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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내맘대로 골라보는 2018 상반기 M/V 7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7.29 20:08조회 수 530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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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도 몇몇 영상팀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근 1, 2년 사이 씬의 트렌드를 이끄는 AWGE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결산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데이브 프리(Dave Free)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또 제이든 스미스(Jaden Smith)를 필두로 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미스피츠리퍼블릭(MMSFTSrep)도 여전히 빛났다. 카터 부부(THE CARTERS)의 귀환과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모았던 차일디쉬 갬비노(Childish Gambino)도 주목할 만했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영상 씬의 일곱 뮤직비디오를 꼽았다. 취향껏 선택하거나 또 다른 걸 추천하는 건 마음대로.




Jaden Smith (Feat. Christian Rich) – Ghost

Director: Jaden Smith of MSFTSrep


이렇게 허세 가득한 뮤직비디오를 왜 꼽았나 싶을 수도 있다. 사실 뮤직비디오 자체가 훌륭해서라기보다, 미스피츠리퍼블릭을 소개하기 위한 이유가 더 크다. 미스피츠리퍼블릭은 제이든 스미스와 윌로우 스미스(Willow Smith)가 중심이 되어 만든 크리에이티브 콜렉티브다. 그들 외에도 테오(¿Téo?), 해리 허드슨(Harry Hudson)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속해 있기도 하다. 이들은 마치 에이셉 맙(A$AP Mob)의 AWGE처럼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뿐 아니라 의류 컬렉션도 발표하고, 패션 사진도 찍는다. 여러 분야로 세를 넓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영상 작업물이 가장 눈에 띈다. “Ghost”에서 보이듯 미스피츠리퍼블릭은 영상에 많은 인물을 담지 않는다. 최소한의 인물만 배치하고 그 매력을 극대화한다. 편집이나 색감 보정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 편. 지난 작업물 중에는 “ICON”이 대표적이다. 화려해져만 가는 영상 씬에서, 뺄수록 멋지다는 걸 아는 몇 안 되는 팀이다. 참고로 “Ghost”의 뮤직비디오는 제이든 스미스가 ‘다’ 했다.







Kendrick Lamar, SZA - All The Stars

Director: Dave Meyers & the little homies


이제는 작업물을 공개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이렇게 훌륭한 영상을 돈 내지 않고 감상하는 게 한편으로는 미안할 정도다. 데이브 마이어스(Dave Meyers), 데이브 프리, 켄드릭 라마가 힘을 합쳐 만든 이 뮤직비디오는 한편의 판타지 영화 같다. CG를 많이 사용했음에도 조악한 느낌은 어디에도 없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소품 하나하나에 필요 이상이다 싶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진다. 인물들이 입은 원색 의상부터 실루엣이 독특한 모자, 아프리카 부족을 연상케 하는 치장까지, 예상컨대 의상 제작만 해도 엄청나게 공들였을 것이다. 1분, 2분 20초 경 등장하는 미장센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배치된 게 없기 때문이다. 영상 중반부터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이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도 과하다거나, 유치한 느낌이 없는 건 디렉터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 이 정도면 완결성 있는 하나의 단편 영화라 불러야 마땅하지 않을까.






A$AP Rocky – A$AP Forever

Director: Dexter Navy of AWGE


AWGE가 에이셉 라키(A$AP Rocky)의 새 앨범 [Testing]에서 또 어떤 비주얼을 선보일지 궁금했다. 지난 에이셉 퍼그(A$AP Ferg),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감각을 어떻게 뛰어넘을지가 관건이었다. “A$AP Forever”의 뮤직비디오는 ‘역시 AWGE’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업물이다. 보통 화면과 화면이 넘어갈 때 트랜지션 효과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전체적으로 산만하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AWGE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장면마다 효과를 넣으면서도 깔끔한 구성을 선보였다. 사물에서 사물로 이어지는 편집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영상 중반부, 비트가 느려질 때에 맞춰 영상도 느슨하게 구성한 점 역시 매력적이었다. 급하게만 달려오던 영상이 여유를 가지며, 보는 사람마저 여유롭게 한다. 무형의 음악을 완벽하게 시각화한 훌륭한 예. 여기에 AWGE 특유의 거친 질감이 트렌디한 느낌을 더한다. 문득 선정 과정에서 끝까지 “Praise The Lord (Da Shine)”와 고민하다가 “A$AP Forever”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joji – window

Director: BRTHR


지금껏 세 번의 뮤직비디오 결산을 써오면서 가장 후회하는 게 하나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브라더(BRTHR)가 디렉팅한 트래비스 스캇(Travi$ Scott)의 “goosebumps”를 꼽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뮤직비디오는 브라더의 역작이었다. 각설하고, 조지(joji)의 “window” 뮤직비디오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훌륭한 모습이었다. 앞서 언급한 미스피츠리퍼블릭이나 데이브 마이어스가 최대한 기교를 뺀 영상미를 추구한다면, 브라더는 반대편 저 끝에 있다. 화려한 편집 기술과 사이버 펑크스러운 색감 활용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즉, 화려함에 화려함을 더한 게 브라더의 색깔이다. 가끔 주제 선정이나 메시지가 난해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브라더가 제작한 영상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팀 색깔이 뚜렷하기에, 최근에는 입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헬무트 랭(Helmut Lang) 등 다양한 패션하우스에서도 기용되고 있다. 영상 씬에서도 카피캣이 판치는 시대에 따라 하고 싶어도 따라 하지 못하는 게 브라더의 영상이지 않을까.







Childish Gambino - This Is America

Director: Hiro Murai


뮤직비디오 속 오브제 해석은 유튜브에 너무나도 많으니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차일디쉬 갬비노의 “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는 여러 해석을 제외하고도 흥미로운 지점으로 가득한 영상이다. 히로 무라이(Hiro Murai)와 도날드 글로버(Donald Glover)가 주가 되어 만든 뮤직비디오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사회적 모순을 그 어느 때보다 파격적으로, 그리고 강력하게 이야기한다. 히로 무라이는 아예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인권의 정상화가 메시지이자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창작자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사, 오브제, 스토리 라인 등 모든 걸 동원했다. 이에 더욱 힘을 불어 넣는 건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이다. 단적으로 완벽한 원테이크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장면을 긴 호흡으로 촬영해 높인 몰입감, 흑인 남성을 대변함을 넘어 혼란스러운 미국 사회 속 한 인간을 보여주는 차일디쉬 갬비노의 연기, 영화 <겟 아웃(Get Out>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있다. 여러모로 공들인 결과는 어떤가? 조회 수 3억을 돌파한 데다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적 파장까지 일으켰다. 그 파급력을 굳이 또 다른 수치로 확인해보고 싶다면, “This Is America” 관련 영상이 몇 개나 되는지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The Carters – APESHIT

Director: Ricky Saiz


부부는 이야기한다. 이제는 모든 걸 극복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굳건해졌다고. [Lemonade]와 [4:44] 속 고난을 이겨냈기에 그 누구도 부러울 게 없다고.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비욘세(Beyonce)와 제이지(JAY-Z)는 일반적인 자기과시가 아닌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과시를 선보인다. 이 특별한 과시를 “APESHIT”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어떻게 시각화했을까? 일단 루브르 박물관을 로케이션으로 선정, 통째로 빌렸다. 현재까지도 루브르 박물관 대여 비용이 정확히 측정되지 않고 단순히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추정되는 점만 봐도 부부는 사실상 자신들의 과시를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모나리자(Mona Lisa)>와 <사모트라케의 니케(NIKE of Samothrace)> 등 세계적인 작품을 힙합/알앤비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들의 과시는 착장으로도 이어진다. MCM, 베르사체(Versace), 버버리(Burberry)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제품이 등장하는 건 기본이다. 디자이너 스테판 롤랑(Stéphane Rolland)이 만들고, 한화로 약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웨딩드레스, 피터 필로토(Peter Pilotto) 수트와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수트는 과시를 넘어 아름다운 색감까지 선사한다. 뿐만아니라 미카엘라 스타크(Michaela Stark),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커스터마이징한 명품 착장들도 빼놓을 수 없다. 영상이 흐르는 6분 5초 동안 온통 과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기에 두 거장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와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존재감이 더해지기까지, 그렇게 멋없기가 힘들 정도로 경외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Lil Dicky (Feat. Chris Brown) – Freaky Friday

Director: Tony Yacenda


래퍼 릴 디키(Lil Dicky)에게 “Freaky Friday”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다. ‘빌보드 핫 100’ 최초 진입은 물론, 무려 18주 동안 빌보드 차트에 머무르며 확실한 상업적 성공을 그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는 그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동명의 영화 <Freaky Friday>를 차용해 만든 스토리라인,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과 릴 디키의 속 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가사와 연기,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게 춤을 추며 웃음을 자아내는 고전적인 마지막 댄스 장면이 주된 흥행 요소였다. “Professional Rapper”와 “Save Dat Money”부터 쌓아온 릴 디키의 응축된 기획력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그 외에도 이 뮤직비디오가 대중적인 파급력을 갖게 해준 ‘깨알’ 포인트는 무수히 많다. 특히, 포춘쿠키, 중국집, 아시아계 사장 등 원작을 떠올리게 하는 세심한 디테일을 알아챈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카메오로 에드 시런(Ed Sheeren), DJ 칼리드(DJ Khaled), 켄달 제너(Kendal Jenner)까지 깜짝 출연한다. 덕분에 마치 한 편의 영화를 3분 요약한 듯한 느낌까지 있다. 과연 릴 디키는 다음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번처럼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확실하진 않으나, “Freaky Friday”로는 적어도 독보적인 자기 영역을 갖게 된 듯하다.



*관련링크

<내맘대로 골라보는 2017 M/V> 시리즈 보기 1(상반기) / 보기 2(하반기)



CREDIT

Editor

Urban hippie, Loner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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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18.7.30 22:43 댓글추천 0

    히로 무라이는 진짜 천재입니다... 애틀랜타에서 감독 맡은 에피소드들 진짜 너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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