발표한 앨범들과는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Can I Kick It”, “Baby” 같은 곡에서 조금씩 랩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그는 대부분 트랙에서 노래를 했고, 그것도 흔히 말하는 싱잉랩이 아니라 완전한 보컬을 소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르적으로 이 앨범의 많은 곡이 록 음악이기 때문이다. 맥 드마르코(Mac DeMarco), 토모 밀리체비치(Tomo Miličević), 루 리드(Lou Reed) 같은 참여진의 면면만 보더라도 음악적 색깔을 짐작할 수 있다. 기존의 타이트한 랩을 기대했다면 당혹스럽겠지만, 평소 얼터너티브 록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앨범을 제대로 이해하고 맛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그 책을 읽어야 할 텐데, 아쉽게도 국내에는 정식 판매하는 곳이 없는 것 같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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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Sweat$ - Volume 2
발매일: 2019/03/28
추천곡: I Know, Coke & Henny Pt. 2, Body Aint Me

지난해 “Honesty”로 이목을 끌기 시작한 알앤비 신예 핑크 스웨츠(Pink Sweat$)의 두 번째 EP다. EP라고 해도 지난 [Volume 1]처럼 15분도 되지 않는 아주 짤막한 러닝타임의 작품. 그는 이번에도 지난 작품처럼 어쿠스틱 기타와 약간의 퍼커션을 중심으로 한 미니멀한 악기 구성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유의 목소리를 통해서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이어지는 강렬한 믿음을 노래한다. 특히, “Coke & Henny”의 두 버전이 인상적인데, 파트 1에서는 콜라에 헤네시를 섞어 마시던 연인과의 행복한 한때를, 파트 2에서는 떠나간 연인을 붙잡으며 홀로 같은 술에 취하는 모습을 그린다. 감정의 흐름은 물 흐르듯 다음 트랙들까지 이어진다. 앨범과 별개로 지난 작품에서도 뮤직비디오가 멋졌는데,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를 떠올리게 하는 이번 EP의 수록곡 “I Know” 뮤직비디오도 훌륭하니 음악과 함께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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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 BABE - Cosmic Wind
발매일: 2019/03/28
추천곡: Cosmic Wind, Never Before, Honey Dew
 
음악 자체에는 별로 특별할 게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라이언 베이브(LION BABE) 말고는 이런 음악을 하는 이들이 없다면, 특별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소울, 훵크, 알앤비를 넘나들고, 심지어 첫 트랙인 "Cosmic Wind"에서는 랩까지 한다. 그로써 무드 형성에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인다. 앨범의 힘이 약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라이온 베이브가 주무르는 그 흐름에 생각 없이 올라타고 보면 15트랙의 앨범이 물 흐르듯 순식간에 지나간다. 적절한 그루브, 훵키함으로 무장한 향긋한 껌 같은 앨범이다. 날이 너무 더워지기 전, 적당히 고개를 흔들기 좋은 지금이 딱 제철이니 어서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보자. -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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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ie Eilish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발매일: 2019/03/29
추천곡: bad guy,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 my strange addiction

2001년생 천재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데뷔 앨범이 드디어 발매됐다. 어떤 독특한 앨범을 들고 올지 기대했고, 결론적으로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앨범을 만나게 됐다.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빌리 아일리시가 겪었던 극심한 수면장애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꿈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이야기가 앨범을 채우고 있기에 상당히 흥미롭다. 프로덕션 역시 영혼의 듀오이자 친오빠인 피네스 오 코넬(Finneas O'Connell)과 함께해 다채로움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한다. 단순히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측면 역시 주목할 만하니 꼭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 - Loner



CREDIT

Editor

힙합엘이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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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19.4.3 18:15 댓글추천 0

    아직 못들어본 앨범이 많네요 참고해서 다 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 2019.4.3 20:12 댓글추천 0

    Solange 넘 좋음

    근데 Kari Faux 앨범 커버 무엇

  • 2019.4.3 23:21 댓글추천 0

    빌리랑 솔란지 조아여 솔란지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맛이 나오는거 같음

  • 2019.4.3 23:47 댓글추천 0

    멜론에는 없는 앨범도 많고 심지어 등재되지 않은 아티스트도 몇 보이네요.. 이래서 애플뮤직 못끊어..

  • 2019.4.5 11:45 댓글추천 0

    빌리신보 앨범 전체적인 프로덕션이 너무 좋아요

  • 2019.4.6 16:31 댓글추천 0

    이글 보고 다베이비 들었는대 좋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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