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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White Light Panorama와 열한 명의 콜라보레이터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7.10.08 21:56추천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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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Rico)의 두 번째 정규 앨범 [White Light Panorama]가 발매됐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전작 [The Slow Tape]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더 뛰어난 기량이나 보다 세련된 무드 등 다양한 장점도 있지만, 첫 앨범이 슬로우 잼이라는 한 가지 문법에 집중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말 그대로 하나의 파노라마를 선보인다. 그 풍경도 다채롭다. 이치원(EachONE), 누즈(NUZ)와 같이 한 번 쯤은 들어본 이름부터 킹벤자민(KNGBNJMN), 정크푸드(jnkfood), 동동(Dongdong) 등 생소한 이름까지, 많은 참여진이 앨범 안에 담겨 있다. 물론, 작품의 중심에는 늘 리코가 있고, 그를뒷받침하는 또 다른 중심으로는 조력자 역할을 한 던 말릭(Don Malik)과 슬릭(Sleeq), 제리케이(Jerry.k)가 있다. 그중 [White Light Panorama]에서 눈여겨봐야 할 참여진으로 누가 있는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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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클래드, 구스범스

라이언클래드(Lionclad)는 최근 이태원의 앨리 사운드(ALLEY SOUND)에서 주로 음악을 틀고 있는, 그리고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LP를 발표하고, 핑거드러밍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단순히 라이브 퍼포먼스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특유의 어둡고 습한 트랙 역시 매력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구스범스(Goosebumps)는 최근 구찌 버거(Gucci Burger)라는 이름으로 주니어셰프(Juniorchef)와 파티를 열고 있으며, <DJ쇼 트라이앵글>에도 출연하였고 로꼬(Loco)의 “Movie Shoot”을 비롯해 여러 트랙을 쓰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번 리코의 앨범에 각각 “Don’t Talk to Me”, “Vanish”라는 두 트랙으로 참여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베이스 캠프 서울(RBMA Bass Camp Seoul)에 참가자로 선정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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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싱커블, 리빈포레스트

언싱커블(Unsinkable)과 리빈포레스트(Livin’Forest)은 모두 광주의 음악가다. 리코가 대표하는 도시이기에 의미가 있지만, 두 사람은 음악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 언싱커블은 이번 리코의 앨범에서 “Come My Way”, “Already Know”, 그리고 “Interlude”까지 많은 곡에서 활약했고, 최근 래퍼 언유즈얼(unusual)과의 합작품 [lewis wang is so unusual] 등 여러 작품에서 자신의 장기 외에도 다양한 느낌을 훌륭하게 선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리빈포레스트 역시 “Like This”를 통해 최근 물소(Moolso)의 [@moolso_goodman]로 선보였던 멋진 트랙이 결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님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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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비츠

마일드비츠(Mild Beats)가 쓴 곡 “Paradise”는 리코의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세상 밖으로 등장했던 곡이다. 그만큼 리코도 이 곡에 확신과 자신감을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 곡은 굉장히 멋진 네오 소울 곡이며, 이 곡의 프로듀서가 마일드비츠라는 점은 언뜻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면서도 의외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오랜 시간 활동해 온, 그리고 이제는 레이벡 레코즈(Lay Back Records) 소속인 그는 역설적으로 앨범 참여진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그리고 앨범의 스펙트럼도 넓혔다. 우선, 다른 그 어떤 설명보다 “Paradise”를 한 번 들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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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버벌진트(Verbal Jint)의 피처링을 받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것을 하는 사람에게 친분이나 금전이 유효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더사이드(OTHERSIDE)라는, 아직은 어떤 곳인지 알 수 없는 이름을 걸고 있는 지금 시점의 버벌진트와 함께 작업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신기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버벌진트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수밖에 없는 등장이다. 쉽게 그려지지 않는 두 사람의 호흡이 어떨지 “Pistol Bae”라는 곡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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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리코와 블루(Bloo)는 묘하게 그 느낌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메킷레인 레코즈(MKIT RAIN Records)에서 무드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블루는 리코의 곡 “Don’t Talk to Me”에 참여했다. 리코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블루의 까칠한 목소리는 하나의 무드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하나의 바이브를 공유한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올랐을 때의 그림도 충분히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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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소마

최근 여러 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수민(SUMIN), 그리고 자신만의 뚜렷한 무드와 연출력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마(SOMA), 두 사람은 각각 “Sign”, “Like This”라는 곡을 리코와 함께 만들었다. 사실은 전부 [White Light Panorama]의 첫 파트인 [White Light]로 선보였기 때문에 앨범 전체를 감상하는 데 있어 아주 새롭지 않을 수는 있다. 하나, 앨범 전체 흐름에서 두 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생각해보며 들으면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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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울, 혜성

과거 다른 이름으로 잠시 활동하다 현재는 수퍼프릭 레코즈(Superfreak Records)에서 활동 중인 다울(Daul)은 이름을 바꾼 후 더욱 멋진 음악과 플레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리코의 앨범에서는 “마지막이야 (Last Dance)”라는 곡을 작업했으며, 다을 음악을 조금 더 듣고 싶다면 아쉬운대로 그의 사운드클라우드를 체크해보자. 혜성은 이번 앨범에서 “Think I’m in Love”의 리믹스를 선보였다. 기존에 공개되었던 곡이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혜성의 색을 더욱 잘 확인할 기회가 되었다. 혜성은 최근 최엘비(CHOILB)의 앨범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전에도 오르내림(OLNL), 규영과 같은 래퍼들의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 역시나 그의 사운드클라우드에 가면 재미있는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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