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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의 선곡 - 2018년 1월 2회차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1.22 13:50조회 수 130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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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HiphopLE)의 매거진팀은 격주로 일요일마다 오프라인 회의를 한다. 회의에서는 개인 기사에 관해 피드백하며, 중·장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체크하기도 한다. 열띤 논의 끝에 회의를 마무리할 시점이 오면 그때부터는 특별하다면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지난 2주간 에디터 개인이 인상 깊게 들었고, 다른 팀 멤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고, 하나씩 감상한다. 처음에는 그저 각자의 취향을 공유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던 이 작은 습관은 실제로 서로 극명하게 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가며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래서 우리들의 취향을 더 많은 이와 공유하기 위해 <2주의 선곡>이라는 이름의 연재 시리즈로 이를 소화하기로 했다. 가끔은 힙합/알앤비의 범주 그 바깥의 재즈, 훵크 등의 흑인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조차도 아닌 아예 다른 장르의 음악이 선정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선정의 변이라 할 만한 그 나름의 이유는 있으니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 1월의 두 번째 매거진팀 회의에서 선정된 여섯 개의 노래를 소개한다.





CamelPhat & Elderbrook - Cola (ZHU Remix)


딥하우스를 굉장히 좋아한다. 하지만 딥하우스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안에서도 미니멀한 소리 구성, 적당한 볼륨감, 몰입도 있는 전개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가끔 이름 있는 DJ가 한국을 찾는다 해서 가서도 큰 재미를 못 보는 나지만, 딥하우스로 보았을 때 한국에도 멋진 DJ들이 있어서 이따금 찾게 된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가장 좋았던 딥하우스 셋은 아이러니하게도 2015년에 레드불 쓰리스타일(Redbull Thre3style) 월드 파이널스에서 들었던 카브(Karve)의 셋이었는데, 배틀 DJ인 그가 들려준 딥하우스 바이닐 믹스셋이 너무 좋아서 넋놓고 감탄하며 즐겼던 기억이 있다. 곧 레드불 쓰리스타일 월드 파이널스가 폴란드에서 열리기도 하고, DJ 듀오 카멜팻(CamelPhat)과 싱어송라이터 엘더브룩(Elderbrook)의 합작품인 "Cola"가 이번 60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해 새롭게 공개된 리믹스가 생각났다. 리믹스는 주(ZHU)가 맡았다. 최근 딥하우스와 알앤비 등 여러 감성을 고루 지니며 멋진 리믹스를 선보이고 있는 주는 갈란트(Gallant), 데이(THEY.), 크웨이(KWAYE)와 같은 레이블 마인드 오브 어 지니어스(Mind of a Genius) 식구이기도 하다. 주는 지금보다 앞으로 훨씬 잘되지 않을까 싶은 음악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 bluc







Everett Orr – Can’t Let You Go


12월 1회차에 소개했던 라비나(Raveena)의 “If Only”가 컬러스(COLORS) 라이브에 뜬 걸 보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노래다. 에버렛 오르(Everett Orr)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라비나의 앨범을 총괄 프로듀싱한 이력이 있다. “Can’t Let You Go”는 그가 2016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 곡이다. 팔세토 보컬이 훵키하고도 부드러운 프로덕션과 함께 어우러져 달달한 분위기가 시종일관 이어진다. 이는 라비나의 앨범을 통해 보였던 느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지라, 그의 재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에버렛 오르는 2016년 이후 별다른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지 않다. 올해에는 좀 더 많은 솔로곡을 들을 수 있길 고대해본다. - Geda







로파이베이비 – 노을아

보컬 세이(SAY)와 프로듀서 조(ZO)로 이루어진 듀오 로파이베이비(Lofibaby)의 새 싱글이다. 몽환적이고 느릿한 사운드와 분위기가 곡을 이끈다. 이런 류의 사운드가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은 건 곡과 아티스트가 지닌 확실한 지향점, 그에 기반한 탄탄한 만듦새 때문일 것이다. 기타 솔로로 마무리되는 곡 구성도 멋들어진다. 지금까지 발매한 싱글들의 커버 아트워크를 모으면 하나의 그림이 된다. 음악과 함께 커버 아트워크를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류희성







Lil Pump x DJ Carnage – I Shyne

 

빌보드 핫 100부터, 빌보드에 차트인한 가장 짧은 곡, 그리고 최근 플래티넘 달성까지, “Gucci Gang”을 통해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릴 펌프(Lil Pump). 그가 카네지(Carnage)와 함께한 신곡 “I Shyne”는 쉽게 말해 마냥 정신없이 흔들어 재끼기 딱인 노래다. 사실 릴 펌프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신곡에 대한 스포를 한 적이 있다. 인스타스토리를 통해서도 예고를 했었고, 직접적으로 포스팅을 통해 맛보기로 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때 그는 이번 싱글이 카네지와 함께한 것이라 언급했었다. 최근 맥 밀러(Mac Miller)와 메이드 인 도쿄(Madein TYO)가 함께한 “Learn How to Watch”로 깔끔한 사운드를 뽐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카네지는 “I Shyne”에서 좀 더 릴 펌프에 맞춘 듯한 프로덕션을 선보인다. 기존의 릴 펌프가 보여준 사운드와 상당히 유사한 날 것의 전자음이 대표적인 예시다. 샤우팅에 가까운 릴 펌프의 훅이 이에 자연스레 조화를 이룬다. , 곡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 목과 손목이 빛나는 걸 봐같은 자신감 넘치는 가사는 이제 성공을 거머쥔 릴 펌프에게 너무나 자연스럽다. 기존의 곡들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타이트한 랩까지 선보이며, 본인의 성공이 컨셉의 승리만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어필한 릴 펌프.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진심으로 기대된다.  - Loner







김광진 - 동경소녀


틀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노래들이 있다. 동경은 가본 적 없지만, 왠지 모르게 그 어딘가에 좋아했던 사람을 둔 기분이 드는 "동경소녀"가 나에게는 그런 노래다. 아, 스무 살 이후로는 매섭게 스쳐 지나간 첫 사랑의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싸구려 노래방에서 윤종신의 "못나고 못난" 뮤직비디오 속 두 남자처럼 이 노래를 불렀던 거 같다. 그러니까 이 노래의 배경은 동경이면서도 동경이 아니다. '동경소녀'라는 말이 주는 이미지는 분명하게 있지만, 어쨌든 듣는 사람 각자의 아린 기억 혹은 서글픈 미소를 짓게 하는 추억을 더듬게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정말 그런 게 없더라도 김광진의 곱고 맑은 목소리에 취해 괜스레 감성에 젖을 수도 있고. 미디엄 템포 알앤비라는둥 하며 2000년대식 신파적 가요가 줄곧 등장하던 2002년, 목소리로 울지 않고 마음으로 우는, 지금 들어도 음악 전체적인 디자인이 세련됨을 자랑하는 노래다. 음역대가 적당히 맞아 버스커 버스커(Busker Busker)가 부른 버전도 그럭저럭 좋아하나, 그래도 그보다 먼저 알고 있었던 4집 [솔베이지]에 수록된 원곡을 따라갈 순 없다. 인지도나 층위적으로 기존 온스테이지(ONSTAGE)와 변별점을 둔 듯한 온스테이지 플러스(ONSTAGE PLUS) 버전은 그 원곡의 맛을 아주 잘 살리고 있다. 한때 음악인보다 애널리스트, 펀드 매니저에 가까웠기에 비와이(BewhY)보다 무심하게 구찌 바지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속 김광진에겐 왠지 비트코인에 관해 물어봐야 할 거 같지만, 그런 마음일랑 잠시 접어두자. '떡상'과 '떡락'에 인생이 오락가락하는 중인 우리네 불안한 청춘이라면 더더욱이나 서정적인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보시길. 그건 그렇고 생각해보니 "동경소녀"를 나에게 처음 추천해준 중학교 동창은 지금 오사카에서 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 참 아이러니다. - Melo







Jay Rock (Feat. Kendrick Lamar) - Hood Gone Love It


개인적으로 TDE 멤버 중 제이 락(Jay Rock)을 가장 좋아한다. 카리스마 있는 외모, 낮은 톤의 보이스는 내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멋진' 래퍼의 클리셰에 부합한다. 그런 제이 락이 재작년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고, 당시 나는 꽤나 안타까워했다. 좋아하는 마음은 둘째치고서 [90059]라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발매하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야 할 때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대로 커리어가 끝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그런데 최근 인터뷰에서 본 제이 락은 누구보다 건강해 보였다. 실제로 회복이 끝났다고 하며, “King’s Dead” 공개를 시작으로 작업물을 계속 발표할 거라 했다. 차기 앨범도 이미 완성된 상태라고 한다. 생사를 넘나들었던 사고 끝에 탄생한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이왕이면 “Hood Gone Love It”만큼 에너지 넘쳤으면 좋겠다. ‘나 다시 돌아왔다’고 크게 외쳐주면 좋겠지 싶다. - Urban hippie



글 | 힙합엘이 매거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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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18.1.22 15:50 댓글추천 0
    감사합니다
  • 2018.1.22 21:57 댓글추천 0
    틀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노래들이 있다. 동경은 가본 적 없지만, 왠지 모르게 그 어딘가에 좋아했던 사람을 둔 기분이 드는 "동경소녀"가 나에게는 그런 노래다
    ㅋㅋㅋ 똑같이 느끼셨네요
  • 조찐따님께
    2018.1.23 02:02 댓글추천 0
    동경소녀 들은 분들이라면 다 비슷하게 느꼈을 것 같아요.
  • 2018.1.23 18:53 댓글추천 0
    잘 듣고,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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