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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alk: How To Enjoy American hiphop

햇수로 5년을 맞이한 힙합엘이(HiphopLE)는 그간 수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는 단순 온라인 형태에만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3회에 걸쳐 실시한 세미나 형태의 행사 <W.T.F?! (Wild Talk Forum)>, 소리헤다, JJK, 펜토(Pento), 피타입(P-Type) 등 뮤지션의 신보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음감회, 매년 11월 실시하고 있는 파티까지, 힙합엘이는 조금씩 오프라인 콘텐츠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아직 양적·질적으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펼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스탭들은 나름의 원동력을 얻고 있다. 이번에 개최한 <Booktalk: How To Enjoy American hiphop>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 격인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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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는 힙합엘이가 최초로 발간한 책, <아메리칸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아메리칸 힙합>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힙합 음악이 어떤 식으로 발전했고, 변화했는지 기술한 서적이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떤 아티스트가 등장했고, 어떤 음악이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는지 친절하게 정리한 참고서 정도라고 봐주면 좋을 듯하다. 6월 3일 공식 출간된 이후, <아메리칸 힙합>은 많은 분의 사랑에 힘입어 예상외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저자들은 조금 더 다채로운 정보를 전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눴고, 결과적으로 북토크를 계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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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저자들은 직접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담당하며 본 북토크에 열성을 보였다. 힙합엘이 에디터 멜로(Melo), 펩노스(Pepnorth), 비젤(Beasel)은 행사의 진행과 대담을 담당했고, 블럭(Bluc)과 GDB/ANBD는 현장 진행을 맡았다. <Booktalk: How To Enjoy American hiphop>은 7월 4일 홍대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 매장 2층의 워드 커피(Word Coffee)에서, 7월 11일에는 부산 경성대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이자 힙합 클럽인 레블(Revel)에서 진행됐다. 





사진 2015. 7. 4. 오후 3 53 21.jpg

먼저 7월 4일, 홍대 워드커피에서 첫 번째 북토크가 열렸다. 사실 행사 당일까지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스탭들이 유명 저자도 아님과 동시에 콘텐츠의 성격상 재미를 보장할 수 없기에 참여율 저조를 걱정했다. 그러나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이 워드커피를 방문했고, 북토크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Booktalk: How To Enjoy American hiphop>은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 저자별로 논하고자 하는 토픽 소개, 질의·응답까지, 각 30분씩 총 세 파트에 걸쳐 이뤄졌다. ‘노잼’의 향기가 짙었지만, 저자들은 부족한 말주변과 불안한 시선 처리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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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북토크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 강연이나 세미나가 가진 무게감에서 벗어남을 취지로 삼았기에, 가벼운 분위기 하에 행사가 이뤄졌다. 이미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자칭 ‘국민 MC' 반열에 오른 에디터 멜로는 유려한 말솜씨로 행사를 쥐락펴락했고, 펩노스와 비젤은 긴장한 티가 역력한 채 각자 준비한 주제를 설명했다. 펩노스는 다 브랫 (Da Brat), 바우 와우(Bow Wow), 미스티컬(Mystikal), 넬리(Nelly) 등 2000년대 초반 씬을 강타했지만, 현재 활동이 뜸한 래퍼들을 조명해 보는 <그 많던 래퍼는 다 어디로, 왜 사라졌을까?>란 토픽으로 이야기를 건넸다. 주로 과거 왕성하게 활동했던 래퍼들을 추억해보고, 그들이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어 비젤은 <나스(Nas) VS 제이지(JAY Z)>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디스전의 전반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90년대부터 이어져 2000년대 초반 폭발했던 두 거물급 래퍼의 비프에 대한 발단과 그 전개 과정을 간단히 살펴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Hot In Herre", "Take Over" 등 관련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함께 들어보기도 했다. 음향기기 문제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힙합 팬들과 같이 음악을 듣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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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주일 뒤인 7월 11일에는 부산 경성대에 위치한 힙합 클럽 레블에서 북토크가 열렸다. 앞선 행사를 통해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주제 선정에서도 보완을 거쳤기에 조금 더 안정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저녁 7시에 맞추어 <Booktalk: How To Enjoy American hiphop>이 시작됐다. 장마 전선의 여파로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많은 분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전체적인 북토크의 진행 과정은 앞선 주와 동일했고, 큰 애로 사항 없이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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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노잼과 낫잼’의 분위기였지만, 에디터들은 열성을 다해서 진행을 이어갔다. 비젤은 지난주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디스전의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논했다. 그는 ‘나스빠’라는 핑계로 제이지를 비하하는 편향적인 시각을 드러내서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어 펩노스는 <리리시스트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힙합을 움직이다.>라는 새로운 주제를 건넸다. 컨셔스 래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루페 피아스코의 가사와 그 속에 담긴 메시지, 사회적 시각에 대해 넓게 살펴볼 수 있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Bitch Bad”, “Ether" 등의 관련 곡을 청취하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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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퀴즈를 통해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나스와 제이지의 나이 차는 몇 살일까요?’, ‘루페 피아스코의 5집 수록곡인 "Deliver"에 등장하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등 다소 어이없는 문제였지만, 생각보다 열성적으로 많은 관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고, 수준 높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썩 알앤비(Thug R&B)에 대한 문의, 한국 힙합씬 전반에 대한 질문, 힙합이라는 문화가 지닌 매력 등, 폭넓은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다. 힙합 팬들과 함께 다양한 토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이 형성됐다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번 북토크가 수준 높은 행사였다고 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저자들의 개인 역량도 부족했을뿐더러, 전체적인 내용과 진행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큰 프로젝트를 무난하게 마쳤다는 점에서 자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무리 없이 진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음 오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Booktalk: How To Enjoy American hiphop>는 많은 분의 관심과 협력이 없었으면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장소대관부터 의류 협찬, 행사 구성 등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브라운브레스, 워드커피, 레블 등의 관계자 여러분과, 궂은 날씨에도 북토크를 찾아주신 많은 관객분들, 힙합엘이를 늘 응원해주시는 모든 유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글 | Beasel
사진 MANGDI
장소 | WORD COFFEE, REVEL

?Who's Beasel

https://instagram.com/beasel_inthe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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