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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CTED TO SOMETHING>

jun2019.03.12 00:13조회 수 59댓글 0

TRACKLIST


CUT THE WRIST (PROD. OMOON)

SUCIDAL LUNATIC (PROD SCARY'P)

PLUTO (PROD. K BEATS)

FLYYY (PROD. SCARY'P)

I'M IN MY ZONE (PROD. SCARY'P)

돈을 벌어야겠어 (PROD. SCARY'P)

FUCKBOI (PROD. SCARY'P)

I NEED YOU (PROD. UNKNOWN)

별 IS SHINING (PROD. OMOON)

하루종일 (ALL DAY) (PROD. SCARY'P)


ALL TRACKS ARE NOT FOR PROFIT

SHOUT OUT TO ALL PRODUCERS

RESPECT.

PEACE.

LOVE.


ALL LYRICS BY 심주헌

ALL RECORDED BY 심주헌

ALL MIXED& MASTERED BY 심주헌


Commentary.


많은 생각들을 했어요. 제가 거의 10년 가까이 가지고 있는 우울증, 최근에 도져버린 조현병, 이것들이 참 밉게만 느껴졌거든요. 남들과는 배 이상으로 예민하고 신경증적이니까 상당히 고통스러웠어요. 매일 밤 먹고 억지로 잠드는 약도 먹기 싫어졌고요.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1, 2, 3 번 트랙을 만들었어요. 어찌보면 이어지는 트랙들이에요. 자살하고 싶어 손목을 긋는 미치광이, 이 땅이 아닌 어디론가 영원히 떠나고 싶은 미치광이의 모습이 저니까요.


하지만 그 이후에 무엇인가 제게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우울증을 가지기 시작함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생겼던 꿈, 음악을 하고 싶단 꿈은 버리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트랙들을 만들었던거죠. 제가 하고 싶은 그 "음악"으로 돈을 벌고 내 영역에서 소위 말하는 '나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졌죠 (Track 4. FLYYY, Track 5. I'm in my Zone, Track 6. 돈을 벌어야겠어)

음악으로 누군가를 공격하기도 싶어졌구요. (Track 7. Fuckboi)

그리고 제가 내린 나름의 결론은 전 사랑이 필요했어요. (I Need You)


하하. 참 뜬금없는 결론이죠? 사실 결론이 아니고 시작일거에요. 저는 항상 혼자였거든요. 그래서 그 모습을 더 잘 보여주고 싶어서 이 믹스테잎의 모든 곡들에는 피쳐링이 없어요. 부탁드린 분들도 몇 분 있는데 그 분들과 함께한 트랙은 나중에 리믹스 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에요. 이야기가 좀 샜는데,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혼자서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라고요.


정말 맞는 말 같아요. 혼자서는 견뎌내거나 감당하기 힘든 무게와 시련이 제게 올 때 저는 부딪혀 깨지거나 회피하기만 했으니까요. 그 상처들을 다시 쳐다보고 흘린 눈물자국을 마주했을 때 느낀 결론이에요.


'사랑'. 그래서 그 감정들로 곡을 만든게 마지막 두 트랙 별 is Shining, 그리고 하루종일 (all day) 예요. 별 is shining에서의 별은 제가 될 수도 있고, 대상으로 썼던 그 사람일 수도 있고, 여러분일 수 있어요. 모두 그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그냥 아름다우니까요. 마지막 하루종일 (All Day)는 그냥 하루종일 사랑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렸어요. 얼마나 행복할까요. 사랑 하나로 모든게 달리 보인다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마무리 하는게 어떨까 생각했어요.


믹스테잎 제목 'ADDICTED TO SOMETHING' 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어요. 우울감에 중독되어 있는 저를 나타낸 제목이기도 하고, 그 중독을 끊고 행복과 사랑에 중독 (?)되어 있는 저를 나타낸 제목이기도 해요. 제가 그냥 바라는 건 이 믹스테잎을 누가 듣던 간에 그냥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얘는 이런 감정을 가지고 살아왔구나.", "아 얘는 이런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구나." 이렇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그렇고 이걸 듣고, 이 지루하게 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렇게 긴 글을 맺도록 할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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