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o two one-two!
단순히 몸푸는 동작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Manhattan의 지역번호인 '212'를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Mmm... How Doom hold heat then preach non-violence?
MF Doom의 랩은 마치 총을 쏘는 것처럼 뜨겁고도 강렬합니다.
비폭력에 대한 가사로 강렬한 랩을 선보이는 모습을 상상하면 될 듯합니다.
※ On one starry night, I saw the light
Heard a voice that sound like Barry White, said "Sho you right"
별이 빛나는 밤에 MF Doom은 신의 계시를 받습니다.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 Barry White와 같은 신의 근엄한 목소리가
MF Doom이 옳음을 말해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Sho' You Right'는 Barry White의 노래입니다.)
'Sho You Right'는 두 가지의 뜻을 동시에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Sure, You're Right (물론, 네 말이 맞아)
2. Show Your Right (네가 옳음을 보여줘)
또는 MF Doom이 Madlib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는 장면으로도 볼 수 있겠죠.
Madlib을 만났던 그 날 밤은 마치 Van Gogh의 대표작인 'The Starry Night(별이
빛나는 밤)'처럼 인상깊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 Don't let me find out who tried to bite,
They better off goin' to fly a kite in a firefight during tornado time
with no coat than I caught ya
이 문장은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뒷부분에 등장하겠지만 MF Doom이 마치 번개가 내리치는 듯한 랩을 하고 있을 때
우비도 입지 않은 채 토네이도가 부는 곳에서 싸우는 것은 짚섬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과도 같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문장은 미국의 유명한 정치가, 철학자, 과학자였던 Benjamin Franklin이
번개에서 나오는 전기를 얻기 위해 번개가 치는 곳에서 연을 날렸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담보로 해야하기 때문에 MF Doom과
싸우는 것은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Benjamin Franklin가 연을 날려 번개를 수집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
※ Wrote the book on rhymes
A note from the author with no headshot, He said it's been a while
대부분의 래퍼들은 자신들이 그때그때 생각나는 Rhyme을 따로 적어놓는,
소위 'Rhyme Book'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MF Doom은 이러한 Rhyme을 유형별로
분류해놓은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는 MF Doom의 얼굴 사진은 등장하지
않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 Got a breadwinner style to get a inner child to finna smile
and that's no exaggeration
MF Doom은 살면서 빚에 허덕이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가장 노릇을 하기 힘들었는데요, 처자식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장노릇을 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참고로 'bread'는 '돈', 'breadwinner'는 '(돈을 잘 벌어오는) 남편, 가장'의 의미로
사용되는 속어입니다.
※ The doctor told a patient "It's all in your imagination, negro"
이 구절은 1949년에 상영된 영화 'Home of the Brave'의 대사를 따왔습니다.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 ;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감각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
에 시달리는 흑인 군인 환자에게 '의사는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는 조언을 하고
있는 내용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흑인 군인의 병은 동료였던 백인 병사한테서 받은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 Ahh! what do he know about the buttery flow,
he need to cut the ego trippin' to date the Metal Fellow been rippin' flows
since New York plates was ghetto yellow with broke blue writing
이 문장에서 Metal Fellow는 MF Doom의 동료/크루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1973년부터 1986년까지 사용되었던 노란색 바탕과 파란색 글씨의 뉴욕 표지판을
사용할 때부터 훌륭한 랩을 구사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970-80년대에 사용되었던 뉴욕 자동차 표지판>
또한 'Ego Trippin'은 Ultramagnetic MC's의 곡인 'Ego Trippin', De La Soul의 곡인
'Ego Trippin'을 레퍼런스로 삼은 것이기도 합니다.
※ They say, "The Villain been spitting enough lightning to rock shock the
Boogie Down to Brighton," alright, then
MF Doom 'Boogie Down'부터 'Brighton'까지 비출 정도로 충분히 많은 번개를
내뿜는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Boogie Down'은 New York City의 South Bronx 지역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KRS-One이 소속되어있던 힙합그룹 Boogie Down Productions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Brighton'은 New York City의 Brooklyn에 위치한 섬에 위치한 Brighton 해변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여기에서 MF Doom은 'Brighton'을 'Brighten'과 유사하게 발음하는데요,
번개를 내려 사람들을 계몽(Enlighten)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죠!
※ How M.E.D. hold heat like Clint East is reborn?
많은 이들이 아시다시피 Clint Eastwood는 전설적인 영화감독 중 한명입니다.
또한 서부개척의 붐이 일어났던 시기에 서부영화에서 터프가이 역을 도맡아하던,
그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영화에서 인디언을 소탕하는
총잡이, 카우보이 등의 주연으로 나왔기에 M.E.D.는 자신을 전성기 때의 Clint
Eastwood와 동일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Haters watch him, Hennessy double shot drink
like the answer to the problem's at the bottle's bottom
M.E.D.가 워낙 막강하기에 동료들이 당하더라도 구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술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것처럼 술을 들이켜 지금 상황을 잊으려 합니다.
(또한 이 구절은 Redman의 곡 'Iz He 4 Real'을 레퍼런스로 삼은 것이기도 합니다.)
※ My niggas take no like Kobe
전설적인 농구선수 Kobe Bryant는 2003년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던 그의 말을 사람들은 곧이곧대로 믿었던 모습처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지 동료들은 자신을 100% 신뢰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Thanks to rap, I ain't got a dime got me sneakin out of checkout lines
with bottles by the waistside
M.E.D.도 다른 언더그라운드 래퍼들과 마찬가지로 변변한 수입없이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마트의 주류코너에 진열된 술을 허리춤에 숨겨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Yeah, smack 'em in the face, let 'em taste pride,
Face trial, end up, washed up like the shorelines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자존심입니다.
언제나 자존심이 생명이기에 그를 업신여기는 이들에게는 응징이 가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Do or die ride, how the dead return, street turns keep me in this dirt
like an earthworm
여기에서 'dead'는 'debt'와 유사한 발음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국에는 빚에 눌려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마치
죽음과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메인스트림 힙합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음지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나타내고 있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Worth a word, chat with a nerd, meeting adjourned!
여기에서 Worth a word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wordsworth'와 비슷한 발음이며
지적이면서도 로맨틱한 가사를 쓰는 자신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 Wordsworth>
M.E.D.는 멍청한 래퍼들과 대화를 함으로써 그들과 닮지 말아야겠다는, 소위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교훈을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Madvillain - Madvillainy (2004)>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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