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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의 선곡 - 2018년 5월 1회차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5.14 09:31조회 수 80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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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HiphopLE)의 매거진팀은 격주로 일요일마다 오프라인 회의를 한다. 회의에서는 개인 기사에 관해 피드백하며, 중·장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체크하기도 한다. 열띤 논의 끝에 회의를 마무리할 시점이 오면 그때부터는 특별하다면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지난 2주간 에디터 개인이 인상 깊게 들었고, 다른 팀 멤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고, 하나씩 감상한다. 처음에는 그저 각자의 취향을 공유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던 이 작은 습관은 실제로 서로 극명하게 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가며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래서 우리들의 취향을 더 많은 이와 공유하기 위해 <2주의 선곡>이라는 이름의 연재 시리즈로 이를 소화하기로 했다. 가끔은 힙합/알앤비의 범주 그 바깥의 재즈, 훵크 등의 흑인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조차도 아닌 아예 다른 장르의 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선정의 변이라 할 만한 그 나름의 이유는 있으니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 열 명의 식구가 함께한 5월의 첫 번째 매거진팀 회의에서 선정된 열 개의 노래를 소개한다.





Magnus Ringblom - Maharadja Palace 2


어지간하면 CF에 등장하는 음악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옥션(Auction) 광고에 나오는 이 곡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그 와중에 조금은 이상하게 반응이 소소하게나마 있었다. 이 노래가 듣기 싫다는 이들부터 흥미로워서 어떻게든 곡의 정체를 알아야겠다는 이들까지, 다양했다. 나 역시 이 곡이 무슨 곡인지 찾고자 며칠을 유튜브에서 살았다. 별의별 키워드로 다 검색을 해봤고, 설마 인도어인가 싶은 마음에 인도와 EDM을 키워드 삼아 찾았더니 정말 있었다.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모르는 반복적인 말과 함께 등장하는 건 경쾌한 팝 음악인데, 잘 들어보면 인도 악기가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이 곡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음악을 찾는 기쁨을 새삼 알려준 준 음악이다. - bluc







Childish Gambino – This Is America


도널드(Donald)가 또 일을 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트럼프(Trump)가 아니고, 글로버(Donald Glover)가 전세계에 한 방을 먹였다. 신곡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별 생각없이 뮤직디오를 감상했는데, 연속해서 나오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하고 그만 할 말을 잃어 모니터만 계속 쳐다봤다. 도입부에서는 포크 혹은 가스펠 음악을 연상케 하는 평화로운 멜로디가 흐르더니, 이내 의자에 묶인 흑인을 총으로 쏘면서 트랩으로 전환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This Is America". 교회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뒤에서 차일디쉬 갬비노(Childish Gambino)는 이것이 미국이라고 외친다. 그는 [Awaken, My Love!]를 발매할 당시 인터뷰를 통해 최근 미국 사회가 인권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70년대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앨범을 작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연히 자신의 음악에 사회 관련 이슈들을 녹이겠거니 짐작했는데, “This Is America”를 보니 그 예상은 틀리지 않은 듯하다. 곧 들고 올 마지막 앨범이 사회에 얼마나 큰 여파를 남기고, 또 칸예 웨스트(Kanye West)를 비롯한 일련의 논란들을 어떤 화법으로 타파할지,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멋진 한 방이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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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Tay - Money Way


세계 최고의 'Youngest Flexer'인 릴 테이(Lil Tay)가 드디어 진짜 래퍼로 데뷔했다. 릴 테이는 요즘 세대답게 SNS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먼저 쌓았다. 출처를 모를 돈을 들고 다니는 그는 그야말로 플렉싱을 시전하고 다닌다. 자신의 욕조가 헤이터들의 집보다 비싸다 말하고, 새로운 페라리를 샀다며 한 손에 돈뭉치를 쥔 채 자신의 부를 자랑한다(이렇게 쎈 척을 한 후에 인스타그램에서 헤이터들에게 그만 좀 까달라며 운 건 안 비밀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는 부모님이 자금의 출처인가 싶지만, 어쨌든 릴 테이는 자신의 부를 자랑한다. 그리고 폴 잭(Paul Jack)과의 협업부터 배드 베이비(Bhad Bhabie)와의 싸움 등을 통해 확실히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나온 "Money Way"는 그가 너무나 좋아하는 릴 펌(Lil Pump)의 흔적을 대놓고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우, 야'와 같은 추임새를 비롯해 플로우마저 릴 펌을 쏙 빼다 닮았다. 아홉 살 어린 아이가 이 정도 랩을 하는 것이 잘한다 싶긴 하다. 다만, 벌써부터 이렇게 'Money Flexing'을 하는 것과 이런 식으로 온갖 어그로를 다 끌면서 유명해지는 점이 왠지 모르게 씁쓸하기도 하다. - Loner







Misha Alperin – At Home


내가 살면서 본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은 과거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처참한 현실의 간극에 갇혀 있었다. 보수성과 나태함이란 공산주의 시대의 잔재, 그리고 서구 세계의 풍요로운 삶에 대한 환상이 공존했다. 그들의 세계를 빌려 살면서도 나는 늘 그들에게 비판적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지났다. 그 시간은 우크라이나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 더는 들리지 않던 2018년 봄의 어느 날, 우크라이나 태생 피아니스트의 부고가 전해졌다. 마샤 알페린(Misha Alperin). ECM 레코즈(ECM Records)에서 발표한 여러 앨범으로 세계의 재즈 팬들에게 잘 알려졌던 인물이다. 솔로 피아노 앨범 [At Home]이 가장 사랑을 받은 작품이 아닐까. 내 CD장에도 그의 앨범은 그거 하나뿐이었다. CD를 틀자 첫 곡이자 타이틀곡인 “At Home”이 나왔다. 투명하지만 구슬프고, 여백이 많지만 감성이 공간을 채우는 음악 속에서 생각했다. 그에게 홈(Home)은 말년을 보냈던 노르웨이였을까, 그의 고향 우크라이나였을까. 3분이 채 되지 않는 연주를 들으면서 많은 기억과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교차했다. - 류희성







Big Sean (Feat. E-40) - I Don't Fuck With You


아직 출근도 하지 않은 이른 시각부터 전화한 직장 동료로부터 감정적이고 부적절한 말로 공격을 받았다. 기관차처럼 머리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과 부들거리는 손을 뒤로 숨긴 채로 출근해 아무렇지 않은 척 그에게 '아침부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하고 상냥하게 물어야 했다. "I Don't F*ck With You"는 그런 나의 지난 2주를 대변하는 곡으로 아주 적절하다. 사실 빅 션(Big Sean)의 노래 중 이 노래로 글을 쓸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이자 빅 션의 앨범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한 [Dark Sky Paradise]에는 "Blessings", "One Man Can Change The World", "Play No Games"처럼 보다 의미 있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다른 곡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분노의 감정이 앞서 버린 탓에 자신을 배신한 전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악에 가득 찬, 그렇기에 유치하기도 한 "I Don't F*ck With You"가 내 이성을 이겨버렸다. 애초에 내가 랩 음악을 좋아했던 이유가 무엇이던가. 자신이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시원하게 뱉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던가. 내 직업은 래퍼가 아니기에 당당하게 'I don't f*ck with you'라고 면전에다가 외칠 수는 없지만, 대신 이 노래를 들으며 위안으로 삼는다. 아, 이러다 다음 2주의 선곡은 제리케이(Jerry.K)의 "사직서"가 되는 건 아니겠지? - Limpossible








QM - ?uestion Mark

2014년에 있었던 <두 더 라잇 랩(Do The Right Rap)> 캠페인에 운영팀으로 작게나마 참여했었다. 실은 맡은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라왔던 모든 트랙들을 다 들어봐야만 하는 생고생을 했었다. 그 끝에 올바른 랩인지는 몰라도 멋진 랩을 할 줄 아는 다섯 명을 뽑았지만, 딱 두 명이 정말 아쉬웠다. 한 명은 짱유였고, 또 한 명은 얼마전 VMC의 새 멤버가 된 QM이었다. 짱유가 가장 소화하기 어려운 아방가르드 박(Avantgarde Vak)의 난해한 비트를 말 그대로 아방가르드한 특유의 박자 감각으로 소화했다면, QM은 굴곡 있는 연출과 연기력이 동반된 드라마틱한 랩을 선보였었다(현재는 음원 없이 가사만 컴퍼티션 페이지에 남아 있다). 물론, 여러 번 돌려 들었을 때는 소위 ‘쿠세’라 하는 조금은 얄팍한 면이 곳곳에 묻어 있어 보였다. 그럼에도 언더그라운드 래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날 것의 이야기가 그득하게 담겨 있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 로우한 서사는 지난해 [WAS]로 그런대로 매력 있게 다시금 발현됐다. 그는 먼 길을 돌아 이제야 자신이 더욱 만개할 수 있는 둥지 VMC에 몸을 틀었다. 일단 “?uestion Mark”를 통한 시작은 썩 흥미롭다. 잘 해내겠다는 의지와 다짐이 잘 짜인 플로우 디자인 사이를 뚫고 나온다. 이름 뜻에 걸맞게 질문 답변 식으로 짠 구성은 예상 가능한 범주에 있으면서도 자기소개라는 측면에서 썩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씬에서 그 누구도 명쾌하게 짚지 않았던 이른바 ‘<쇼미더머니> 프레이밍’을 짚는 구간이 앞으로 QM이 어떤 경로로 나아갈지를 제대로 제시한다(다만, <쇼미더머니> 프레이밍은 플레이어가 아닌 힙합 팬층에서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WAS]도 어느 정도는 그 굴레에서 소비됐다). 신박하기보단 익숙한 걸 잘해왔던 VMC의 색채 아닌 색채가 여기저기서 드러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등장은, 짧고 강렬한 필름을 곁들인 “Nuckle Flow”로 일종의 선언을 한 넉살과 흡사하지만, 남은 과정은 꽤나 다를지도 모른다. 전체적인 스테이터스상, 넉살이 영입 전부터 완성형이었다면, QM은 육성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많이 부딪힐 거 같아 걱정되지만, 그만큼 이렇게나마 응원하려 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퓨리 오사(Furiosa) 마냥 모두가 돈이라는 구원을 향해 질주해야 한다고 할 때, 그가 입시의 길에서 펜 하나로 문학의 길을 택했다면, 나는 비문학의 길을 택했다. 설령 대단히 크게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괜찮다. 내 바람은 그저 성공했으면 좋겠다기보다는 실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쪽에 더 가깝다. 그게 떳떳한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 Melo







Le1f - Say Nothing

리프(Le1f)라는 아티스트는, ‘동성애자 래퍼’라는 다소 용기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차치하고도 충분히 흥미롭다. 매력적인 목소리 톤과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들의 비주얼 때문에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하나, 아쉽게도 나는 그의 데뷔 앨범 [Riot Boi]에서 좋은 감상을 얻지 못했고, ‘범인이 이해하기 힘든 음악’으로 느껴져 한 동안 리프에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내왔다. 그러다 얼마전 우연히 그의 새 EP를 접했다. 전작 이후로 3년 만에 발매된 프로젝트이기에 나에게도, 본인에게도 오랜만인 결과물이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듣기 시작한 [Blue Dream EP]는 다행히도 이해할 수 있음을 넘어 즐기기에도 충분한 앨범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3년 가량의 시간을 가지며 본인의 특색은 남기되, 그 외의 요소들을 정제해 더욱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중에서도 4번 트랙인 “Say Nothing”은 강하게 찍어 누르는 드럼과 리프의 무거운 랩 톤, 그리고 틈틈이 배치되어 지루해지지 않게 돕는 트럼펫이 매끄럽게 합쳐져 가장 인상 깊은 지점을 만들어낸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그의 설명에 따르면, 리프는 자신의 본명인 ‘Khalif’로서의 첫 음반을 완성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입에서 불꽃을 뱉기 때문에 이번 EP를 공개했다고 한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지 장담할 순 없겠으나, 이번 결과물에서 보여준 그의 발전을 보증수표로 삼아 ‘Khalif’가 보여줄 음악 또한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려 한다. - snobbi






Tee Grizzley – Activated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티 그리즐리(Tee Grizzley)는 정말 랩을 잘하는 래퍼라고 생각한다. 타이트하게 가사를 뱉으면서도 라임을 욱여넣는 느낌이 전혀 없고, 플로우도 단조롭지 않게 잘 짠다. 중간중간 엇박으로 랩을 할 때는 그 자체로 청각적 희열까지 느껴진다. 지난 11일 발표한 새 앨범 [Activated]를 들으면서도 비슷하게 느꼈다. 동명의 첫 트랙인 “Activated”를 듣자마자, ‘벌써 랩을 이렇게 해버리면 어떡하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약간 받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가 퇴색되는 건 아니다. 요즘 등장한 래퍼들을 보며 압도적으로 훅 메이킹을 잘한다거나, 비주얼적인 요소를 탁월하게 드러낼 줄 안다는 생각은 해봤다. 그런데 랩을 정말 잘한다는 생각은 크게 안 해본 것 같다. 티 그리즐리는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갈증을 해결해줄 래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다양한 비트,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 Urban hip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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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트, 구원찬 - Way


지난해 말, 조금은 늦게 구원찬이라는 아티스트를 알게 됐다. 그는 ‘신예인 듯 신예 아닌 신예 같은 아티스트’ 같은 말로 소개되고 있었다. 첫 EP [반복]과 피셔맨(Fisherman)과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 [Format]은 ‘구원찬’이란 이름이 가졌던 낯섦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한 것들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지난 2일 발매된 구원찬과 험버트(Humbert)의 프로젝트 EP [방향]은 그의 자아와 음악적 여정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직접 모든 트랙의 가사를 쓴 만큼 노랫말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깊이 내면의 대화를 했음이 느껴진다. 공감되는 현실적인 가사에 시무룩해지기도, 또 어깨가 축 처지기도 하지만, 통통 튀는 사운드에 매료되어 어느새 리듬을 타게 된다. 자연스럽고도 기분 좋게 병 주고 약 주기를 반복하는 듯한 이 앨범은 다섯 트랙 모두가 매력적이다. 복잡한 고민과 자아성찰의 과정에서 누군가의 위로와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이 앨범이 좋은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 JANE







Ty Dolls $ign (Feat. Future & Swae Lee) - Don't Judge Me


2017년 하반기 최고의 앨범을 꼽으라 하면, 나는 주저없이 타이 달라 싸인(Ty Dolla $ign)의 [Beach House 3]를 들 것이다. 쫀득한 그의 보컬에는 웨스트 사이드의 향취가 가득했고, 위즈 칼리파(Wiz Khalifa), YG 등의 참여진들 또한 그러한 분위기에 한몫했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찰진 리듬을 강조한 프로듀싱과 남녀관계를 묘사한 진한 가사들이 버무려진 파티용 뱅어가 가득해 버릴 트랙이 하나 없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10월 중순 즈음 발매됐다는 것이다. 한 두어달만 앞당겨졌다면 여름날의 거리를 밤낮할 것 없이 수놓으며 차트를 점령했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약간 시기를 놓친 감이 있었다. 타이 달라 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얼마전, [Beach House 3]의 디럭스 버전을 발표한 것. 21 새비지(21 Savage), 구찌 메인(Gucci Mane)과 함께한 새 싱글들을 수록해 총 여섯 곡을 추가했고, 총 스물 여섯 곡에 달하는 '혜자' 앨범이다. 이 버릴 것 없는 한우와 같은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트랙은 "Don't Judge Me"였다. 간단한 멜로디로 타이 달라 싸인이 곡을 주도한다. 벌스 2, 벌스 3에 이르러 피처링 아티스트 둘이 그 멜로디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멜로디 자체가 워낙 좋아서 지루하지 않다. 더욱 재밌는 건 이 곡에 참여한 세 명이 모두 보컬에 가까운 멜로디컬한 랩에 아주 능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 노래는 하나의 멜로디를 각자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과정이나 마찬가지다. 마치 서로 다른 세 가지 악기가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준다. [SR3MM]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인 스웨이 리(Swae Lee)의 벌스가 끝날 때쯤, 아웃트로에서 치고 들어오는 곡 주인 타이 달라 싸인의 변주 또한 인상적이다. 기성 래퍼에 가장 가까운 퓨처(Future)의 읊조림으로 끝나고, 그 뒤에도 죽이는 트랙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꼭 들어보시라. - Kimioman



글 | 힙합엘이 매거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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