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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 한 움큼! 해외 힙합 유튜버 5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3.17 23:28조회 수 3168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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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나누면 배가 된다고, 내가 좋아하는 걸 남들과 같이 즐길 때 더 재미있어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나만 해외 힙합을 좋아하고, 친구들은 그러지 않아서 슬플 때가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 눈물을 닦아도 좋다. 유튜브(Youtube)에 노래를 들으며 함께 웃고, 춤추고, 떠들 수 있는 친구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리액션 영상을 위주로 해외 힙합에 관한 콘텐츠를 만드는 각양각색의 유튜버 다섯명을 소개한다. 순서는 기사가 발행된 2019년 3월 17일 기준 구독자가 많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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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AS! (약 297만 명)

'ZIAS!'는 저스트직(Justzik)과 비.루(B.Lou) 두 친구가 주가 되어 힙합 노래에 대한 반응을 업로드하는 채널이다. 지난해 텐타시온(XXXTentacion)의 "Look At Me"로 찍은 리액션 비디오의 조회 수가 1,300만을 달성했다. 한때 저스트직과 비.루의 불화설이 돌며 채널이 주춤했던 적이 있지만, 현재는 정상화되었다.


매력 포인트

저스트직과 비.루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웃긴 사람들이다. 동네에서 주먹깨나 쓰는 형님처럼 생긴 저스트직과 천상 까불이 같은 비.루가 만들어내는 케미가 남다르다. 함께 노래를 들으면서 자기들끼리 몸을 씰룩거리며 낄낄대는 게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다. 이들의 유명한 콘텐츠로는 "Man's Not Hot" 뮤직비디오 리액션이 있다. 뮤직비디오의 시작 부분에 빅 샤크(Big Shaq)가 "요 애스니(친구 이름)"라면서 침대에 누운 채로 전화를 받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3분 동안 배를 잡고 뒹굴기만 한다. 정말 자지러지게 웃는데, 보고 있으면 어느새 생각 없이 따라 웃게 된다. 건실한 곡 분석과 비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사를 이야기할 때도 드립을 치면서 깔깔대는 건 마찬가지다. 둘은 리액션을 하다가도 뜬금없이 내가 더 슛 댄스를 잘 춘다느니 하면서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한다. 그 뜬금포 같은 행동 하나하나의 전염성이 실로 대단하다. 옆 사람이 웃으면 나도 따라 웃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가끔 녹음한 랩을 올리고, 프리스타일도 하는 등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가 있으니 채널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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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ontai (약 166만 명)

'ImDontai'의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마도 채널 이름처럼 단테(Dontai) 아닐까 싶다. 그는 보통 힙합 신곡이나 앨범에 대한 리액션 비디오를 올린다. 텐타시온이나 스키 마스크 더 슬럼프 갓(Ski Mask the Slump God)과의 친분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언급한 비.루의 랩으로도 리액션 비디오를 찍고, 댓글을 주고받는 등 소위 '인싸' 유튜버다.


매력 포인트

신세대 트랩 래퍼들의 노래를 좋아한다면 가장 마음에 들만 한 채널이다. 릴 잰(Lil Xan)이나 영 반스(Yung Bans) 등 신진급 래퍼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다. 신인 래퍼들의 프로모션으로 채워지는 영상 도입부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트렌디한 셀렉션뿐만 아니라 각종 밈이나 핫한 챌린지들도 많이 다루는 걸 보면 단테가 신세대 감성으로 똘똘 뭉쳐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본인만의 유머 감각을 섞어 찍는 앨범 리뷰가 일품이다. 뱅어를 들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며 호들갑을 떠는 게 웃음 포인트다. 스키 마스크 더 슬럼프 갓의 새 앨범 [Stokely]의 리액션 비디오에서는 화면을 잔뜩 흔드는 이펙트를 넣으면서 오두방정을 떤다. '천하 제일 턴업 대회'가 있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텐션이다. 그의 리액션 비디오를 보고 나면 '저 앨범이 저렇게 신났던가?' 싶어서 앨범을 다시 재생 목록에 넣게 된다. 단테는 다른 경로로도 자신의 왕성한 텐션을 보여준다. 본 채널 'ImDontai'뿐만 아니라 비디오 게임 채널도 동시에 운영 중이며, 심지어 자신의 랩을 올리는 사운드클라우드 계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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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Vegas (약 75만 명)

조지(George)와 라이언(Ryan)이 운영하는 'Lost in Vegas'는 좀 더 진중한 음악 해석에 중점을 둔다. 음악을 편견 없이 듣고 진솔한 평가를 주기로 유명하다.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메탈 음악도 들어보고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기도 한다.


매력 포인트

칠흑같이 검은 배경에 두 남자가 앉아서 힙합을 분해한다. 곡 하나를 잡고, 벌스를 몇 번씩 끊어서 들어본다. 그 벌스가 어떤 숨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지, 아니면 어떤 래퍼를 지칭하는 것 같은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는다. 듣다 보면 확실히 다른 리액션, 리뷰 채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통찰이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 12월 올라온 "What's Free" 리액션 비디오를 보면서 현재 믹 밀(Meek Mill)이 처한 상황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이들은 믹 밀이 어떻게 감옥에 가게 됐는지, 그의 생각이 벌스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제이지(Jay-Z)의 벌스에 다다라서는 "Don't Michael and Prince me and 'Ye" 같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표현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의미를 파헤친다. 한없이 진지한 형님들이지만, 왠지 모르게 딱딱하지 않고 친숙하다. 대학교 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해봤다면 힙합 그 자체였던 고학번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그 느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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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wn Cee (약 49만 명)

숀 씨(Shawn Cee) 혼자 이끌어 나가는, 차분하고 에세이를 보는 듯한 스타일의 리액션, 리뷰 채널이다. 리뷰까지 포함하다 보니 음악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좋게 들었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점도 조곤조곤 짚어가며 철저히 까는 깍쟁이 스타일이다.


매력 포인트

스튜디오 배경 때문인지, 차분한 말투 때문인지, 음악에 대한 션 씨의 박학다식함에 전문가 포스까지 더해진다. 한 번은 엠에프 둠(MF Doom)의 [MadVillainay]에 리액션을 하다가 <하와이 파이브-0(Hawaii-Five-0, 1968년부터 1980년까지 시즌 12에 걸쳐 미국 CBS에서 방영된 미국의 인기 드라마)>를 연상시킨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해당 곡의 샘플이 정말 <하와이-파이브-0>에 나온 노래였던 적이 있다. 너무 신통(?)하다 보니 션 씨가 미리 노래와 샘플을 들어보고 '주작'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으나, 그가 직접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 나이가 어려 보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힙합 꼰대' 기질도 있는데, 그 점이 은근히 채널을 재미있게 한다. 릴 야티(Lil Yatchy)의 새 앨범 [Nothing 2 Prove]의 리뷰 비디오에서 재생 버튼을 누르기 전에 션 씨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겠노라며 경건하게 재생 버튼을 누른다. 좋다 좋다 하면서 몇 트랙을 듣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바보 같은 가사에 절규하며 왜 이딴 식이냐며 결국 육두문자를 내뱉는다. 우리는 웃기다며 슥 넘어가는 바보 같은 가사이지만, 격분한 끝에 고개를 숙이는 션 씨를 보고 있으면 되레 그 모습이 더 웃기다. 랩과 힙합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을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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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QUINT INDEED (약 37만 명)

'BIGQUINT INDEED'는 쿠엔틴 콜맨(Quentin Coleman)이 운영하는 힙합 리액션 채널이다. 첫 비디오가 자그마치 9년 전에 올라왔으니 유서 깊은 채널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올린 영상 중 [good kid, m.A.A.d city] 리액션 비디오도 있으니 말 다 했다. 가끔 게임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는데, 요즘은 거의 하지 않는 듯하다.



매력 포인트

사실 쿠엔틴 콜맨은 여타 음악 리뷰 유튜버들처럼 앨범이 나오는 족족 가져와 리뷰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친숙할 대형 아티스트의 앨범을 가져와서 좋은 말을 해준 뒤 들어보기를 권할 뿐이다. 그렇기에 빡빡한 음악 비평, 분석을 원한다면 'BIGQUINT INDEED'는 적합한 채널이 아니다. 그저 콜맨의 과장된 듯하면서도 꾸밈없는 반응이 재미있을 뿐이다. "King's Dead" 리액션 영상에서는 얼굴을 한껏 찡그려가며 열정적으로 춤을 춘다. 과하고 우스꽝스럽지만, 긍정적인 바이브가 느껴진다. 덕분에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온 앨범의 리액션 비디오가 올라오더라도 한 번씩 감상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앨범을 듣다가 좋은 노래가 나오면 콜맨은 박수를 치면서 추임새를 막 끼워 넣는다. 정말 시끄럽지만, 어딘가 진정성이 느껴진다. 설거지나 방 청소를 할 때 틀어놓으면 좋다. '아, 맞아 이 트랙 좋았지!'라고 생각하고, 미소 지으며 집안일을 하게 된다.


CREDIT

Editor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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