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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프로듀서 인터뷰 '비앙 - [Les Viann]' 편

YoungDass2014.05.25 07:21추천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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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프로듀서 인터뷰 '비앙 - [Les Viann]' 편


'정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수퍼프릭 레코드(Superfreak Reacords)에는 개성 넘치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중 비앙(Viann)은 수퍼프릭 레코드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예 프로듀서이다. 그는 모 음악 프로듀싱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상에 이름을 알리다 3월에 첫 번째 정규 앨범 [Les Viann]을 발표했다. 앨범명과 공개된 뮤직비디오만큼이나 그의 사운드는 물론, 음악에 접근하는 마인드도 특별하다는 걸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았다. 인터뷰는 이태원에 위치한 수퍼프릭 레코즈의 스튜디오, 오피스이자 아지트라 불리는 '헬터 셸터(Helter Shelter)'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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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nn - [Les Viann] (2014)


[Track List]
01. Les Viann
02. Flyy (Feat. Nuri & Mr.Nobody)
03. Kamasutra
04. I Think He Shit Himself (Feat. Symba J of Setitwice)
05. Kiss My Ass (Feat. KittiB & Mr.Nobody)
06. Panther (Feat. I II I)
07. Sex & Violence
08. Mayak (Morphine Mix)
09. Bad Dancer (Feat. Jinbo)
10. John Maria Vianney
11. Dance with Devil's Lady



LE: 우선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 드릴게요.


V: 수퍼프릭 레코즈 소속의 프로듀서인 비앙이라고 하고요. <헤드룸락커스(HEADROOM ROCKERS)>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3월에 정규 앨범인 [Les Viann] 발표했어요.






LE: 앨범을 발매하기에는 간격이 짧진 않았나요? <헤드룸 락커스> 끝난 얼마 되어서 앨범을 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앨범은 군대 가기 전에 내려고 했던 앨범이에요. 군대에 가게 되면서 복잡해지고, <헤드룸 락커스> 시작할 때가 말년이었는데그래서 <헤드룸 락커스> 끝나고 믹싱이랑 마스터링만 빨리해서 발매하게 되었죠.


비앙이 출연한 헤드룸락커스 3회 




LE: 우리나라는 사실 프로듀서와 DJ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지가 않은 상태라 프로듀서가 올라가서 플레이하면 DJ?’라고 하는 분위기잖아요. 비앙 씨는 앨범 발매 후에 프로듀서나 DJ로서 노래를 기회가 있었나요?


그런 수퍼프릭 레코즈에서 매달 진행하는 파티 같은 데서 계속 했었어요. 디제잉이죠. 프로듀서로 디제잉을 하는 그런 했었어요.






LE: 그렇다면 플레잉을 어느 정도 트랙에 변형을 주셨었나요? 실질적인 라이브를 하신 건지 궁금해요.


아니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런 디제잉을 했던 아니고 시간을 튼다고 가정했을 , 시간 정도의 셋리스트를 미리 짜놓고 조금이라도 원하는 곡을 틀려고 했던 같아요. 에이블턴(Ableton)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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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DAW, 에이블턴(Ableton)



LE: 아까 군대에 다녀오셨다고 얘기하셨는데, 입대할 때가 햇수로 거의 3 전이잖아요. 그때는 비앙 씨가 앨범에서 보여준 스타일의 음악이 유행하지 않았잖아요. 어떤 음악에 영향을 받고 앨범을 만드신 건가요?


그때 한창 빠져있던 것이 제이딜라(J Dilla)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같은 힙합 기반으로 비트뮤직이라고 해야 하나요? 왜냐하면, 제이딜라는 완전히 힙합이니까그때 그런 류의 음악을 처음 접하고 그랬었어요. 2011년인가? 그때가 시모(Simo) 무드슐라(Mood Schula) 합작 앨범이 나올 때쯤이었던 같은데, 전후로 해서 (이런 스타일에) 제대로 빠져들게 되었어요. 근데 그런 음악이 플라잉 로터스만 하는 아니고 플라잉 로터스의 레이블인 브레인 피더(Brainfeeder)라는 레이블도 있고,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하고 있는 음악이더라고요. 그래서 스타일을 내가 원래 하던 느낌 안에서 새롭게 해보자.’라고 하며 시작하게 되었던 같아요. 그래서 만든 것들이 이번 정규 앨범들의 트랙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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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이딜라와 플라잉 로터스



LE: 플라잉로터스 같은 경우에는 믹싱, 마스터링을 전형적으로 하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 컴프레싱을 엄청나게 건다거나, 아니면 소리를 더럽게 만든다거나 하는 거죠. 그래서 혹시 그런 점에서앨범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이런 있었나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긴 하는데, 그때는 플라잉로터스나 그런 음악들을 좋아해서였는지, 되게 자극적인 사운드들이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컴프레서도 그대로 오버컴프레싱을 굉장히 과하게 주고, EQ 필요 없는 부분인데도 자극적인 효과를 내려고 고음이나 저음 부분을 의도적으로 많이 올려서 믹싱을 하곤 했었죠.






LE: 앨범 얘기로 돌아오면, 앨범 제목은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앨범 제목은 그냥 친구랑 닉네임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왔는데요. 이름이 비앙인데 그걸 읽으면 비안이잖아요. 그래서 앞에다가 ‘les’ 붙이면 레스비안이 되잖아요. 비앙이라는 이름 자체도 살짝 중성적인 느낌이 있는데, 프로듀서인 본인은 남자고 앨범 제목이 레즈비앙이면 뭔가 색다른 느낌을 만들 있을 같아서 앨범 제목을 그렇게 정하게 됐어요.






LE: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가사적인 컨텐츠는 어떻게 협의를 하셨나요? 사실 프로듀서 본인 앨범이니까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방식을 어떻게 가져가셨나요?


저는 래퍼의 음반 같은 경우에는 가사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앨범 같은 경우에는 가사보다는 래퍼가 주는 분위기 같은 보았던 같아요. 피처링진도 그런 식으로 부탁한 거예요. 가사적인 부분은 사람에게 어떤 특정한 어떻게 해달라고 했던 아닌데, 다들 어느 정도 예상한 만큼의 실력이나 그런 것들을 보여줬던 같아요. 곡을 만들 있었던 아이디어들을 대략 알려주고, 그것에 맞게 본인들이 알아서 작업했었죠.






LE: 트랙별로 이야기를 이어 볼게요. 1 트랙은 앨범명과 똑같아요. 특별히 이유가 있나요?


그런 사실 없어요. 곡은 다른 곡들에 비해서 어떤 영감을 가지고 여기서 멋있는 해보자고 해서 만든 트랙이 아니에요. 그냥 매번 하던 작업 중에 나온 곡인데, 앨범을 묶어 놓고 나니까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다는 느낌만 드는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곡을 선택하게 됐어요. 사실 딱히 (어떤 것에) 영향을 받아 만든 것이 아니라 제목도 안정해놓은 곡이었는데, 제목을 정해야겠는데 앨범 타이틀과 똑같이 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고 1 트랙으로 두게 됐죠. 사실 의미는 없어요.






LE: 3 트랙인 "Kamasutra" 뮤직비디오가 있는데요. 트랙과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박자가 단순한 편이고, 어떻게 보면 사운드도 솔직하고, 감정에도 솔직해요. 트랙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오리지날 샘플 자체가 곡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편이었나요?


곡에는 룹이나 스케치라고 하는 것이 있잖아요저는 그런 것들을 매일 여러 개를 만들어놓는 스타일이거든요저는 재미있는 경험 같은  하면 그런  메모해두고는 해요그러다가  메모와 어울리는 곡을 찾아서 룹만 가지고 새롭게 연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해요. "Kamasutra"라는 곡도원래는 어떤 테크노 장르의 전자음악을 샘플링했던 트랙이에요처음에는 구성이 단순한 테크노 뮤직이었어요.. 카마수트라 자체는 인터넷을 통해서 그게 어떤 것인지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되게 멋있다고 생각해서 연결 지어서 만들어봐야겠다 해서 기본적인 샘플 위에 보컬 샘플도 올려보고퍼커션 트랙도 올려봤죠제가 생각하는 카마수트라라는 것을 곡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해서 만든 트랙이에요.






LE: 퍼커션이 원래 어느 정도 샘플 자체에 포함되어 있었나요?


가장 주축이 되었던 샘플 자체에는 킥과 스네어에 조금 이펙트가 들어가 있었어요. 거기에 드럼을 추가해서 작업했고, 다른 훅에 나오는 퍼커션이 따로 있는데요. 그건 제가 드럼 디깅을 통해서 만들었어요.






LE: 6,7,8 트랙, 곡은 서로 비슷한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수퍼프릭 레코즈와 굉장히 맞는 느낌의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특히 8 트랙인 "Mayak" 같은 경우에는 플라잉 로터스가 특히 연상되는데요. 그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사람들한테 팁을 준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몽환적인 만들려고 했던 아니고요. 곡들은 모두 제가 영화를 보다가 영화가 너무 멋있어서 시간 정도 되는 영화를 5분여의 곡에 표현을 해보자는 생각에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으려고 했던 곡들이에요. 영화 내용이나 이런 것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으려 했어요. "Panther"라는 곡은 아닌데, "Sex & Violence" "Mayak"이라는 곡은 컴프레서를 굉장히 강하게 넣었어요. 웨이브스(Waves)의 SSL 컴프레서가 제가 느끼기에 웨이브사 컴프레서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컴프레서를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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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SSL 컴프레서 복각 버전들. SSL은 'Solid State Logic'이라는 음악 장비 회사의 줄임말이다.



LE: "Panther" "Sex & Violence"  트랙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보면, 글리치한 느낌도 많이 표현된 같은데 이런 느낌은 샘플로 작업하신 건가요, 아니면 이펙터를 통해서 하신 건가요?


모두 샘플은 굉장히 조금 사용됐고요. 위에 시퀀싱을 하면서 곡을 이어나갔던 같아요. 이펙터는 필터 같은 많이 먹히지는 않았는데, 노이즈 사운드를 이렇게 저렇게 활용하거나 BPM 바꿨다가 돌아가는 그런 식으로 작업했던 같아요.






LE: 이제 9 트랙 "Bad Dancer"라는 트랙에 관해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트랙을 기어라운지(Gearlounge) 세미나 들었는데요. 그런 보컬에 대한 작업은 모두 진보 씨가 도맡아 하신 건가요?


. 다른 곡의 믹싱, 마스터링은 모두 제가 했는데, 곡의 보컬은 진보 형이 모두 작업했어요. 사실 그래서 곡의 보컬 믹싱에 관한 모르겠어요. UAD 가상 악기들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작업하면서 저한테 엄청 자랑했어요. 이거 굉장히 죽이는 거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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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D의 다양한 플러그인들


진보(Jinbo)는 기어라운지 세미나에서 배드 댄서 믹싱 과정을 공개했다.


 [테크] 'Apollo Twin' 런칭 세미나 by GL x UA 




LE: 가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가사적인 부분은 녹음하기 전날에 작업실 위에 햄버거집에서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곡을 처음 들었을 악마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곡에 악마라기보다는 악이 유혹하는 그런 내용을 한번 써보고 싶다고 했었어요. 제가 곡을 만들 영화 <블랙 스완>에서 영감을 얻었었는데, 어떻게 보면 악이 사람을 예술적으로 만드는 거잖아요. 각본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말이에요. 제가 그런 느낌을 넣었던 진보 형이 캐치했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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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영화의 한 장면



LE: 그래서 제목이 "Bad Dancer"인가요?


아니요. 사실 곡을 굉장히 여러 수정했어요. 처음 만든 아마 2011년이었던 같은데, 처음 만들 때는 "Kamasutra" 뮤직비디오에 나온 무용수 친구랑 같이 무용을 보는데, 되게 서툰 느낌의 무용수가 있었어요. 무용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연극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무용수를 보고 제목을 그렇게 지어놓았어요. 후에 <블랙 스완> 보고그런 분위기로 만들어야지.’ 하면서 새로 만들었고요. 후에 마지막으로 진보 형이 새롭게 해석하면서 멋있게 가사를 써주고 해서 완성하게 되었죠.






LE: 뮤직비디오 감독이나 기획 같은 부분에도 참여하셨나요?


감독은 저랑 무용하는 친구랑 영상 하는 친구가 있어요. 함께 활동하는 아니지만, 제가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하고 싶은 거를 하고 있거든요. 영상하는 친구랑 무용하는 친구랑 저랑 계속 아이디어 내고, 촬영하고, 편집도 같이 했어요. 슈퍼프릭 레코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 친구들이랑 하고 싶어서요. 보통 친구들이랑 마음이 가장 맞잖아요.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어요.






LE: 그럼 뮤직비디오에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나요?


현대 무용에 대해서 사람들이 모르잖아요. 저도 모르고, 힙합 음악 듣는 분들도 모르시고, 예술에 관심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모르시거든요. 그만큼 되게 난해하다고 생각해요. 난해하다면 나쁜 표현이고,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음악도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있는 같아요.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요. 그런 현대 무용인데, 그거를 해석해주자면 몸으로 하는 예술이잖아요. 무용수가 손짓으로 하는 모든 것들, 몸으로 하는 모든 춤사위가 카마수트라라는 것에 관한 거고, 그렇게 생각하면 되게 재미있을 같아요. 카마수트라라는 뭔지 이해를 후에 곡과 뮤직비디오 무용수의 무용을 본다면 재미있게 있을 같아요.


"Kamasutra" 트랙의 공식 뮤직비디오




LE: 제목이랑 되게 어울리네요. 이제 샘플링 작법에 관한 이야기인데, 앨범에서 샘플링을 많이 활용하셨잖아요. 루프 샘플이 아니더라도 보컬 샘플 같은 것까지 말이죠. 개인적으로 보컬 샘플을 정말 쓰신 같은데, 이런 샘플들은 적재적소에 쓰기 위해 아카이브를 따로 해놓지 않는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따기도 힘들고 말이죠. 보컬 샘플을 따로 관리하시나요?


관리하는 아니고 반대인 같아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저는 영감을 얻은 후에 영감을 바탕으로 루프에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요. 제가 군대에 있을 영화를 되게 많이 봤거든요. 군대 가기 전에도 그랬고요. 그때 영화들의 느낌을 메모해놨어요. ‘ 영화는 어떤 느낌이 좋고, 초에 어떤 보컬이 나와서, 그거로 곡을 만들면 좋겠다.’ 같은 것들을 적어놨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곡으로 만들 떼다가그때 부분이 좋았지.’ 하면서 쓰고, 다른 곳에서도 떼다가 쓰고 그랬죠.






LE: 영화에서요?


. 보통 영화에서 많이 떼는 같아요. "Sex & Violence" 나오는 샘플은 유튜브에서 웃긴 동영상을 보다가, 이거 재미있겠는데?’ 하면서 따서 피치 내려서 써봤는데, 웃기지는 않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쓰고 그랬죠.






LE: 그럼 샘플링을 음악에서만 하시는 아니군요.


. 예전에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은 나는데, 외국 프로듀서들 보면 게임 음악을 샘플링하기도 하고,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처음 시작할 나오는 음악을 샘플링해서 쓰기도 하잖아요. 그게 되게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어디서든 샘플링 있구나.’라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걸 실천하려고 하는 같아요. 게임 <마리오> 음악 같은 것도 샘플을 따고요.






LE: 그런 경계를 없애면 확실히 자유로워지겠네요.


그렇죠. 남들이 잘못되었다는 아닌데요. 보통 샘플링으로 80년대 소울, 훵크를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런 많이 했고, 그런 당연히 좋지만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계가 없는 샘플 천국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이용하면서 곡을 만들면 만들 때도 재미있고, 듣는 사람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LE: 기술적인 질문을 해볼게요. 입자감이라고 하면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샘플의 입자감을 되게 살리시는 같아요. 4비트나 8비트 같은 거요.


저는 그런 믹싱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매드립(Madlib) 쓰는 악기로 만들지는 않으니까 그걸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같은데, 저는 EQ 제가 생각하는 느낌을 만들기도 하고, 컴프레서도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오버해서 걸기도 해요. 그리고 빈티지한 컴프레서 종류를 곡에 항상 넣는 편이에요.






LE: 마스터링 때요?


마스터링 때도 항상 넣고, 곡의 메인이 되는 샘플에는 넣는 편이에요. 컴프레서를 두세 개씩 넣는데, 그게 완벽하게 원하는 소리를 있게 하진 못하지만, 조금씩 있는 같아서 사용해요. 고의적인 노이즈 샘플도 있잖아요. LP에서 나는 노이즈를 일부러 사용해서 듣기 편하게 하기도 해요. , 너무 타닥타닥하면 듣기 거슬릴 같아서 노이즈 자체에 페이저(Phaser)를 걸어요. 그런 주는 고유의 느낌이 있는 같아서 항상 일부러 노이즈를 넣고, 페이저를 걸어서 사용해요. 그런 입자감이지 않나 싶어요.






LE: 비앙 씨의 앨범이 사람들이 듣기에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앨범이잖아요. 어둡다기보다는 닫혀있고 뭉툭한 앨범이니까요. 그런 분위기를 내기 위한 필터를 사람들에게 추천해주실 있을까요?


필터요? 필터라고 하면 모든 VST 관련된 거죠? (LE: . 그렇죠.) 추천해 드리자면 URS 1970라고 있는데요. 제가 항상 사용하는 건데, 제가 듣기에는 컴프레서가 빈티지한 느낌을 내는 같더라고요. 그래서 마스터링할 모든 곡에 사용해요. 이걸 사용해보시면 괜찮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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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 사의 컴프레서 플러그인 1970. 인터페이스에서 알 수 있듯이, 컴프레서(Compressor)와 리미터(Limiter)가 함께 포함된 번들이다.




LE: 다음 질문은 프로듀서로서의 질문인데요. 기믹이라고 하잖아요. 자신만의 기법. 드럼만 들어도 누군지 있는 그런 거죠. 특히 힙합 프로듀서들은 드럼으로 그런 기믹을 만들잖아요.


. 그래야죠.






LE: 근데 이번 앨범은 다양한 드럼 샘플을 쓰신 같아요. 퍼커션도 되게 다양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서로서 자신만의 색을 어필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나요?


그건 저도 예전부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수퍼프릭 레코즈에 아이아이아이(I II I)라는 친구가 있는데, 친구가 저랑 대학교 친구거든요. 친구가 저한테 항상 했던 말이, 우리는 우리만의 뭔가를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였어요. 그때부터 고민했던 건데, 어느 사람이 이상, 백곡 이상 만들고 나면 안에서 자기 색깔이 보일 같아요. 저도 동안 만들다 보니까 음악의 색깔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보였거든요. 그걸 잡아가면서 계속 했어요. 물론 드럼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것도 좋지만, 전체에서 나는 냄새 같은 거로 색깔을 곡에 표현하려고 일부러 다양한 드럼 샘플을 것도 있어요. 808 쓰든, 칸예 웨스트(Kanye West) 썼던 샘플을 쓰든, 샘플을 어떤 곡에 넣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되게 다르잖아요. 그렇게 해서 ‘808 들어가면 트랩 느낌이 나서 !’ 같은 아니라 트랩이 아니어도 사용해보려고 해요. 그렇게 해도 멋있을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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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Trap)의 필수조건, 드럼머신 TR-808



LE: 그런 부분들이 신기했어요. 드럼은 트랩인데, 다른 부분들은 다른 느낌인 같은 거요. 다른 질문을 해볼게요. 프로듀서로서 가장 좋아하는 DAW 무엇인가요?


저는 에이블톤 라이브를 써요. 샘플링을 때는 애시드(ACID)라는 소니에서 나온 DAW 쓰는데, 이게 너무 간편해서 루프를 만들 항상 애시드로 루프를 짜놓아요. 그리고 영감을 가지고 새로 작업을 루프들을 활용해서 에이블톤 라이브를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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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기반 작업이 간편한 소니 애시드 프로



LE: 그럼 샘플을 찹해놓고, 폴더같이 정리해놓고 에이블톤에서 쓰시는 건가요?


웨이브(WAV)로 샘플을 따서 불러와서 사용하는 방식이에요.






LE: 그럼 가상 악기는 주로 어떤 종류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가상 악기를 써요. 가상 악기를 쓰게 계기 하나가 이것도  아이아이아이라는 친구가 항상 하던 때문인데, 친구가 신디사이저는 결국 똑같은 신시사이저라고, 어떤 신시사이저를 떠나서, 누가 쓰는 중요하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쓰게 되더라고요. 근데 이번 앨범에는 NI(Native Instruments) 사에서 나온 매시브(Massive)라는 가상 악기를 대부분 사용했고, 나머지는 에이블톤에 있는 오퍼레이터(Operater)라는 신디사이저를 모르긴 하지만 만져보면서 사용했어요. 매시브를 주로 사용하고요. 외에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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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인스투르먼츠(Native Instruments) 사의 신디사이저, 매시브(Massive)



LE: 벌써 인터뷰의 막바지인데요. 혹시 힙합엘이 자주 접속하시나요?


제가 힙합엘이 초기라고 하기는 뭐하고지금처럼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을 때부터 봤어요. 취미 중에 하나가 가사해석이었거든요. 고등학교 영어 공부하듯이 했었거든요. 근데 힙합엘이에 가면 제가 직접 해도 자막이나 해석이 되어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완전 친절하게 해놓으니까 자주 들어갔던 같아요.





 

LE: 혹시 라이프스타일 메뉴도 자주 보시나요?


. 알고 있어요. 거기서 패션 관련된 것도 올라오는 알고 있어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808 대한 글이 시리즈로 나오기도 했잖아요. 그런 것도 챙겨봐요.


라이프스타일 TR-808 특집 시리즈


TR-808 특집 1편 '드럼 머신의 명가 Roland'

TR-808 특집 2편 '808 시대 초기와 Dirty South'

TR-808 특집 3편 '808.. 어디까지 가봤니?'




LE: 그럼 메뉴 안에 테크 파트도 보셨겠네요? 어떻게 보셨나요? ‘, 볼만하다.’ 싶었나요, 아니면, 이게 뭐야싶었나요?


, 그건 절대 아닌 같아요. 제가 몰랐던 것도 얻게 되고, MPC 비슷한 어플 관한 것도 있었잖아요? 그것도 되게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사실 말고 다른 프로듀서들은 알지 몰라도, 프로듀서 지망생 같은 관심 있는 사람들은 그걸 통해서 얻는 많을 같아요. 수준도 좋고요.






LE: 프로듀서로서 영향을 아티스트나 앨범을 추천해주실 있으신가요?


앨범을 만들 영향을 받은 거랑 지금 영향을 받은 중에 어떤 건지는 모르겠는데 얘기할게요. 앨범을 만들 때에는 플라잉 로터스의 [Cosmogramma]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외에는 브레인피더의 프로듀서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던 같아요. 비트 뮤직이란 제대로 알기 전에는브레인피더가 최고구나.’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2011 초쯤이죠. 앨범이랑 제이 딜라 & 매들립의 [Champion Sound]라는 앨범 있잖아요. 앨범도 음악적 색을 갖는 데에 도움을 같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트래비스 스캇(Travi$ Scott)이랑 에비앙 크라이스트(Evian Christ) 앨범을 되게 재미있게 들었어요. 그래서 추천을 하자면 에비앙 크라이스트의 [Water Fall]이라는 앨범이 있어요. 최근에 나온 4곡짜리 EP 앨범인데, 앨범 되게 재미있는 같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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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hampion Sound], [Waterfall], 브레인피더 로고, [Cosmogramma]



LE: 어떤 면에서요?


제가 에비앙 크라이스트를 알기 전부터내가 가진 느낌으로 세련되게 없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에비앙 크라이스트가 하고 있더라고요. 재작년인가 나온 앨범이 있는데, 그걸 듣고, 이런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생각했던 먼저 생각하고, 실천한 사람들이라서 재미있었고요.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게 들을 있을 같아요.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느낌인데, 안에서 트랩 킷을 사용하면서 재미있는 느낌이 있고 해서 좋은 같아요.






LE: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냈던 앨범이 가진 무드를 비슷하게라도 계속 가져갈 거고, 제가 표현하고 싶은 있어요. 그걸 모아서 최대한 빨리 무료 EP 앨범으로 공개할 생각이에요.






LE: 앨범은 [Les Viann] 분위기가 다를 예정인가요?


곡인 알고 들으면, 이거 비앙이 만든 같네.’라고 수도 있을 같은데, [Les Viann]이랑은 다른 같아요.






LE: 시기 같은 아직 정해졌나요?


최대한 빨리 생각이에요. 2~3개월 정도? 만들어놓긴 했는데그리고 그거 말고는 &(Ping&Pong)이라는 프로젝트를 건데, 이건 조만간부터 빠듯하게 나올 같아요.






LE: 그것도 프로듀서 프로젝트인가요?


저랑 수퍼프릭 레코즈에서 아트워크를 하고 있는 레어벌스(Rarebirth)라는 사람이랑 일주일에 하나씩 하나, 아트워크 하나를 묶어서 매주 생각이에요.






LE: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처럼요?


. 그런 간지죠. 사람들이 예술가는 게으르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음악가는 게을러.’ 이런 얘기그렇지 않은 사람들끼리 하는 보여주고 싶어서요. 이게 아마 지금 말씀 드릴 있는 가장 계획인 같아요.






LE: 인터뷰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인터뷰, 글 |  YoungD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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