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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13:11

[후기] Sketch Session #01

조회 수 4447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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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Sketch Session #01

한국의 거리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그래피티&스트릿 아티스트 58명의 스케치를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Sketch Session”(이하 스케치세션)이 원픽셀오프라인(1pxOffline)에서 열렸다. 원픽셀오프라인은 “Stop Look Listen”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과 공연 등으로 채워온, 다양한 삶을 발표하고 실험하는 문화 프로토타입의 공간이다. 그간 충무로에 있었던 원픽셀오프라인은 이번에 신수로 이전하면서 지층, 2층, 옥상으로 된 공간을 구성했다. 광흥창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으며, 이번 스케치세션은 지층에서 진행되었다. 다음은 전시회 소개 글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익명을 전제로 정체성과도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만드는 것을 굉장히 중시한다.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은 블랙북(black book)이라 불리는 스케치북에 자신만의 표현과 기교 등을 연습하며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블랙북에 각자의 스타일이나 태그(tag)등을 그려주며 교류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거리에서 완성된 그림은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이를 연습한 블랙북은 중요한 기록의 수단이 된다. 치열한 고민과 수많은 교류의 흔적들이 녹아 있는 그들의 블랙북을 엿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앞서 말했듯 58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뜻을 모아 참여하였고, 쥐알원(GR1)을 주축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기꺼이 자신의 스케치를 공개했다. 한 명 당 5점에서 20점까지 꺼내다 보니 작품은 총 600여 개가 넘는다. 다만 우리가 생각했을 때의 그래피티만큼 크고 화려한 작품은 아니고 말 그대로 스케치이다 보니 전시의 규모는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다. 대신 오밀조밀 설치되어있는 수많은 작품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몇 작품은 귀엽고, 몇 작품은 섬뜩한 멋도 가지고 있다. 스케치라고 해서 가볍게 보는 건 금물이다. 아마 몇 작품은 자극적인 이미지를 통해 단번에 눈에 들어올 것이며, 가볍게 지나치다 어느 순간 깊이 빠져드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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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많은 수의 스케치다. 워낙 많은 탓에 둘러보면 볼수록 새로운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아까는 있는지 몰랐던 작품이 공간을 빠져나갈 때 가장 맘에 드는 작품으로 남을 수도 있고, 전에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기분도 들 것이다. 58명의 아티스트 각각이 자신의 색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금만 주의 깊게 본다면 그 특징이나 차이점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그만큼 다양한 방식의 스케치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알타임조(Artime Joe), 제이플로우(Jay Flow), 후디니(Hudini), 미리 알고 간 쥐알원 등 비교적 인지도가 있고 사전에 정보가 있는 사람들의 작품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나중에는 한국 그래피티 OG 반달(Vandal)의 스케치나 식스코인(Sixcoin) 특유의 밝은 느낌, 대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수드(SUED)의 스케치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새로운 뭔가를 알아가게 되는 재미를 얻을 수 있었던 만큼 나에게는 좋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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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몬스터 에너지가 서포트를 해줬고, 외에도 많은 스티커와 인쇄물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다. 나처럼 관심만 있고 어떻게 알아가야 할까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전시였다. 전시를 오지 못했더라도, 58명의 이름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또한 영감은 또 다른 영감을 낳는다고, 그래피티를 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런저런 영감을 제공해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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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전히 ‘낙서’, ‘골칫거리’, ‘불법’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광고나 뮤직비디오, 영화, 미술관을 넘어 현대미술로 인정받기까지 이르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미술관에서는 그래피티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스케치세션에 참여한 이들 중 식스코인은 현재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송탄의 한 건물 전체에 그래피티 작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전시는 23일까지이며, 원픽셀오프라인의 주소는 마포구 토정로 17길 11이다.




글, 사진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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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디터, 기자, 칼럼니스트 등 글 쓰는 일은 다 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마이클 부블레.

Comment '2'
  • profile
    아메리칸어패럴 2015.11.24 14:13
    다녀왔는데 조용하고 거창하지 않은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전시물에 집중 할수 있구~ 몬스터캔도 꽁으로 주심!
    스티커 왕창은 덤~
  • ?
    RichGang 2015.11.28 03:16
    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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