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아티스트한테는 그 진짜 뭔 짓을 해도 다 용서가 되고 뭔가 논란이 될 만한 행동 마저 예술의 일부 같아 보이는 경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뭐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잘못된 관점 일 수도 있겠지만, 팬으로써 누군가 의 작품이나 마인드를 많이 동경하면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봐요.
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오왼은 locked and loaded verse에서는 일시적으로 저 경지에 도달 했고 P.O.E.M도 몇몇 트랙은 그런 느낌이 있기는 했는데 완전히 포지션을 굳히기에는 완성도가 살짝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정규가 아니고 믹스테입 이니까 완성도를 논하는 거 자체가 좀 무리 일 수도). 뭐 저 외에도 몇몇 작업물이 당연히 있는데, 개인적으로 glendale은 취향이 아니었고 나머지는 오왼 단독은 아니었던 거 같고 city는 그럭저럭 괜찮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오늘 올라온 신곡이 뭔가 딱 제가 느끼는 감정을 대표 한다고 느껴졌어요. 뭔가 구절 어딘가 에서 oh shietttt이 나올뻔하다가 살짝 죽는 그런 느낌이 여러 번 반복 됐네요 개인적으로.
하여튼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오왼이 le나 인스타를 통해서 좀 스스로 저 경지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기준 에서요.
오만 오천도즈 사건을 하루종일 집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오왼 이 직접 등판한 댓글을 거의 다 본 결과 오왼이 말로는 다 ㅈ까 my way 하면서 막상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엄청나게 의식 한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솔직히 오만 오천도즈 사건에 있어서는 저는 실제로 공연을 갔다 왔고 솔직히 살 때 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하도 논란이 되고 오왼이 직접 돈 안 아까울 거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공연을 본 결과 솔직히 저는 힙합 공연 많이 안 가봐서 객관적으로 평가 하기 어렵긴 합니다 만 중간에 한번 가사 실수하고 다시 시작한 기억이 있고 본인 입으로 목 상태가 별로 안 좋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실제로 후기는 대체적으로 평타 혹은 살짝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많았던 걸로 기억 합니다. 이래나 저래나 네티즌이랑 키보드로 배틀 한 거 치고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공연 때 누가 dj flojee (메킷레인 전담 여자 디제이) 한테 좀 무례한 얘기를 했나 해서 중간에 공연 멈추고 자기 가족/친구 건드리면 죽여버린다고 한 거 생각나네요.
저 사건이 가장 대표적인 거이긴 한데 life is 42를 가지고도 댓글로 싸우고 이런 걸 볼 때마다 그냥 왜 굳이 저러나 싶었어요. 그리고 뭐 하도 논란이 된 인스타 dm 공개는 솔직히 뭐 저는 개인적으로 실망보다는 저런 걸 올리고도 욕을 안 먹을 각오를 하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가사 첫 버스 구절인
분노조절? let me ask you this first why you gotta front? 내가 뭘 잘못했어? 미안한데 넌 날 알지도 못혀 난 내가 하고싶은대로 계속 할거야
이게 보통은 랩퍼들이 약간 표현을 저런식으로 하고 실제로는 얌전하던지 쿨한데, 오왼은 ㄹㅇ 엘이에서 글 읽다가 딥빡해서 등판 하는 걸 봐서 그런지 뭔가 유난히 진정성 있게 느껴지네요. 암만 봐도 솔직히 분노조절 장애 까지는 아니더라고 참을성이 넘치는 분은 아닌 거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 사실 좀 걱정되네요 오왼이 댓글 달 까봐.
달게 되면 대충 요정도류의 댓글이 달릴거 같네요.
"제가 제 생각과 입장을 음악을 통해서 표현 하는데 왜 님이 참견 이시죠?"
"보여지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습관을 고치시길 바랍니다."
"저의 행동을 판단하고 분석하실 시간에 차라리 좋음 음악을 찾아 들으시죠"
오왼님 저는 헤이터 는 아니고 그래도 님 콘서트도 갔고 님 음악 많이 챙겨 듣습니다, 미플뮤직으로요. 정규 1집 기대 중이에요.
멋있는데 병신같아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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