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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덴젤 커리, "Ultimate" 그 이상의 래퍼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7.09.06 17:15조회 수 4489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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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커리(Denzel Curry)의 내한 공연이 다가오는 9월 22일에 열린다. 소식이 국내 여러 힙합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공연을 향한 많은 기대와 동시에 약간의 우려도 나타났다. 이러한 우려에는 그가 "Ultimate" 이외로는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가 뒤따랐다. 실제로 덴젤 커리의 사운드클라우드 팔로워는 약 309만 명 정도로, <XXL FRESHMAN 2016>에 함께 선정된 이들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편이다.


하지만 덴젤 커리의 음악과 공연은 단순히 팔로워 수 그 이상의 힘을 지녔다. 우선, 그는 메인스트림 힙합에 크게 가깝지 않다. 첫 믹스테입 [King Remembered Underground Tape 1991–1995]부터 가장 최근 발매한 EP [13]까지, 덴젤 커리는 자신의 음악에 펑크 록(Punk Rock)과 힙합 양쪽에서 받은 영향을 녹여내 왔다. 펑크와 힙합은 개인의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장르다. 앞서 언급한 그의 대표곡 "Ultimate" 또한 2014년 형제의 죽음에서 비롯한 우울증을 극복한 후 만들어낸 곡이라고 한다.



♬ Denzel Curry - Ultimate



덴젤 커리는 자신의 음악이 펑크처럼 들리는 이유에 관해 "로우파이(Lo-Fi)를 들으며 자란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나온 "Ultimate"는 로우파이와 힙합, 펑크, 그리고 캐리비안 음악에서 영향받은 곡이었다. 그 이후 발매한 [Imperial]에서는 기존의 노선과 메인스트림 힙합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찾는다. "Ultimate"의 성공을 이어나가려는 듯한 사운드의 "ULT"와 "Gook", 릭 로스(Rick Ross)와 함께 한 음반의 첫 싱글 "Knotty Head", 조금은 부드럽게 느껴지는 "Good Night"까지, [Imperial] 속 열 곡은 분명 세부 장르적으로 여러 유형을 띤다. 그러면서도 덴젤 커리의 랩이 가지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일방적으로 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가사와 강렬한 베이스는 독선적이지만, 덴젤 커리가 무대 위에 올랐을 때만큼은 그 독선적임이 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변하는 것이다.


[13]으로 넘어오면, 덴젤 커리의 음악은 더욱 폭력적인 색을 끌어안는다. 강하게 일그러뜨린 TR-808 베이스 드럼은 음반 전체를 관통하고, 'Hate Government'라는 곡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직관적이고 더욱 강한 어조를 유지한다. 많은 래퍼가 메이저 계약 이후 최대한 듣기 편한 간단한 구성을 취하지만, 덴젤 커리는 정반대의 노선을 가져간 셈이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여타 래퍼들과 비교하여 적은 팔로워를 얻게 되었지만, 그가 레이브(Rave)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열광적인 공연의 대표 래퍼로 자리매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16년 진행한 투어 이름이 'Black Metal Terrorist'였던 동시에 펑크/메탈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림체의 포스터를 사용한 점 또한 이러한 맥락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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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덴젤 커리의 공연을 향한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그는 지난 7월, 미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Sway in the Morning>에서 "다른 래퍼들이 공연에서 AR을 사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사람들이 사운드클라우드가 아닌 공연을 보러 온 만큼, 우리는 공연을 보여줘야만 한다."라고 말하며 공연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자신감을 증명하는 데는 많은 말이 필요치 않다. 아래 "ULT"의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버전을 한 번씩 들어보자. '덴젤 커리의 공연을 보러 갈 가치가 있는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Denzel Curry - ULT



♬ Denzel Curry - Ultimate Ultimate Ultimate LIVE



글 ㅣ 심은보(GDB)

이미지 ㅣ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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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7.9.10 15:44 댓글추천 0
    ultimate 그 이상이라면서 겉핥기 수준으로 커리 소개하는건 비슷비슷하구만

    32 zel 이야기도 없고 레이더 클랜 시절 얘기도 별로 없고

    strictly 4 my r.v.i.d.x.r.z 도 없고 nostalgic 64도 없고 C9 얘기도 없고
  • 2017.9.16 09:24 댓글추천 0
    커리는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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