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라스] LE's Taste : Yellow

MANGDI2015.12.27 21:52추천수 5댓글 15

thumbnail.jpg

[라스] LE's
Taste : Yellow


LE's Taste

말 그대로 엘이의 취향이다. 단순하게 우리의 취향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기삿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기획으로, 라이프스타일팀의 스태프들이 매번 선정한 주제에 맞는 각자의 취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닥 테이스트가 높은 사람들이 아니기에 위화감이나 거리감 같은 것은 전혀 없을 것이다. 참고로 앞으로 이 글에 실릴 모든 사진은 개인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따라서 T.P.O를 무시하고 등장할 해시태그의 향연과 혹시 모를 오남용에 대해서도 너그러이 양해해주기를 바란다. 

#hiphople #lifestyle #taste #엘이의취향 #beasel #hrbl #mangdi #ailie #heman


사람의 오감(五感) 중 최고의 즐거움을 주는 감각은 무엇일까? 저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상위권의 답에 시각이 존재할 것이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겠다. 우리가 눈으로 포착하는 총 아름다움의 정량을 생각해 본다면, 그중 색(色)이 기실 절반 이상은 차지 할 것이다. 그렇기에 라스팀원들의 각자의 아이템에서 좀 더 큰 범위인 색상으로 눈을 돌려보았다. 그리고 LE's Taste : Color 그 첫 타석에는 우리가 무난히 좋아하는 색이 아닌, 조금은 강렬한 색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연유로 막무가내로 노란색(Yellow)을 선택한 뒤 우리는 옷장과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색 중에서도 빛에 가장 가까운 색으로 긍정으로 빛나는 색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명랑함과 활동성, 기쁨과 희망을 나타내고 결단을 불러일으키는 색상이라는데.... 아무튼! 칙칙한 방 안의 분위기를 다소 업(Up) 시켜 주며, 두꺼운 옷가지에 강렬한 포인트를 남길 수 있는 마성의 그 컬러. 라이프스타일 팀원들의 생활 깊숙이 침투해 Yellow를 찾아보자!





1. Thisisneverthat New Wave 6P Cap Yellow


hiphople_yellow_b.jpg

내 나이 6세 시절, 병설 어린이집 기린반에 출근 도장을 찍던 그때, 나는 노란색 병정 모 비스무리한 모자를 쓰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수치스럽다. 옆 사슴반 친구들이 힙하기 그지없는 주황색 캡을 비스듬히 걸치는 것에 비해, 내 머리에 얹어진 노란색 모자는 마치 풀이 죽은 기린을 형상화한 것만 같았다. 그렇게 노란색은 나에게 그저 그런 색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25년을 노란색과 내외하며 지냈지만, 올여름 갑작스럽게 이 모자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지인의 선물로 손에 얻게 된 모자였지만, 내 지갑을 열게 하기에도 충분히 무리가 없는 놈이었다.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의 2015 S/S Lake On Fire Collection의 일환으로 출시된 모자는 꽤 매력적인 모양을 자랑한다. 둥글둥글한 외형은 다른 캡에 비해 유연함을 갖췄고, 약간 빈티지한 색감 역시 톤 다운된 컬러를 즐겨 입는 나의 취향에 알맞았다. 특히, 친 커튼(Chin Curtain) 스타일로 수염을 기르고 다니는 내 얼굴에 나름 어색하지 않게 어울리는 듯 보였다. 다소 유행이 탔던 탓에 애용하지는 못했지만, 종종 이 모자를 쓰고 다니며 거리를 활보했다. 나의 노란색 트라우마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물이다.  - Beasel






2. 빛 나 라 지 식 의 별! 스펀지 책


hiphople_yellow_home.jpg

솔직히 말해서 나는 옐로우랑 거리가 많이 멀다. 노란색 옷이라고는 초등학생 시절 활동했던 명예경찰 소년단의 유니폼이 전부인 나다. (아닐수도 있다) 어쨌든 ‘옐로우’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깜깜했던 것은 사실이다. 내 물건 어떤 것도, 내 방을 둘러봐도 노랑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스펀지 책이다. 이 책으로 말하자면 내가 10대가 되었을 무렵 샀던 것으로, 그 시절 세상 모든 지식이라고 믿던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몇 달 전 마지막 방 정리를 하면서 찾은 뒤, 계속 곁에 두고 읽고 있다. 우는 아기를 진공청소기로 달래는 모습 등 별 다섯 개의 지식들은 여전히 인터넷 세상에선 찾을 수 없는 것들이다!  - HRBL





3. H&M X MARNI Yellow Shirt


hiphople_yellow_m.jpg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페이버릿 컬러를 고르라면 Black을 선택한다. 가장 무난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 그 마약과도 같은 색에 나는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허나 그와 같은 중독에서 가끔 본능(키덜트 적인)아닌 본능이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그리고 나는 날씨가 한없이 좋거나, 조금은 밝아지고 싶을 때 정말 가끔 옷장에서 주섬주섬 이 셔츠를 찾는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마르니(MARNI)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차분한 색감이 정평 나 있다(남성복이 많이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런데 H&M과의 콜라보라니! 지금은 '비즈니스'란 이름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기도 하지만, H&M의 많은 콜라보레이션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는 콜라보레이션 중 하나이다. 협업 당시 나는 크롭팬츠와 이 셔츠를 구매하였다. 여전히 그때 많은 제품을 사지 못한 것이 한이 되곤 하지만 말이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쇼트 칼라와 널찍한 품은 편안함과 동시에 세련됨을 보여준다. 거기에다 여밈 버튼까지 모두 노란색이라니! 이런 센스있는 디테일에 난 여전히 이 셔츠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 MANGDI






4. Timberland The Original 6-inch Boot Yellow


hiphople_yellow_a.jpg

이번 엘이 테이스트의 테마는 내가 제안했지만, 하필 그 테마가 노란색이 될 줄은 몰랐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옷걸이를 보았지만 무성영화급의 모노톤만이 존재할 뿐. 열 평이 채 되지 않는 나의 작은 공간에 노란색이라고는 미니언즈 피규어와 내 머리카락이 전부였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이 글이 올라가기 한 달 전 쯤의 이야기이다. 생일을 맞아 서프라이즈한 선물을 받게 되었다. 220mm라는 전족 급의 발사이즈를 확인한 뒤 ‘키즈로 사야겠다. 덕분에 돈 굳었다.’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버린 미녀는 곧 택배 상자로 변신하여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상자를 열었을 땐? Eureka! 평소라면 싫다고 치워버렸을, 내 아버지의 안전화를 빼닮은 이 녀석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엘이 테이스트가 떠올랐다. 이미 뼛속까지 힙합엘이의 노예인 셈이다. 아무튼, 지난 힙합엘이 5주년 파티 날 처음 신고 사진도 남겨뒀다. 모든 것은 엘이 테이스트를 위해서다. 그 이후로는 두어번 정도 더 신은 것 같다. 사실 앞으로 얼마나 신을런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발등이 높은 건지 팀버랜드(Timberland)가 원래 그런 녀석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신으면 발등이 아프기도 하고, 금발에 팀버랜드는... 나는 겉보기와 다르지 않게 ‘청순가련형’을 꿈꾸는 여자다. 후후. 그래도 가끔씩 포인트용으로 신기에는 제격인 녀석이니 나답고 청순하게 신어보도록 하겠다.  -AILIE






5. Kakao Friends TUBE


hiphople_yellow_h.jpg

'옐로우', 심히 당황스러운 주제다. 노란색이라고는 초등학교 때 다니던 태권도 도장에서 받은 노란 띠를 제외하고는 내 몸에 걸쳐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이번 턴에는 과감히... 내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을 선정해보았다. 카카오프렌즈의 대표작(나만 그렇게 생각하지만..) 중 하나인 튜브(Tube). 그렇다, 나는 튜브 마니아다. 다소 얼빠진 표정과 외로운 눈빛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힙'하다는 부분이 그 녀석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든다. 튜브는 외롭다. 그 녀석을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카카오프렌즈 샵에 가봐도, 다른 한정판 피규어들은 연일 품절을 기록하지만 튜브는 언제나 제자리를 지킨다. 카카오프렌즈들이 함께 등장하는 이미지에서도 유독 튜브만 왕따의 포지션을 유지한다. 그래서 나라도 이 녀석을 아껴주기로 결정했고 그 이후로 튜브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옐로우'하면 떠오르는 건 튜브의 노란 입과 노란 오리발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언젠가는 베어브릭(Bearbrick)을 넘어서는 대표적인 캐릭터/피규어가 되는 날이 올 거라고, 그날이 꼭 올 거라고.. 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heman




글 | Beasel, HRBL, MANGDI, AILIE, heman


신고
댓글 15
  • 12.27 22:56
    소화하기 힘든 노랑색 ㅋㅋ
  • 12.28 03:15
    저는 노란색 하면 미니언 떠오르는데 ㅎㅎ 미니언 광팬이라
  • 12.28 13:38
    잘봤습니다!
  • 12.28 16:43
    스폰지밥이 빠지다니 아쉽군요 아쉬워요
  • 12.28 18:04
    ㅋㅋ아씨 귀여워
  • 12.29 01:57
    단무지!
  • 12.29 08:41
    집안의 노란색 물건을 찾아 겨우겨우 하나씩 내놓은 느낌은 뭐죠 ㅋㅋ
  • 12.29 17:34
    노랑노랑하네요ㅋㅋ
  • 12.29 20:12
    ㅋㅋㅋㅋㅋㅋ튜브찡 ㅠㅠ..
  • 12.30 02:54
    저도 지금 방 둘러보니 노란색 물건이
    보카바이블과 밥친구가 있네요 ㅋㅋ
  • 12.30 20:52
    저는 팀버밖에없네욬ㅋㅋㅋ튀는색안어울려서ㅠㅠ
  • 1.2 03:52
    저도 팀버밖에 없는듯ㅋㅋㅋ 노란색은 다음생에..*
  • 1.2 23:36
    손난로 라바 인형 있네요 ㅋ
  • 1.9 00:23
    노란모자랑 셔츠 예쁘네요
  • 2.18 21:10
    블랙앤옐로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