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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시즌 2 속 블랙 뮤직 7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8.07 01:32조회 수 3992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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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시즌 1에 이어 큰 화제였던 <하트시그널>시즌 2가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한 지 한 달이 더 넘어갔지만,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인이었던 출연자들은 현재 라디오 출연, CF 촬영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덟 명의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에서 복잡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쥐락펴락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때로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고, 또 때로는 엇갈리는 타이밍에 답답함을 느끼게 한 <하트시그널> 시즌 2. 출연자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러브라인을 추리하는 재미도 있지만, 시즌 1에 이어 각 장면에 삽입된 배경음악을 찾아 들어보면 어떨까? ‘음잘알’ 작가들의 ‘브금’ 선곡은 올 시즌에도 장르 불문하고 각 장면 속 분위기에 적절히 스며들었으니 간단히 짚어보고자 한다. 이번 기사에서도 흑인음악이라고 하기에는 팝에 가까운 곡이 몇 곡 있음을 미리 알리는 바다.

* PC 화면 기준으로 방송 장면 이미지의 화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종영했으나,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면 소개하는 노래만 체크하길 권장합니다.
*<하트시그널> 시즌 2 속 모든 BGM들은 공식 홈페이지 속 에피소드별 BGM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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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lange - Weary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치여 설레는 감정을 잊고 있던 여섯 명의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 새로운 인연을 찾기 위해 출연한 그들의 첫 만남 장면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은 화면을 뚫고 나올 기세였다. 촬영 당시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공기를 깨보려 한 마디씩 던지지만, 이내 정적이 흐르고 만다. 송다은이 임현주에게 건넨 “아이유를 닮았다”는 말도 순수한 의미의 칭찬이었을 것이다. 패널인 러브라인 예측자들은 이조차 일종의 기선제압으로 해석했다. 이 장면에 삽입된 솔란지(Solange)의 “Weary”에 전체적으로 깔린 북소리가 그 은근한 견제로 생겨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사실 이 곡은 세상의 방식에 지쳐 자아를 찾아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곡이 수록된 앨범 [A Seat at the Table]은 오랜 공백 끝에 발매되었는데, 솔란지는 이 앨범에서 자신의 뿌리를 분명히 하며 계속해서 상기하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잘 풀어냈다. ‘흑인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틀을 깨고, 한 명의 뮤지션으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노래함으로써 흑인 음악과 흑인 문화에 또 다른 중요한 발자취로 남을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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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e Weeknd, Kendrick Lamar - Pray For Me


<하트시그널>은 시즌 1부터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로 중간에 새로운 입주자를 투입한다. 뉴페이스는 보통 '메기'라 불린다. 이번 시즌에는 메기를 넘어 상어급의 인물이 등장했는데, 바로 김현우였다. 기존의 남성 출연자들이 비교적 어리고 친근한 이미지였다면, 김현우는 성숙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가 강했다. 왠지 모르게 모든 출연자를 긴장케 한 김현우의 첫 등장이었다.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 삽입된 "Pray For Me"는 모두가 알다시피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2018년 상반기 화제의 영화 <블랙 팬서>의 OST다. 영화 속에서는 부산 카지노 씬에서 흘러나와 박진감을 더했다. 곡 전반에 깔린 낮은음의 전자 사운드가 웅장하고 위엄 있는 인상을 주는 곡이다. <하트시그널> 시즌 2에서는 김현우라는 진정한 주인공이 마침내 등장한 것만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데 활용됐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라는 흔한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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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niel Caesar (Feat. Kali Uchis) - Get You


달달함의 끝을 달리는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의 대표곡 “Get You”는 김도균의 테마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현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묵묵히 바라보기만 한 서툰 남자 김도균. 김현우가 차려준 아침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는 김도균은 왠지 모를 질투를 느낀다.



자꾸만 임현주에게 시선이 가는 이유에 의문을 가지던 그가 자신의 감정에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였을까? 그 후로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들을 머릿속에 입력하는 섬세함부터 요리에 쓰인 버터를 계속 들고 있으라는 장난에 정말로 계속 들고 있는 끼 부림까지. 임현주를 ‘겟’ 하기 위해 천천히 다가가는 김도균의 모습과 아주 잘 어울렸던 선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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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lina Baraz (Feat. Khalid) - Electric


이번 시즌의 여성 메기였던 김장미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숨길 수 없는 프로페셔널함과 ‘으른’ 이미지에 남성 출연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때마침 흘러나오는 음악도 칼리드(Khalid)가 피처링한 알리나 바라즈(Alina Baraz)의 “Electric”이었다. 알리나 바라즈는 2018년,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 [The Color of You]를 발표하며 더욱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펼쳤다.



음악을 시작할 즈음, 오하이오에서 LA로 이주할 만큼 음악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알리나 바라즈. 뉴욕에 거주하며 현지 편집숍을 운영하는 김장미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제품을 직접 체크하고, 피팅 및 촬영까지 해내는 열정과 겹치는 대목이다. 게다가 마침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이사할 생각이라는 김장미의 말은 소름 돋을 정도로 알리나 바라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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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Janelle Monáe - PYNK

김장미가 첫 데이트 상대를 고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여성 출연자들이 그녀의 고민에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방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그 은근한 견제가 귀엽다. 마치 친구들끼리 연애 상담을 하는 것 같은 걸스 토크 장면에서 자넬 모네(Janelle Monáe)의 “PYNK” 뮤직비디오 속 여성들이 겹쳐 보인다.



비디오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넬 모네는 여성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여성들 간의 연대를 상징한다. 그 안에는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나오는 등 자넬 모네가 꾸준히 전파하는 페미니즘 메시지 역시 담겨 있다. 사회적인 의미가 크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도 곡의 분위기, 가사, 그리고 비디오까지 아주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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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orde - Hard Feelings/Loveless


이번 시즌의 핵심 러브라인을 이룬 김현우와 오영주. 김현우는 처음부터 오영주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임현주와의 데이트 이후 마음이 혼란스러웠지만, 여전히 첫 번째 사람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첫 번째 사람이 자신임을 알 리 없는 오영주는 그 상대를 반대로 생각한 것. 오영주는 “누군가 오빠를 좋아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그 마음을 접으면 어떨 것 같아?”라는 물음을 던지고는 시그널 하우스로 돌아와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많은 시청자를 울린 장면이었다.



두 남녀의 ‘여름날’이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장면에는 로드(Lorde)의 “Hard Feelings/Loveless”가 삽입되어 사랑에 대한 아픔을 더욱 시리게 한다. 이 노래는 사람들이 말하던 사랑의 힘든 감정을 비로소 체감하고 난 뒤(Hard feelings), 헤어진 연인을 향한 경고와 다소 거친 표현이 나열되며 현세대의 사랑 방식을 꼬집는다(Loveless). 이보다 더 적절한 내용을 가진 음악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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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om Misch - South of the River


오영주-김현우, 송다은-정재호 커플이 더블 데이트에 나서는 길. 그들의 설렘 가득한 표정을 더 들떠 보이게 하는 노래는 톰 미쉬(Tom Misch)의 “South of the River”다. 김현우가 케익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며 데려간 곳은 친한 누나, 파티쉐 유민주가 운영하는 이태원의 한 베이커리. 데이트는 강북으로 갔지만, 음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강남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작가의 깨알 같은 센스가 돋보인다.



음악가와 음악을 좀 더 설명하자면, 톰 미쉬는 클래식 악기와 전자 악기를 아우르는 영국 아티스트다. 올해 초에는 [Geography]를 발표하면서 근래에 핫한 베드룸 프로듀서로 떠올랐다. 그는 주로 사랑을 노래한다. 그 대상은 사람 아니면 음악. 사람일 때는 상대를 향한 호기심과 궁금증, 달콤한 사랑의 순간을 다채롭게 그려내는 게 톰 미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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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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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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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보면서 '와 이게 나와?' 이러면서 괜히 흐뭇했던적 존나 많음. 라이 빌리 아일리쉬 모세 섬니 라파엘 사딕 누자베스 브렌트 파이야즈... ㅋㅋㅋㅋ

  • title: Mac MillerIl
    2018.8.8 01:11 댓글추천 0

    단순히 보는것도 재밌었는데 Pray for me 랑 Get you 나왔을 때는 진짜 크

    상황하고 음악하고 너무 잘 어울려서 더 좋았어요ㅎㅎ

    남자가 봐도 김도균님 정말 멋있었어요

  • 2018.8.8 01:13 댓글추천 0

    리얼 하트시그널 bgm까는 사람 음잘알임


    +효리 민박에서도 좋은 곡 많이 건짐

  • title: [회원구입불가]RSS
    2018.8.8 01:46 댓글추천 0

    추천합니다.

  • 2018.8.8 09:03 댓글추천 0

    진짜 편집부 음잘알임

  • 2018.8.8 19:31 댓글추천 0

    이런 글 넘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다

  • ~속에서 흑인음악 캐치해주시는거 너무 좋아요

  • 2018.8.8 20:11 댓글추천 0

    김도균씨 테마곡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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