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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Future Music: GEAR OF THE YEAR 2014 [1/2]

YoungDass2014.12.29 06:40추천수 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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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Future Music: GEAR OF THE YEAR 2014 [1/2]


하드웨어 신디사이저와 샘플러까지. 드럼 머신에서 플러그인과 DAW까지, 그리고 마이크와 모니터 스피커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해외음악장비잡지 퓨쳐 뮤직(Future Music)이 선정한 올해의 장비 (Gears Of The Year) 2014 리스트가 공개되었다. 다가오는 남 쇼(Namm Show)를 맞이하기에 앞서 힙합엘이 회원들을 위해 올해 출시된 장비 중 기억해둬야 할만한 것들을 위주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본 글은 잡지의 내용을 참고로 작성했지만 선정된 장비들 목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필자가 내용을 편집했음을 미리 밝힌다.


1/2 : 신디사이저, 드럼 머신, 샘플러

2/2 : 컨트롤러, 플러그인, iOS 어플, DAW 






올해의 신디사이저(Synth) [500유로 이상]


스튜디오의 팔과 다리라고 할 수 있는 신디사이저 파트이다. 퓨쳐 뮤직은 공평성을 위해 신디사이저 파트는 특별히 리테일 가격 '500유로(한화 약 65만원) 이상'과 '500유로 이하' 두 파트로 나누었다. '궁극의 장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Pro 2 vs Sub37'과 같은 싸움 말이다. 그래서 순위도 없다. 여기 있는 장비들을 보면서 2015년 스튜디오를 장식할 장비들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랄 뿐. 




KORG RK1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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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고가 거꾸로 박혀 있냐고? 힙합엘이 회원들에게는 다소 거리가 느껴지는 디자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키보드와 기타를 합쳐놓은 듯한 악기 모양 자체는 분명히 몇 번 정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름은 키보드(Keyboard)와 기타(Guitar)가 합쳐져 키타(Keytar)라고 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문화인으로서 이 정도 상식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소개팅용 


다소 정직한 작명 센스를 가지고 있는 이 악기는 꽤 역사가 있는 편으로, 키보드를 연주하면서 기타와 같은 흥을 느끼고 싶다거나 나도 기타처럼 솔로 때 카메라 원샷 좀 잡혀보고 싶은데 발이 없는 키보드를 원망하고 있는 회원이 있다면 추천한다.






Dave Smith P12 Module, Pro 2 / Moog Sub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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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무그(Moog) Sub 37, P12 모듈, Pro 2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장인으로 불리는 데이브 스미스(Dave Smith)는 그의 유명한 Prophet 08의 후속작으로 P12를 출시해 좋은 평을 받았다. 그러던 중 SNS를 통해 P12가 모듈 형식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고 오래지않아 P12 모듈버전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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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Prophet 08. P12
'모듈'이라는 개념을 쉽게 설명하자면 키보드가 달린 신디사이저에서 키보드만을 뺀 형태이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지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게 된다는 면에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P12는 4+1의 오실레이터를 가지고 있다. 4개의 디지털 오실레이터와 하나의  사인(Sine) 서브 보이스를 통해 12개의 보이스를 낼 수 있다. 일반 신디사이저가 케르베로스(세 개의 오실레이터)라면 P12는 머리 네 개에 천진반의 눈마저 달린 말 그대로 괴물인 것이다. 뮤직레이더에서 유니즌(Unison) 모드에서 정확한 보이스 수를 파악할 수 없다는 다소 귀여운(?) 단점과 함께 “별이 다섯개!!” 평을 받았다. 데이브 스미스의 작품들은 고가인 편이나 개성있는 사운드와 잘 만들어진 신디사이저로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힙합엘이에서도 [테크]를 통해 많이 다뤄진 장비이다.


그리고 그의 모노신스인 Pro 2와 미니무그(Minimoog)의 신작 Sub 37은 모노 보이스라는 공통점과 컨셉으로 인해 경쟁구도를 달렸는데, 사이좋게 올해의 기어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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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가 안 되고, 네가 가지고 있는 다른 장비들과의 조합 같은 것도 무시한 채 생각할 때, 뭘 가지고 싶어 너네? Sub 37 아니면 Pro 2?" 


돈이 문제가 안 된다면 둘다 사면 되지 않을까? #천재 



미니무그의 Sub 37은 서브 패티(Sub Phatty) 엔진을 베이스로 한 '리미티드 에디션(LE)'이다. 하나의 Sub 37이 팔릴 때마다 애슈빌 아레아 스쿨 음대에 일정 금액이 기부된다고 한다. 미니무그를 만든 밥 무그(Bob Moog)의 시그니쳐 패널과 본체로 제작되었으며 아르페지에이터(Arpegiattor)와 오실레이터 1과 2를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듀오 모드(Duo Mode)가 특징이라고 한다.




Sub 37과 Pro 2의 사이좋은 모습






Nord Lead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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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Lead 4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이 많다. 하지만 다른 노드(Nord) 모델과 비교해 가격과 부피에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Lead 4보다 손쉽게 프로그램할 수 있고 이만한 가격대에 노드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는 하나 일단 노드이고보니 기본적으로 가격이 (상당히 많이) 센 편이다.






Elektron Analog K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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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드럼(Machinedrum) 시리즈와 샘플러 옥타트랙(Octatrack)으로 유명한 일렉트론(Elektron)의 신디사이저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나 내놓는 제품마다 높은 퀄리티로 팬들에게 높은 충성도를 가졌다. 일렉트론의 유투브 채널에 들어가 보면 튜토리얼도 상세히 나와있고 '일렉트론 잼(Elektron Jam)'이라는 시리즈에서는 일렉트론 직원들이 직접 라이브 플레잉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작 모노머신(Monomachine) 시리즈에 비해서 사운드 뿐만 아니라 확장성, 워크 플로우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다고 한다. CV 포트는 보너스이다.






올해의 신디사이저(Synth) [500유로 이하]




Roland System-1 / T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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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랜드(Roland)가 열심히 밀고 있는 아이라(AIRA) 시리즈 중 베이스 모듈인 TB-03과 System-1이 선정되었다. 아이라 시리즈는 2014년 로랜드가 마음먹고 공개한 제품군으로서 TB-03과 신디사이저 System-1, 보코더(Vocoder) VT-3, 그리고 나중에 소개되겠지만 자사의 TR 드럼 머신 시리즈의 영광을 잇는 TR-08로 구성되어있다.


TB-3은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로랜드의 유명 베이스 모듈 TB-303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고, System-1은 유명 신디사이저의 혼(?)을 옮겨담을 수 잇는 'Plug Out' 기술로 가성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좀 더 현대적이고 터치 스크린 패널이 장책되어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아이라 시리즈의 홍보 영상






Moog Werkstatt-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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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크스텟(독일어라 정확한 발음을 표현하기 어렵다)은 해킹을 위해 태어난 신디사이저이다. 매년 열리는 무그 페스티벌인 무그페스트(Moogfest)의 워크샵을 위해 태어났으나 반응이 좋아 실제 상품으로도 제작되어 한정 판매중이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하긴 하지만 구매자가 직접 조립까지 해야 한다. 온라인에 기본 소스들을 응용한 교육 자료가 많다고 하니 신디사이저에 입문하거나 아날로그 회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주목할 만한 장비이다. 참고로 베르크스텟의 회로 분석은 자신이 '세드라 와 스미스 교수(Sedra&Smith)'가 누군지 아는 정도라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난이도이다. 보드 위에 친절하게도 유닛 설명이 인쇄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돌이들의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무그 워크샵의 현장 #남자밖에없음#쟤네도다를바없군#하긴뭐






올해의 드럼 머신(Drum Machine) 




Roland T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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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System-1, TB-3보다 먼저 공개되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TR-8 드럼 머신이다. TR-8은 그 유명한 TR-808의 아들 격으로 출시되었다. 기존의 음악 장비들이 ‘아날로그’ 시스템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면 로랜드는 오히려 반대로 자사의 '디지털'기반 신기술인 'ACB 테크놀러지'를 내세웠다. 'ACB'는 'Analog Circuit Behavior'의 약자이다.




로랜드의 ACB 기술 홍보영상




위의 영상은 로랜드가 공개한 'ACB' 기술의 홍보영상이다. 'ACB'는 말하자면 아날로그 회로를 디지털 세계로 옮겨내는 기술이다. 우선 회로를 분석해 디지털로 재현해내는데, 이때 회로에 따른 이상적인 결과 데이터들로 시뮬레이팅하는 것이 아니라 소자의 물리 화학적인 특성에 따라 예측가능한 오차값을 적용하ㄱㄴ아ㅣㅜ@$(*&!...


[간 주 중]


...!#$@ 하는 신기술인 것이다. 로랜드는 지속적인 사운드뱅크 업데이트를 통해 TR-8을 통해 기존 TR 시리즈를 다 커버해버리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운드가 대체 얼마나 비슷한지 궁금해했고, 전 세계의 #gearslut(음향기기 덕후) 들이 나타나 오실로스코프까지 동원해 수많은 음색 및 파형 비교 영상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글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도 못 가려냈다. 퓨쳐뮤직은 ‘올해의 혁신(Innovation)’ 타이틀을 줬다.






Elektron RY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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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이하게도 일렉트론의 새로운 드럼 머신 리듬(RYTM)은 아날로그/디지털 머신으로 전형적인 일렉트론의 디자인에 스텝 시퀀서를 달아 자사의 오리지날리티를 실었고 12개의 샤방한 패드를 달아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다. 스텝 시퀀서와 패드가 공존하는 장비는 엠오디오(M-Audio)의 트리거 핑거 프로(Trigger Finger Pro)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그리고 트리거 핑거 프로도 신모델이다.) 기성 유저들은 스텝시퀀서를 사용하거나 패드 연주만 했기 때문이다. 또 BPM에 따라 나뉘기도 하는데 스텝 시퀀서가 주로 BPM이 120 이상인 음악에 많이 사용되는 반면, 16 패드 시스템은 힙합이나 비트 뮤직 같은 장르에 주로 사용되곤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는 건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창적인 워크 플로우로 잘 알려진 일렉트론이니 믿어본다. 한번 중독되면 벗어나기 힘들다고 평할 정도니 기회가 되면 체험해보자. 퓨쳐 뮤직 사는 일렉트론 리듬에게 ‘올해의 하드웨어’라고까지 칭찬했다. 






올해의 샘플러(Sampler) 




Akai MPX 16 / Korg Volca S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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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MPX16, Volca Sample


이들은 최근 레드 오션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무방한 포타블 장비 시장 사이에서 인정받은 위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친구들은 모두 사이즈가 작고 휴대가 가능한 모델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용법이나 컨셉은 다르다. 아카이(Akai)의 MPX16은, 비슷한 형태인 LPD나 nanoPad와 달리 내장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 샘플링이 가능하고, 나름 이펙터도 몇 개 지니고 있다. 추억의 SD 카드나 USB를 이용해 샘플을 넣을 수 있고 건전지가 들어가 간단한 비트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코르그(Korg)의 Volca Sample은 기존 발매되었던 '볼카(Volca) 삼총사'에게서 시작되어 고전 샘플러 일렉트라이브(Electribe)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휴대용 샘플러라고 소개한다. 사실 아이패드로도 괜찮은 수준의 샘플을 녹음할 수 있는 시대에 또다른 디지털 샘플러가 큰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하는 유저도 있었지만 볼카 삼총사를 이미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는 또하나의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코르그의 Volca Sample 홍보 영상




글 | YOUNGD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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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2.30 17:40
    하... 지름신 오네요....
    특히 프로펫하고 노드...ㅜㅜ
    하지만 얼마전에 딴거 하나 질렀으니 패스
  • 1.1 09:55
    키타랑 다른 기기 다 갖고 싶음.. ㅋㅋ
  • 1.2 10:38
    시스템원이랑 가이아 중 뭐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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