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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 Don’t Ask Why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4.04 18:46조회 수 1278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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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Nice To Meet Ya’ll (Intro)
02. Catch Me If You Can
03. By The Window
04. Make Me Feel
05. All I See Is You
06. Feeling Love
07. Kill My Boredom
08. Blue Room
09. Free Me
10. 너만 보여
11. 널 바라볼 때면


데이(DAY)라는 음악가에 관한 정보는 많지 않은 편이다. 웹상으로는 어쿠스틱 알앤비를 기반으로 하며 서울과 런던을 오간다 하고, 본명이 박예서인 정도만 찾을 수 있었다. 그는 프로덕션을 비롯해 이번 앨범의 대부분을 직접 제작했다고 하며, '다양한 채도의 경험들에 외로움, 희망 그리고 사랑을 포함한 '감정'이라는 무한의 온도를 꾸밈없이 그대로 적어넣은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링크). SNS를 통해서도 공개한 커버 곡을 좀 더 만날 수 있을 뿐이었다. 다만, 악기를 다루고 곡을 쓰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연주, 공연, 녹음 등의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 또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앨범을 처음 접한 입장에서는 그가 갑자기 나타난 신예 정도로 보일 텐데, 막상 음악을 들어보면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걸까' 싶을 것이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찾아갔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을 정도다.

우선, 앨범은 첫 곡 “Nice To Meet Ya'll (Intro)”의 묵직한 비트와 경쾌한 목소리로 시작을 알린다. 여기서 이미 그의 목소리가 취향인 사람, 알앤비라는 장르 음악을 깊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감을 지닌 채 다음 트랙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경쾌하다고만 표현하기 아쉬운, 깊이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닌 음색과 창법이 열한 트랙이라는 나름 긴 호흡 안에서 어떻게 담길지 궁금할 정도로 매력 있다. 이후 “Catch Me If You Can”부터 마지막 곡 “널 바라볼 때면”까지, 앨범은 리듬이 좀 더 강조되는 음악과 발라드 넘버를 오가며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어두운 우울함부터 사랑의 순간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앨범은 다양한 감정과 시점을 아우르며 한 음악가의 첫 정규 앨범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된 하나의 결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구성하는 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건 프로덕션이다. 미니멀한 사운드 구성은 감성적인 곡을 담백하게 전달하며, 보컬의 음색과 라인에 집중하게 한다. 또, 곡의 분위기를 최소한의 장치로 최대한 뒷받침한다는 본연의 의무에 충실한 편이다. 특히, 디테일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소음과 곳곳에 배치된 독특한 소리적 요소들은 곡이나 앨범 구성을 돋보이게 할뿐더러, 데이라는 음악가의 매력까지 끌어올리는 느낌을 준다.

최근 유행하는 펑크의 사운드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로우파이한 소리, 한글과 영어를 오가는 가사, 그 안에 담긴 정서까지, 데이의 음악은 어쩌면 최신의 유행을 잘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은 단순히 음악가가 유행을 의식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음악가의 정체성 자체에 이미 최근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Don’t Ask Why]라는 앨범은 오히려 유행 사이에 집어넣기에는 데이만의 독특한 정서와 구현을 담고 있다. 알앤비, 재즈, 블루스 같은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단번에 느껴지는가 하면, 음악 속 자연스러운 몸짓과 태도 등이 음악가 그 자체를 보여주는 듯하여 인상적이다. 리뷰를 빙자해 데이라는 재능 있는 음아가가 더욱 오래, 자주 세상에 무언가를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소개해봤다.


♬ 데이 - Catch Me If You Can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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